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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고른 씨게이트 ‘고플렉스’ 외장 하드, 열 하드 안부럽다!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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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6-09 16:54:09

    보관하고 이동해야 할 자료가 넘치는 시대. 불과 몇 년 전 하드디스크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했으며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일명 광학디스크의 종말은 아이러니하게도 하드디스크의 강점이 재촉했다. 느린 듯 했지만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빠르게 개선된 하드디스크가 추격에 성공한 결과다.

     

    플로피 디스크를 비롯하여 ZIP 드라이브 등 보조 저장장치도 등장했지만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례. 관공서를 중심으로 드물게 쓰이는 플로피 디스크를 제외하면 사실상 역사의 유물로만 기억되고 있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대다수 사용자가 저장장치를 선택하는 의미와 같이 하듯 저장장치로써의 기능을 충족시켜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두에서 언급했듯 자료가 넘치는 요즘 사용자의 관심은 더 많은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동시에 이전 세대의 광학디스크가 제공했던 이동성 마지막으로 구입 편의성과 호환성으로 좁혀지고 있다. 때마침 외장하드디스크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집중된 것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주는 기기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한 가지 특징이 더 붙는다.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 인데, 애플 매킨토시에서 주로 사용되는 파이어와이어 그리고 범용으로 쓰이는 USB 2.0의 보강판인 USB 3.0 버전 등장이 원인이다. 전자는 애플 열풍으로 인기가 덩달아 높아진 애플 노트북 사용자의 목소리가 반영됐으며, 후자는 최신형 PC 사용자의 요구가 적잖다.

     

    따져보면 강자로 부각된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변화가 요구된 것은 더 나은 성능 제공이 주요함이지만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만이다. 시대를 타지 않는 기기이기에 변화가 적을 것이라고 여겼지만 시대의 변화는 그러한 편견에 잡혀 있던 외장형 하드디스크조차도 변화를 재촉했다. 

     

    ▲ 씨게이트 외장하드 '고플렉스' 시리즈

     

    - 각기 다른 매력 갖춘 씨게이트 고플렉스 3종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은 단순하다. 기존 외장형 하드디스크가 제공하던 장점에 인터페이스 대처가 유연한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씨게이트가 선보인 고플렉스 제품이 이 같은 특징을 모두 대응한 이유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폭넓은 인터페이스에 넉넉한 공간 그리고 백업 장치로써의 기능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는 설명.

     

    씨게이트 고플렉스 외장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개성 넘치는 각기 다른 3가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4가지 케이블을 옵션으로 제공하는 기본형인 '고플렉스(GoFlex)', 휴대성을 강조한 '고플렉스 슬림' 그리고 일반적인 가정이나 사무 환경에서 쓰기 좋게 디자인된 '고플렉스 데스크'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제품이 기본형인 고플렉스 모델이다.

     

    / 인터페이스 호환성이 뛰어난 고플렉스 기본 모델. 각각의 '업그레이드 케이블'만 변경하면 모든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며, 자동 백업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종결자라는 수식어도 무안케 할 정도로 고플렉스는 USB 3.0, eSTAT, FireWire 800, 오토백업으로 분류되는 각각의 '업그레이드 케이블'을 제공한다. 태생은 휴대용 외장하드로 출시된 제품임에도 이 같은 구분은 나름의 고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나의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통해 여러 개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시중에는 이를 대응하는 다양한 케이스 제품군이 판매되고 있기에 구입하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다만 하나의 제품군에서 여러 개의 인터페이스 제공하는 과정에서 크기라는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 휴대성이 중요한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임에도 휴대성을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인터페이스가 다양해질수록 잔고장의 우려도 크다.

     

    * 휴대성이 기준이라면 고플렉스 슬림

     

    제품 선택의 기준이 크기와 무게라면 선택은 아주 쉽다. 씨게이트 고플렉스 슬림은 총 3종에 달하는 고플렉스 제품군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띤다.

     

    휴대성에 최적화된 디자인에 무게까지 갖췄으니 서류 가방에 넣고 휴대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핸드백 등에 이것 저것 넣고 다니는 여성소비자들에게 얇고 가벼운 고플렉스 슬림은 딱이다.

     

    / 휴대성에 최적화된 고플렉스 슬림. 320GB 용량에 7200rpm의 속도는 웬만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뒤지지 않는다.

     

    일반 고플렉스 모델에 비해 다양한 인터페이스가 아닌 USB2.0과 3.0만을 지원하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그렇다고 성능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얇아진 두께에 무게는 가벼워 졌지만 성능은 같거나 그 이상이다. 7,200rpm 회전속도의 고성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했기에 고플렉스 제품과 견주었을 때 결코 뒤지지 않는다.

