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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가 만든 '슈퍼 페르미' 그래픽카드, N480GTX 라이트닝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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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10-29 13:26:42

    MSI를 스타덤에 올린 주인공 '라이트닝'

    독자적으로 생산되는 제조사의 제품은 기술력과 품질, 성능에서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아수스나 기가바이트는 독자 설계한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인 대표적인 제조사들이다.


    MSI의 간판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라인업인 '라이트닝(Lightning)' 시리즈도 뛰어난 안정성과 성능으로 많은 마니아에게 최고의 오버클러킹 제품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라데온 HD 5870을 기반으로 한 'R5870 라이트닝'을 축으로 보급형인 '호크(Hawk)'에 이르기까지 MSI 프리미엄 그래픽카드의 유전자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라이트닝 시리즈의 큰 특징은 우선 밀리터리클래스 디자인에 있다. 미 국방성 MIL-PRF-39003L 기준에 맞게 설계된 부품으로 구성되는 그래픽카드는 내구성 및 안정성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고급형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밀리터리클래스. MSI는 라이트닝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는 밀리터리클래스 설계를 한 차원 더 끌어 올린 그래픽카드를 선보였다. 이전 제품은 라데온이라면 이번에는 지포스인 점이 특징이다.

     

    ▲ 라이트닝 라인업에 새롭게 편입된 'MSI N480GTX 라이트닝'


    탄탄한 부품, 업그레이드된 쿨링 돋보이는 N480GTX 라이트닝


    MSI N480GTX 라이트닝, 앞서 선보인 바 있는 R5870 라이트닝의 후속 모델로 전반적인 흐름은 동일하게 전개되지만 쿨러가 트윈프로저2에서 트윈프로저3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냉각 성능을 개선한 흔적이 엿보인다.


    오버클럭 및 장시간 사용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우선으로 디자인된 라이트닝인 만큼, 고급 부품과 자체 설계를 통해 효율 극대화를 노렸다.



    R5870 라이트닝이 라데온 HD 5870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면 N480GTX 라이트닝은 엔비디아의 기함, 지포스 GTX 480을 썼다. 완전히 독자 설계된 디자인 덕에 일반적인 지포스 GTX 480과는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 제품도 마찬가지로 덩치가 커졌다. 강화된 전원부와 기판 전체를 덮는 트윈프로저3 쿨러 덕에 위암감이 느껴질 정도지만 빅타워급 PC 케이스에는 호환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기본은 같지만 자체 설계로 인해 750MHz로 오버클럭이 된 채로 출하된다.


    자체 설계를 지닌 만큼, 그래픽 프로세서에 대한 부분도 튜닝이 이뤄졌다. 작동속도가 750MHz로 50MHz 상승한게 그 예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3D 데이터 처리 성능도 좋아져 더 부드러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갖게 된다.


    지포스 GTX 480은 480개의 쿠다(CUDA) 코어를 기반으로 다이렉트X 11과 테셀레이션(Tessellation) 가속, 피직스(PhysX) 물리연산 가속을 지원한다. 윈도우 7의 다이렉트컴퓨트와 쿠다 병렬 컴퓨팅 기술 등으로 동영상 변환 및 컴퓨팅 성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 N480GTX 라이트닝의 기판, 부품 구성이 매우 뛰어나고 빼곡하게 들어선 점이 눈에 띈다.

     

    ▲ 그래픽 프로세서 및 전원부 등의 전압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딥 스위치.


    메모리는 GDDR5 규격으로 총 1.5GB 용량을 얹었다. 384비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점은 특징이다. 무엇보다 대역폭이 넓어 방대한 테셀레이션 데이터 및 기타 연산 가속에 이점을 갖는다.


    메모리 작동 속도는 3,696MHz가 기본이지만 N480GTX 라이트닝에서는 4,000MHz로 오버클럭이 이뤄져 있는 상태로 더 빠른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다.

     

    ▲ 2개의 슈퍼 히트파이프와 3개의 히트파이프로 구성된 트윈프로저3 쿨링 솔루션.

     

    이 제품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있다면 쿨링 솔루션에 있다. 이전 라이트닝 시리즈에서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는 트윈프로저2가 트윈프로저3로 업그레이드 되었기 때문이다.

     

    대형 냉각팬과 방열판으로 구성된 트윈프로저3. 특히 두 개의 8mm 슈퍼 히트파이프를 채용하면서 열전도와 냉각 성능을 높였다. 방열판이 제품 전체를 덮는 구성이어서 제품 전반적인 발열을 통제하도록 설계 됐다.


    ▲ 슈퍼 페라이트 코어(SFC), 하이-C 캡 캐패시터, 패키징된 모스펫 등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제품 곳곳에 스며 있다. 보조 전원은 8+8+6 구조로 이 제품의 성격이 어떤지 잘 설명해 준다.

     

    ▲ 후면에는 프로라이저 캐패시터도 함께 얹었다. 이로써 제품의 전원부는 16페이즈로 구성된다.


    기판의 전체 구성을 봐도 일반 지포스 GTX 480과는 다르다. MSI의 독자 설계 기술인 밀리터리 클래스가 적용된 만큼, 부품의 밀집 수준이나 품질이 일반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MSI의 자료에 따르면 밀리터리 클래스는 미 국방성 MIL-PRF-39003L 기준에 맞는 부품을 사용해 제작된다.


