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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 죽이는 개인 신상 털기, 이제 제발 그만 좀 하자!


  • 윤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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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5-24 12:10:44

    송지선 아나운서가 자살했다. 최근 한 야구선수와의 열애설을 두고 네티즌의 과도한 관심을 받아 온 MBC스포츠플러스 송지선(30. 여) 아나운서가 23일 자살하자,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한 네티즌과 선정적인 보도를 일삼아 오던 언론을 향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사건이다. 특히 SNS시대의 비극이라고까지 이야기 되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 중요한 것은 개인사가 SNS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일어난 비극이라는 데 있다.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네티즌의 과도한 신상 털기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끝내 자살로 치닫기도 했던 점을 생각해 보면 이제 우리 스스로 소셜 문화를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된다.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자꾸 생기는 것일까? 소셜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해서 이야기하고 다니는 글쓴이로서는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언제까지 남의 신상 털기를 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는 소셜미디어에서 남을 '비난'할 생각하지 말고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소셜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 도대체 개인의 신상을 털어서 만 천하에 떠벌리면 도대체 뭐가 생기나? 기분이 좋나? 자기만족이 생기나?

     

    이제는 모든 사람들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진실과 거짓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건전한, 긍정적인 소셜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제발 좀, 남의 개인사에 대한 관심 좀 끄고 살자. 우리네 인생을 제대로 살기도 바쁜데 왜 이렇게 남의 인생을 갖고 왈가왈부하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제대로 된 소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국 아무리 좋은 서비스이고 툴이더라도 그걸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약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

     

    꼭 명심하자. 소셜미디어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양식이 될 수도 있고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이런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비난 대신 지혜를 나누자.


    소셜미디어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올바른 소셜미디어 활용법을 익히도록 하자.


    베타뉴스 윤상진 (genie.yo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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