     

    * 용량 그리고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플렉스 데스크

     

    / 대용량 저장 공간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고플렉스 데스크 모델이 제격

     

    마지막은 고플렉스 데스크 모델이다.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휴대성이 중요한 제품임에도 최근에는 저장 공간 확장을 위해 선택하는 사례도 적잖다. PC를 뜯지 않고도 손쉽게 확장 가능한 특징은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선택함에 있어 얻을 수 있는 강점이다. 주안점은 얼마나 큰 용량을 제공 하냐는 것. 용량을 위해서 크기 정도는 감소할 수 있다는 인식을 유용하게 활용한 제품이다.

     

    테라바이트(TB)급 용량을 제시해 대용량 저장 공간이 필요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며, 최신 USB 3.0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호환성도 확보했다. 고플렉스가 제공하던 유연한 호환성도 갖췄다. 별도 판매되는 어댑터를 추가 구매할 경우 eSATA 혹은 매킨토시 사용자에게 요긴한 파이어와이어(FireWire) 인터페이스도 활용 가능하다.

     

    데스크톱을 포함, 한 장소에서 PC를 운용하는 사용자를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이동성을 포기해야 할 만큼 부담스러운 부피와 무게를 갖췄다. 이를 제외하면 성능 하나만큼은 고플렉스 라인업 가운데 가장 앞선다. 게다가 자동 백업 과 암호화 기술로 데스크톱의 자료 유출을 대비하고 있으며, 삭제 등의 부작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 장비로써의 기능 역할로도 부족함 없다.

     

    - 잘 고른 외장 하드, 열 하드 안 부럽다.

     

    총 3종으로 나뉜 시게이트 고플렉스 시리즈. 휴대를 위한 제품이라면 슬림한 모델을, 휴대보다는 데이터베이스 역할이 주가 된다면 데스크 시리즈가 좋다. 잦은 이동이나 여행, 출장에 대동하는 장비라면 외부 충격에도 강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적게는 4,500rpm 부터 많게는 7,200rpm 까지 고속으로 동작하는 하드디스크는 충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용도에 적합한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외장하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크게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케이스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구성된 것과 완제품으로 완성되어 특정 브랜드가 부착되어 판매되는 두 가지로 분류된다. 전자가 가격과 용량 면에서 앞설 수 있으나 데이터 안정도와 신뢰성이 필요한 중요한 자료를 이동해야 한다면 후자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전용 업그레이드 케이블을 이용해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시게이트 고플렉스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고플렉스 기본 모델은 물론 슬림 모델도 인터페이스는 호환된다.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도 구입 시 살펴봐야 할 점이다. 대중성을 위한다면 USB 2.0 지원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대중성에 성능까지 겸하고자 한다면 USB 3.0 버전을 추천한다. 특히 애플에서 나온 기기를 사용한다면 두말 할 것 없이 파이어와이어 지원 여부 확인이 필수다. 이 외에도 ieee1394나 eSATA 방식도 널리 쓰인다.

     

    마지막은 전원 여부 확인도 필수다. 휴대성을 위해서 작은 크기도 중요하지만 케이블이 많으면 그만큼 번거로움은 더 늘어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력 수급을 위해 전용 케이블을 써야 하는 상황과 맞닥뜨려질 수 있다. 이 같은 사항을 모두 고려했다면 마지막으로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디스크 전문 업체 이면서 외장 하드디스크 전문 업체의 제품이 선호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별도 조립된 제품에 비해 신뢰성과 내구성을 보장하는 제품이기에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동작 소음도 중요하다. 도서관이나 조용한 사무실에는 개방된 환경보다는 생각보다 큰 소음을 경험할 수 있고 소음이 장애물이 될 가능성도 높다.

     

    - 외장하드 백업, 이 자료 꼭 보관해야

     

    소중한 내 자료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꾸준히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이다. 평소에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백업해 두면 하드디스크가 망가지거나 데이터가 지워져도 대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렇다고 PC 내의 모든 자료를 백업하려니 용량과 시간을 적잖이 잡아먹는다. 때문에 꼭 필요한 것만 효율적으로 백업할 필요가 있다. 외장 하드디스크의 유용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내 문서’ 폴더와 ‘내 그림’ 폴더 등 라이브러리 내 폴더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폴더 및 파일 관리를 특별히 잘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라이브러리에 중요한 자료가 대부분 저장되기 때문이다.

     

    전자메일 및 연락처도 꼭 백업해 둬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웹 메일이라면 상관없지만 MS 오피스 아웃룩이나 윈도우 라이브 메일을 쓴다면 메일 자료나 주소록이 내 PC에 저장되기 때문에 꼭 백업해 둘 필요가 있다. 파일 복사로 백업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 내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인터넷 즐겨찾기 또한 꼭 백업해 두는 것이 좋다. 즐겨찾기 폴더를 고스란히 복사하면 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8 이상에선 ‘내보내기’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공인인증서 역시 잊지 말고 백업해 두면 편하다. 공인인증서를 미리 백업해 두지 않으면 자칫 나중에 필요할 때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정기 백업이 귀찮다면 백업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외장 하드디스크가 지원하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효율적인 백업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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