    밀리터리 클래스는 최상의 품질과 내구성, 안정성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기술인 셈인데, 제품에는 반도체 기반의 초크(SSC)와 하이-C 캐패시터, 프로라이저 캐패시터가 사용되면서 긴 작동 시간을 보장하고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전원부는 슈퍼 페라이트 코어(SFC) 12페이즈, 후면 프로라이저 캐패시터 4페이즈 등 총 16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메모리에는 3페이즈가 붙는다.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배분이 잘 되어 있는 셈. 특히 그래픽 프로세서와 메모리에 전원부가 집중되어 있어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오버클럭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부문에서 '압도', 성능 갈구하는 사용자에게 어필 가능할 듯


    내구성이 뛰어난 부품의 사용으로 기본 안정성 및 오버클럭 성능을 높인 MSI N480GTX 라이트닝,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텔 코어 i5 750 시스템에서 진행된 테스트는 다이렉트X 11 그래픽 기반의 헤븐(Heaven) 벤치마크와 퍼마크(Furmark)를 통한 온도 측정으로 구성했다.


    대조군은 따로 없으나 제품의 오버클럭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기본 상태와 오버클럭 상태 둘 다 테스트 했다. 애프터버너를 통한 자체 진행 결과 N480GTX 라이트닝은 그래픽 프로세서 850MHz, 메모리 4,200MHz로 오버클럭이 가능했다.


    ◇ 헤븐 벤치마크 2.1 / 초당 프레임 테스트



    다이렉트X 11 기반의 헤븐 벤치마크 2.1로 제품의 성능을 알아보자. 프로그램은 기본 설정에 1,920x1,080 해상도, 4배 비등방 필터링이 적용됐다. 안티 앨리어싱은 제외된 점 참고하자.


    테스트 결과, N480GTX 라이트닝은 기본 속도에서 초당 53프레임에 가까운 성능을 뽐내며 최고 성능 그래픽카드라는 점을 재입증했다. 레퍼런스 규격의 GTX 480도 50프레임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의 성능 향상은 크게 놀라운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버클럭시 성능 향상 폭에 있다. 자체적으로 성공한 셋팅인 850MHz / 4,200MHz로 테스트 했을 경우, 60프레임에 가까운 59.6 평균 초당 프레임 성능을 뽐낸다.


    성능 향상 폭으로 따져 봤을 때, 10% 이상이라는 부분으로 본다면 하이엔드 게이머에게는 인상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 퍼마크를 통한 발열 테스트

     

     

    퍼마크를 통해 그래픽카드 부하를 주면서 온도를 측정했다. 30분간 진행된 테스트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트윈프로저3의 발열 억제 성능을 시험해 볼 것이다.


    그 결과 트윈프로저3 쿨러는 기본 상태나 오버클럭 상태나 큰 차이 없는 냉각 성능을 보였다. 처음 50도에서 시작한 그래픽카드는 최대 부하 상태에서 76~78도 사이를 유지했다. 오픈 케이스라는 점을 감안하고 인케이스 상황을 가정하면 약 80도 후반대에 마크될 것으로 예상된다.


    R5870 라이트닝을 통해 좋은 인상을 남긴 트윈프로저2 쿨링 시스템은 트윈프로저3가 되면서 한결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솔루션은 발열이 높은 GTX 480 그래픽카드임에도 충분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 탄탄한 기본기에 '애프터버너'로 오버클럭 쑥쑥~ = N480GTX 라이트닝의 장점은 함께 제공되는 유틸리티 애프터버너(Afterburner)에 있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해 제품의 특성을 100% 발휘하도록 돕는다.


    이 유틸리티는 그래픽 프로세서 및 메모리의 작동 속도와 전압, 냉각팬의 작동 속도를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MSI가 전문 튜닝 유틸리티 제작사 리바 튜너(Riva Tuner)와 손잡고 만든 애프터버너는 마니아들의 도전욕을 더욱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하지만, 과도한 오버클럭은 제품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오버클럭 작업을 하길 바란다. 제조사 또한 과도한 오버클럭으로 인한 손상은 소비자 과실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 한계를 뛰어넘는 지포스 GTX 480, 진정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거듭나 = MSI N480GTX 라이트닝은 똑같은 외모와 성능을 거부하고 새로운 설계, 특히 밀리터리 클래스 설계 적용으로 안정성을 크게 확보한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성능도 기본 성향과 다르게 빠르기 때문에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게이머에게는 군침이 돌 제품이라 볼 수 있다.


    기본 속도부터 50MHz 차이를 두고 오버클럭을 진행한 결과, 성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850MHz에 다다랐을 때, 약 20% 가까운 속도 차이가 발생했다. 페르미 설계 자체가 고속 작동속도 영역에서 성능을 착실하게 내주는 만큼, 이 제품을 통한 만족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제품의 치명적인 약점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가 상승하는 것과 비례해 전력과 발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발열은 트윈프로저3가 제대로 억제하기 때문에 문제 되지 않으나 전력까지 제어하지 못했다. 누진세가 걱정되는 소비자에게는 맞지 않는 제품이라 말 할 수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솔직히 말하지만 진정한 하이엔드 게이머라면 누진세는 걱정하지 않는다. 전력 상승분 만큼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는건 당연한 이치고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 향상이라면 이 부분은 염두에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걱정은 마치 페라리에 프리우스 같은 연비를 바라는 것과 같다. 철저히 성능을 위한 제품이라면 희생 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N480GTX 라이트닝은 성능 하나로 존재감을 철저히 증명 해준다.


    구성에서 성능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빠질게 없는 MSI N480GTX 라이트닝, 진정 최고를 꿈꾸는 게이머에게 최고의 제품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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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명 : MSI N480GTX 라이트닝(Light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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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프로세서 : 지포스 GTX 480 (GF100)

    제조공정 : 40nm
    쿠다 코어 : 480개
    GPU 클럭 : 750MHz
    메모리 인터페이스 : 384비트
    메모리 용량 : GDDR5 1.5GB
    메모리 클럭 : 4,000MHz
    인터페이스 : DP 1개, HDMI 1.4a 1개, DVI 2개
    문의처 : 웨이코스 (www.wa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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