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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11] 가전을 꿈꾸는 PC, 포문 열렸다.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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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31 12:16:30

     

    31회 컴퓨텍스 2011이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1,800여개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이 약 5,200여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기술 뽐내기에 나선다. 행사 주최 측인 타이트라 측은 닷새간의 일정기간에 12만명의 방문자와 3만 6,000명에 달하는 바이어가 참여하며, 방문국가는 185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작년 대비 8% 늘어난 규모다.

     

     

    올해 행사 주제는 ‘미래를 설계한다’는 의미의 shaping the future. 대세가 모바일을 포함 소형 가전으로 기울고 있는 상황에서 PC 관련 컴포넌트 일색의 행사만 치렀던 그동안의 관례와 견주어도 쉽지 않아 보이는 주제를 전자 기업이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전시장은 난강(NANGANG)과 TWTC 두 곳에 마련됐다. TWTC에는 와이맥스와 유무선 통신을 포함 IT 주변기기 위주 품목이 전시되며, 난강전시장에는 PC컴포넌트, 임베디드, 컴퓨터 등 PC관련 품목이 배치됐다.

     

     

    주제와 관련 인텔을 선두로 대다수 참가 업체의 주력 품목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좁혀졌다. 퀄컴과 엔비디아는 각각 스냅드래곤과 테그라2를 탑재한 제품을 공개한다.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뷰소닉도 안드로이드 2.2 기반의 태블릿을 꺼내들고 경쟁에 합류했다.

     

    엔비디아도 테그라 라인업의 완성판을 선보이겠다는 자신을 비쳤다. 쿼드코어 기반의 칼엘 칩셋을 사용한 태블릿 제품을 선보이며, 아수스는 전시회 하루 전인 30일 쇼케이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결합시킨 패드폰을 공개했다.

     

    사실상 대만 업계가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다수 컴포넌트 제조 기업을 주축으로 완제품 생산 노하우가 더해져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견주어도 손색없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전시장에는 현지 제조사 및 OEM업체를 통해 완성된 100여종 이상의 태블릿이 공개됐다.

     

    대만과 달리 한국 분위기는 어둡다. 매년 다수 기업이 참여했던 한국 기업은 여느 때보다 저조하다. 이유인 즉 지난 2008년부터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의 해외 장려 사업에서 제외되었기 때문. 실상이 이렇다 보니 다수 국내 기업은 지원금 없이 천문학적인 액수를 자비로 충당해야 할 상황이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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