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9-30 16:02:36
KT(회장 이석채)와 인텔(CEO 폴 오텔리니)가 30일,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와이브로(Wibro)에 기반한 초고속 무선인터넷망 확장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 이석채 회장과 석호익 부회장, 표현명 사장, 정보통신위원회 형태근 상임위원, 인텔 무선통신산업 총괄 스리람 비스와나단(Sriram Biswanathan) 부사장, 인텔 코리아 이희성 사장 등 주요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진행한 이번 간담회서 KT와 인텔은 다방면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의 와이브로 시장 확대 및 서비스 활성화 전략을 소개했다.
▲ 향후 와이브로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KT 표현명 사장
먼저 KT는 5대 광역시와 국내 주요 고속도로에 와이브로망 구축을 완료하고 10월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와이브로 가입자들은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원 지역 외에 부산과 광주, 대전, 대구, 울산 등 5대 광역시와 경부, 중부, 호남, 영동고속도로 구간에서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 표현명 사장이 고속도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해보이고 있다
또 KT는 기존에 서비스 중인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폭을 8.75MHz에서 미국과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이 채하고 있는 10MHz로 바꾸고, 보다 선진화된 FRP=3 무선망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무선 인터넷 품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와이브로 인터넷 품질이 자체측정결과 1.5배에서 2배 정도 향상됐으며, 해외에서도 모뎀 및 단말기 변경 없이 로밍이 가능해졌다는 것.
뿐만 아니라 ‘와이브로인프라’라는 별도 법인을 통해 2011년 3월까지 와이브로망을 전국 82개 시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 와이파이+와이브로 통합 칩셋과 이를 적용한 노트북을 들어보이고 있는
인텔 스리람 비스와나단 부사장(왼쪽)과 KT 이석채 회장(오른쪽)
인텔은 기존의 와이파이(Wi-Fi)에 와이브로(와이맥스)가 통합된 새로운 ‘인텔 센트리노 어드벤스드-N+와이맥스 6250’ 칩셋을 통해 노트북 및 넷북에서 와이브로 접속을 용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가 통합됨에 따라 이 칩셋이 장착된 노트북 및 넷북은 별도 모뎀이나 동글 등이 없이 와이브로 망에 접속해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는 물론 해외 유수 제조사들이 이 와이파이+와이브로 통합 칩셋을 장착한 노트북/넷북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반 PC 대리점은 물론 KT 자체의 유통망을 통해 통합 칩셋 장착 노트북/넷북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텔의 글로벌 투자기업인 인텔캐피탈은 와이브로인프라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와이브로 기반 고속 무선인터넷망 확충에 힘을 싣게 된다.
KT 이석채 회장은 “최근 국내 무선 인터넷 사용 현황을 보면 단순 인터넷 검색 뿐만 아니라 동영상과 음악 등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와이파이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라며 “인텔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와이브로망을 확충함으로써 와이파이 수요를 와이브로 무선 인터넷망으로 보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그리고 WCDMA(3G+LTE)의 ‘3W’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을 언제 어디서, 어떠한 기기로든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원더랜드’로 만들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노트북과 넷북은 물론, 최근 주목받고 있는 태블릿 디바이스에서도 와이파이+와이브로 기술이 대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바라는 대용량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을 구현하기에 기존의 3G 및 LTE만으로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
하지만 기존 3G와 LTE 기반 무선망이 와이브로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하는 관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상호 공존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로 커버하지 못하는 경우에 3G 및 LTE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또 KT역시 최근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용량 제한없는 3G기반 무선 요금제를 선보인 것과 관련, 3G망을 통한 무선 인터넷은 속도나 성능 등에 있어 어디까지나 와이파이 및 와이브로를 보조하는 수단임을 재차 강조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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