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11 20:10:34
최근 PC용 모니터 시장은 모처럼 IPS 광시야각 바람이 불고 있다. 광시야각이란 시야각이 넓어 모니터의 정면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색상이 반전되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없는 것을 말한다.
IPS는 광시야각을 구현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로, 최근 선보이는 대다수 광시야각 모니터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런 광시야각 IPS 모니터를 선보이고있는 업체 가운데, 최근 떠오르고 있는 업체가 아치바코리아다.
이 회사가 최근 선보인 심미안 QH270 시리즈는 27인치 크기에 풀HD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와 더불어 LED 백라이트까지 적용한 최상급 제원의 제품으로, 여러 IPS 광시야각 모니터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아치바라는 브랜드는 일반소비자들에게 아직 낯선 편이다. PC를 좀 아는 이들이라면 웨스턴디지털의 하드디스크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곳 중 하나로 더욱 기억되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런 아치바코리아의 김창집 대표를 만나 IT 유통 전문기업으로서가 아닌, 모니터 전문기업으로서의 생각하는 바를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아치바코리아 김창집 대표
“분명 아치바라는 이름은 모니터 시장에서 생소한 브랜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과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신뢰성, 그리고 사후 서비스 만큼은 여타 유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먼저 아치바 브랜드 모니터에 대한 자신감을 신뢰에서 찾았다. 모니터 브랜드로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낯선 브랜드지만, 시선을 끌기 위해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 디자인을 논하기에 앞서 믿고 살 수 있는 제품을 먼저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
물론 신생 브랜드 제품을 소비자들이 처음부터 믿고 구매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 내노라하는 브랜드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찾는 이유는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소비자들에게 그만큼의 신뢰감을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치바코리아가 소비자들의 신뢰감을 쌓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짧은 시간 동안에 소비자들의 믿음을 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우리는 사후 서비스를 우선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과의 소통제품 사용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받아들여서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추후 제품 개발 등에 피드백시키는 것을 최우선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아치바코리아는 자사 심미안 시리즈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스마일 프로그램이란 것을 도입했다.
모니터 관련 서비스 문의 및 접수가 들어오면 이를 단순히 처리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기록으로 남겨 추후 동일한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고, 성능을 개선해 이후 심미안 모니터 사용자들이 불만 없이 즐겁게 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아치바코리아 스마일프로그램의 골자다.
“무조건 무상보증기간을 장기간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보다 스마일프로그램과 같이 체계적이고 확고한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면서 추후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서비스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최근 모니터 시장에 불고 있는 장기간 무상 보증 기간 정책에 대해 일침을 놓으며 말을 이었다.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는 제품마다 매번 서비스를 하는 것 보다 한 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후 다른 사용자의 제품에서 동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하면 그만큼 더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만족하면서 제품을 쓸 수 있습니다. 아치바는 그러한 서비스 정책을 타사와 차별화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되려고 합니다.”
▲ 아치바코리아는 '심미안' 시리즈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본격 도입했다
하지만 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면서 다른 제품까지 예방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아치바코리아는 이를위해 업계에서 드문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도입했다.
사실 모니터 역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프트웨어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단, 모니터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빈도가 잦은 편이 아니고별다른 공지를 잘 안하는 데다 과정 또한 서비스센터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뿐이다.
아치바코리아는 심미안 시리즈를 설계할 때 부터 처음부터 사용자가 쉽게 집에서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사용자들의 문의 및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출시 이후 벌써 두 번째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이미 이뤄진 상태다.
김 대표는 “제품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새로운 펌웨어에 반영할 수 있는 것은 디자인부터 제품 개발, 생산 등을 모두 아치바 코리아가 국내에서 진행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펌웨어가 업데이드 될 때 마다 기존 사용자는 물론, 앞으로 아치바 심미안 모니터를 구입하는 이들도 더욱 좋은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라고 기술력 및 펌웨어 업그레이드 정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아치바코리아는 최근 심미안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까지 무결점 정책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그것이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신뢰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오늘날 PC 및 관련 IT 시장은 품질과 성능만으로 승부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할 수 있다. 구입한 이후의 서비스도 제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지 오래다. 유명 브랜드 제품에 소비자들이 쏠리는 것도 그만큼 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감이 상당하다는 증거다.
아치바코리아는 아직 모니터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는 낮은 편이지만, 27형 IPS LED 모니터 라인업인 심미안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표부터 앞장서서 소비자의 만족과 신뢰를 우선하고 있는 아치바코리아의 심미안 브랜드가 국내 디스플레이 브랜드 중에서 소비자들의 뇌리에 믿고 살 만한 업체로 기억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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