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차별화'로 PC 주변기기 아우르고 싶어... 오존 노대환 대표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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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3-16 17:52:03

    시장에서 차별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눈에 띄는 아이템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얻고 그렇지 않은 것은 도태된다. 심지어 같은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지만 디자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도 흔하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은 물론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을 찾아야 한다. 눈썰미가 좋아야 하고 치열한 제품 확보 경쟁에서 승리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계인 셈이다. PC 주변기기 유통은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점에서 오존의 행보는 단연 돋보인다. 앱솔루트코리아의 전 제품 외에 자체 수입 라인업도 유통하는 오존은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부터 전문가 시장에 이르기까지 PC 주변기기를 폭 넓게 유통하고 있기 ‹š문이다.


    오존을 이끌고 있는 노대환 대표는 "국내 시장이 치열해, 눈에 띄는 특징이 없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며 "성능이나 가격 등 무엇 하나라도 특징을 갖춘 제품을 찾아 시장에 유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 다양한 PC 주변기기를 유통하고 있는 오존 노대환 대표.


    ◇ 쿼드로에 이어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AMD 파이어프로'도 유통 시작 = 오존은 앱솔루트코리아 제품을 주로 다루는 유통 총판으로 전문 그래픽카드 솔루션 엔비디아 '쿼드로(Quadro)'와 일반 그래픽카드 솔루션으로 게인워드, HIS, 아르곤, 박스터 등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파이어사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 '파이어프로(FirePro)'도 유통하기 시작했다.


    AMD 파이어프로는 그래픽 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아이피니티 다중 영상출력 기술을 통해 한 개의 그래픽카드로 모니터를 여러 대 연결해 볼 수 있다.


    노 대표는 아직 쿼드로가 강세를 보이지만 파이어프로도 특정 사용자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V3800과 V4800과 같은 20~30만원대 주류급 제품이 인기가 있고 V2000 시리즈도 특수 시장에서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좋냐는 물음에는 '파이어프로 V4800'을 꼽았다. 동일 가격대 경쟁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같은 가격에 제품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V4800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노 대표는 말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홍보력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 아쉬움을 남겼다. 홍보만 잘 하면 많은 전문가들이 제품의 진가를 알아볼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오존 매장. 매장 한 켠에는 입력장치도 눈에 띄었다.


    ◇ 앱솔루트 제품과 함께 지아다 그래픽카드 브랜드에도 총력 = 파이어프로 외에 오존이 새로 유통하는 상품이 있다. 우리에게 미니 PC로 알려진 '지아다(Giada)'의 그래픽카드 라인업을 국내에 유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안정적인 가격대가 장점인 지아다 브랜드를 시작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노 대표는 이미 앱솔루트코리아의 그래픽카드를 유통하고 있지만 라인업을 더 탄탄하게 다져가고자 지아다 제품 유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엔비디아 지포스 400 시리즈 이상 제품을 들여왔고 추후 라인업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도 바꿨다. 처음 온 제품의 패키지에는 여성의 얼굴이 인쇄되어 있었는데, 더 인상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지아다에 여성의 눈만 인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니 더 강한 느낌을 주고 판매점에 전시했을 때 소비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게 됐다.


    오존은 지아다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의 반응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 공급량도 이에 맞춰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앱솔루트의 제품들도 유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차별화'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가격이나 성능, 단 하나라도 경쟁 제품과 차별된 점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현재 유통하고 있는 앱솔루트코리아의 그래픽카드 라인업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표는 각 제품에 대한 특징이 뚜렷하다는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게인워드는 제품 품질이나 사후 서비스 등 한국 시장에 빨리 대응해 준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HIS는 독특한 쿨러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최근 B3 스테핑 기반의 샌디브릿지 메인보드가 출시되면서 고급 제품군을 기준으로 판매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쟁력 있는 두 제품에 대한 반응에 대해 말을 이어나갔다.


    치열한 시장에서 뚜렷한 '색'을 가지고 차별화를 이뤄내며 도약을 꿈꾸는 오존. 앞으로도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용산 PC 유통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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