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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480·470은 잊어라!″ 엔비디아 지포스 GTX 57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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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2-10 20:04:46

     

    엔비디아가 빠르게 지포스 라인업의 세대교체를 노린다. 여러가지 추측을 할 수 있겠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과거 지포스 400 시리즈에서의 이미지를 빨리 만회하고 경쟁사인 AMD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전략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지포스 GTX 480, 470에 이르는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HD 5800 시리즈와의 경쟁에서 성능으로 압도했지만 그 외 부분에서 참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GTX 460에 와서 체면을 살렸지만 플래그쉽 그래픽카드에서 내려온 이미지는 발목을 붙잡은 원인이 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네이밍 체인지를 시도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동시에 선보인 지포스 GTX 580은 이전 제품 대비 개선된 성능과 기능을 보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GTX 580의 뒤를 이은 플래그쉽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 570'


    최상위 제품이라는 특성상 가격이 높아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에 어느정도 성능서 타협이 가능한 하위 모델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지포스 GTX 570은 앞서 소개한 GTX 580과 함께 플래그쉽 라인업을 구축하는 제품으로 AMD 라데온 HD 6900 시리즈와 경쟁하게 된다.


    지포스 GTX 500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GF100 기반의 페르미 설계를 따르지만 일부 기능과 구조가 효율적으로 개선돼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했기 때문에 발열도 줄었고 전력 소모도 비교적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 GTX 580과 기술적으로 동일하지만 일부 사양에서 차이를 보이는 지포스 GTX 570.


    지포스 GTX 570의 뼈대는 GTX 580과 동일하다. 코드명 GF110에 기반한 페르미 설계가 적용돼 있으며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고 쿠다(CUDA) 병렬 컴퓨팅 기술 등을 쓸 수 있다. 게임을 즐길 때 생생한 움직임을 보이는 피직스(PhysX) 물리연산 가속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GTX 580과 동일한 구성을 지니면 굳이 GTX 580을 살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일부 하드웨어 사양에 제한을 두었다. 성능에 영향을 주는 쿠다 코어와 메모리 인터페이스 및 용량에 차이를 줘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제품에서 쿠다 코어는 480개로 지포스 GTX 480과 동일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384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1.5GB의 GDDR5 메모리 구조는 각각 320비트 인터페이스와 1.2GB GDDR5 메모리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직접 비교 대상인 지포스 GTX 470 대비 쿠다 코어는 32개 많다는 점에서 이 제품의 매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인터페이스 구성은 같다.


    작동 속도 역시 GTX 470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해 있다. 과거 GTX 470은 그래픽 프로세서가 607MHz, 메모리가 1,674(3348)MHz 였지만 GTX 570에서는 732MHz의 그래픽 프로세서 작동 속도와 1,900(3,800)MHz의 메모리 속도를 갖는다. 각각 20% 이상 상승한 셈이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구조 개선과 속도 상승이라는 핸디캡이 적용되면서 GTX 470은 물론, 상위 제품이었던 GTX 480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엔비디아 '지포스 GTX 500' vs AMD '라데온 HD 6900' 진검승부의 승자는? = 2세대 플래그쉽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 경쟁에서 칼을 먼저 뽑은 것은 엔비디아다. 현재 AMD는 2세대 다이렉트X 11 그래픽카드로 라데온 HD 6800 시리즈를 앞서 선보였지만 이들 제품은 하이엔드 라인업이 아니다. 상위 제품군인 라데온 HD 6900 시리즈는 곧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그래픽카드의 와트당 성능비에 있다. 라데온 HD 6900 시리즈는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와트당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포스 GTX 500 시리즈도 GTX 400 시리즈와 달리 전력 소모를 상당히 개선했기 때문에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와 AMD의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는 눈치껏 자신이 선호하는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향후 어떤 그래픽카드가 최고의 자리를 움켜쥘 수 있을지는 라데온 HD 6900 시리즈가 시장에 출시되고 나서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성능에 대한 부분은 차주 진행되는 기사를 통해 중점적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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