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클라우드, 비용절감 및 효율성 원한다면 반드시 도입해야…


  • 윤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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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25 15:03:04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IaaS)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영역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시장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글, 아마존 등의 1세대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했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2세대 기업은 구글이 논문 등으로 오픈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쓰고 있는 카산드라는 오픈소스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클라우드 컴퓨팅 전용 데이터 스토어라 보면 된다. 데이터베이스인 MySQL과는 약간 다른 개념인데, 분산환경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속성들(Relation, Transaction)을 포기하고, 확장성을 극대화한 구조로 발전되다 보니 기존 RDBMS의 개념과 다른 것이 많다. 이런류의 DB 를 NoSQL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국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 모두 자체적으로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한 셈이다.

     

    넥슨모바일의 경우에는 일본에서 개발한 SD삼국지를 국내 퍼블리싱 하면서 KT의 '유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를 도입했다. ‘유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CS)’는 서버 자원을 필요한 만큼 빌려쓸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다. 이미 일본에서 SD삼국지 서비스를 아마존 EC2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에 따른 두려움도 적었다고 한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초기 투자비용을 50% 이상 절감했고 향후 유지 보수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T에서 직접 트래픽 모니터링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운영인력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비용절감을 혁신적으로 이룰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여기에 한술 더 떠 기존 시스템과의 기술 통합으로 사설 클라우드를 구축할 수 있는 사설 클라우드 (Private Cloud)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존 또는 새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필요한 곳으로 컴퓨터 리소스를 전환할 수 있는 가상화를 활용한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는 미래의 요구를 예상하여 새 하드웨어를 구매 및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저렴하다.

     

    가상화를 포함한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나 공용 클라우드(Public Cloud) 시나리오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한지 결정하려면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이러한 질문에는 조직 내에서 원격 사용자 및 외부 고객으로부터 언제, 그리고 어디서 사용 요청이 발생하는지, 서비스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한 예상되는 요구 시간대가 있는지, 백업 및 규정 준수는 어떻게 적용되며, 지역 법률을 준수하고 안전하게 보호를 위해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 위치 등이 포함된다.

     

    위에 링크된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기존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구축함으로써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에 대한 시나리오 및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 관리자는 한정된 리소스를 가장 효율적인 업무에 할당하고, 필요한 시간이나 기간에 따라 유동적으로 배분함으로써 효율성을 최대화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중에는 사용량이 많지만 주말에는 사용량이 줄어드는 웹 서버의 경우, 금요일 밤에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처리 작업에 사용하고, 일요일 늦게 다시 웹 요청 작업을 수행하도록 용도를 전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사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한다.

     

    클라우드도 어려운데 갑자기 사설 클라우드니, 공용 클라우드니 해서 더 헷갈릴 것 같다. 한마디로 사설 클라우드는 자체 서버 내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보면 되고, 공용 클라우드는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모든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서버에 저장하는 개념이다.

     

    티켓몬스터의 경우에는 미국에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호스팅하고 발생한 트래픽 만큼만 비용을 납부한다고 한다. 티켓몬스터의 경우에는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설 클라우드는 향후 몇 년 동안 모양새를 갖춰 가겠지만, 주로 대기업 환경에서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소규모 기업은 상당 부분이 컴퓨팅 자원의 대부분을 외부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체 사설 클라우드를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기업별로 일정한 용량과 성능의 내부 클라우드를 관리하면서 필요에 따라 외부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규모가 상당히 크게 성장했지만, 한국은 이제 시작단계이다. 하지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KT 등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영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엄청나게 큰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기업입장에서도 비용절감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클라우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처음 결단이 힘들 뿐이지 시작하고 나면 너무 편리하고 좋아서 환호성을 지를지도 모른다. 경쟁업체들보다 먼저 도입하는 게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아직도 주저하고 있는가?


    베타뉴스 윤상진 (genie.y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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