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16 15:02:20
스토리지 전문기업 씨게이트테크놀로지(www.seagate.com)가 16일 자사의 새로운 저전력 하드디스크 시리즈 바라쿠다 그린을 새롭게 발표했다.
바라쿠다 그린은 기존의 저전력 하드디스크 라인업인 바라쿠다 LP(Low Profile)시리즈를 새롭게 리뉴얼한 제품으로, 기존 바라쿠다 LP 라인업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술들이 투입된 것이 특징.
▲ 씨게이트의 새로운 저전력 하드디스크 '바라쿠다 그린'
샘플 제품에는 아직 바라쿠다 LP라고 표기되어 있다
특히 바라쿠다 그린은 동급 저전력 하드디스크 중에서 가장 빠른 5,900rpm의 디스크 회전속도와 64MB의 캐시 메모리를 갖춰 소비전력을 크게 낮추면서도 상대적으로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으며,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SATA 6Gbps를 지원한다.
▲ 바라쿠다 그린 제품군의 기본 제원
뿐만 아니라 바라쿠다 그린은 최근의 신형 하드디스크에 적용되기 시작한 4K 섹터 표준인 어드밴스드 포맷(Advanced Format)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잘못된 정렬(miss alignment)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스마트얼라인(SmartAlign) 기술을 담았다.
새로운 업계 표준인 어드밴스드 포맷 기술은 하드디스크에서 데이터 저장의 단위가 되는 섹터(sector)의 크기를 기존의 512B(바이트) 단위에서 4KB(킬로바이트, 4,096B) 단위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는 대용량 데이터의 용량 낭비를 최소화해 가용 용량을 7%~10% 가량 늘릴 수 있으며, 보다 강력한 에러 보정 기술(ECC)로 기록된 데이터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윈도우 XP의 경우, 이러한 어드밴스드 포맷 기술에 최적화되어있지 않은 것이 문제다.
윈도우 XP에서 4K 어드밴스드 포맷이 적용된 하드디스크 사용 시 이를 기존의 512B 섹터 단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일종의 에뮬레이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면 잘못된 정렬 문제가 발생해 장기적으로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최대 40%까지 저하될 수 있다는 것.
씨게이트는 이를 스마트얼라인 기술로 해결했다. 잘못된 정렬 문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는데, 씨게이트는 이를 외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디스크 내부 펌웨어에서 수행되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스스로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유지되도록 했다.
씨게이트는 이번 4K 어드밴스드 포맷 기술과 스마트얼라인 기술을 바라쿠다 그린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 출시될 자사의 3.5형 제품은 물론, 2.5형 모바일 제품군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바라쿠다 그린과 스마트얼라인 기술을 소개한 오션테크놀로지 이채호 차장은 “윈도우 7과 같은 차세대 운영체제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향후 수년간은 여전히 XP가 주류일 것”이라며 “씨게이트의 차세대 저전력 하드디스크인 바라쿠다 그린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에 최적화된 어드밴스드 포맷에 차별화된 스마트얼라인 기술을 함께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XP 사용자들이 별도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정렬 문제를 해소하는 불편함을 없앴다”라고 말했다.
한편, 2TB(테라바이트) 및 1.5TB의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바라쿠다 그린은 먼저 2TB 모델이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1.5TB 모델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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