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빛과 열로 동시 전기 생산? ‘하이브리드 발전’ 기술 등장해


  • 최용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0-12-10 14:56:59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들고다니는 IT 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실외에서의 사용 시간을 결정하는 배터리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들을 사용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여분의 배터리 또는 확장 배터리 팩 등을 들고다니며, 집이나 사무실에 있을 때 수시로 충전함으로서 기기 사용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한다.

     

    그런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기기를 위한 다양한 대체 전원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후지쯔가 빛과 열 에너지를 모두 전기로 바꿔주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발전 장치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후지쯔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발전 장치는 기존의 태양광 전지와 마찬가지로 빛을 받으면 전기가 발생하는 동시에 양 극의 온도차이가 발생해도 전기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

     

    기존에는 이 두 가지 발전 방식이 각각 독립된 소자에서 작동했지만 후지쯔의 하이브리드 소자는 하나의 장치로 두 가지 발전 방식을 모두 쓸 수 있으며, 두 방식으로 동시 발전도 가능해 생성되는 전원의 출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후지쯔 측은 설명했다.

     

    특히 저렴한 유기물질을 사용하고 생산공정이 단순해 대량 양산하게 될 경우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휘어지는 필름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도 가능하다고 후지쯔 측은 덧붙였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빛이 약한 실내에서도 열을 이용한 전력 생산을 더함으로써 실외 못지 않은 충분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의료용 센서와 같은 간단한 장치라면 배터리나 외부 전원 없이 이 하이브리드 발전 장치만으로 전원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에는 입는 옷과 같은 형태를 가지면서 빛과 사람의 체온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제품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후지쯔는 이번 하이브리드 발전 장치를 개선해 전원 출력을 더욱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5년 경 이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빛과 열을 모두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후지쯔의 하이브리드 발전 장치의

    플렉시블 제품 샘플 사진(위) 및 동작 개념도(아래) (사진=후지쯔)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2329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