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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6코어 시대의 도우미, 기가바이트 GA-870A-UD3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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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6-08 20:55:47

    AMD 6코어 프로세서의 단짝, 8시리즈 칩셋

    그동안 인텔의 전방위 압박에 힘입어 CPU 시장에서 큰 힘을 쓰지 못한 AMD.

     

    그런 AMD가 최근 선보인 6코어 프로세서인 ‘페넘II X6’시리즈를 통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인텔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비슷한 가격에 2개 더 많은 물리 코어와 한층 강화된 성능을 앞세워 권토중래에 나선 것.

     

    실제로 뚜껑을 열어본 6코어 프로세서 페넘II X6 시리즈는 AMD가 자신있게 시장에 선보일만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특히 기존 AMD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던 상당수 7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페넘II X6을 꽂아 쓸 수 있어 기존 AMD 시스템 사용자들에게 업그레이드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 기가바이트 GA-870A-UD3

     

    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옛 말 처럼 페넘II X6도 제 성능을 완벽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AMD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와 짝을 이뤄야 한다.

     

    8시리즈 칩셋은 처음엔 890GX 하나밖에 없었으나, 본격적인 페넘II X6의 등장과 함께 메인스트림급 모델에서 하이엔드 라인업이 새로 추가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가바이트 GA-870A-UD3’은 AMD 8시리즈 칩셋에서 메인스트림 시장을 맡을 ‘AMD 870’칩셋을 장착, 본격적인 6코어 프로세서의 확산을 주도할 제품으로 등장했다.

     

    거품을 쫙 뺀 실속있는 구성


     

    AMD의 8시리즈 칩셋은 현재 870과 880G, 890GX, 890FX 등 4종으로 선보인 상태다. 그중 AMD 870은 내장그래픽이 없고, 크로스파이어 X와 같은 다중 그래픽 지원 기능이 빠진 메인스트림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칩셋이다.

     

    하지만 내장그래픽 및 크로스파이어 X 기능 외에는 최상위 모델인 890FX와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에 AMD 페넘II X6 프로세서가 제 성능을 맘껏 발휘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AMD 870 칩셋을 얹은 기가바이트 GA-870A-UD3은 메인스트림급 모델인 만큼 보드 구성은 너무 허전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평균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 AM3 소켓과 8+2페이즈 전원부는 최신 AMD 6코어 프로세서도 완벽히 지원한다

     

    AMD 플랫폼 기반 최신 메인보드 답게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AM3 소켓을 장착했다. 당연 최신의 6코어 프로세서 페넘II X6 시리즈를 완벽히 지원한다. 기존 AM2+ 소켓 메인보드도 제품 및 바이오스 지원 여부에 따라 페넘II X6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는 있지만, 그 성능 및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서는 역시 AM3 슬롯이 제격이다.

     

    CPU 소켓 옆에는 8+2페이즈 구성의 전원부가 자리잡고 있어 CPU에 안정적이고 충분한 전원을 공급한다. 다만 최신 메인보드 제품들의 상당수가 전원부 방열판을 제공하는데 비해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전원부 방열판이 빠져있는 것이 옥의 티.

     

    ▲ 6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받쳐주는 DDR3 메모리 슬롯

     

    AM3 소켓과 더불어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DDR3 메모리를 지원하는 슬롯 4개를 제공한다. AM2+소켓 보드에 비해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DDR3 메모리를 지원함에 따라 페넘II X6 프로세서가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메모리 모듈을 고정하는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슬롯이 2번이기 때문에 그래픽카드 장착 여부와 상관 없이 메모리 탈착이 자유롭다.

     

    ▲ 갖출 기능은 다 갖춘 최신 AMD 870칩셋

     

    노스브리지 칩셋은 모델명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AMD 870 칩셋이 장착되어 있다. 내장그래픽이 없고 크로스파이어와 같은 다중 그래픽을 지원하지 않는 다는 것만 빼고는 상위 칩셋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성능을 제공한다. 6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 최신 인터페이스를 두루 지원하는 AMD SB850 사우스브리지 칩셋

     

    사우스 브리지는 현재 AMD 8시리즈 메인보드에서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AMD SB850 칩셋이다. USB 3.0은 아직 지원하지 않지만, 차세대 HDD용 인터페이스인 SATA 6.0Gbps를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 USB 3.0을 지원하기 위한 NEC 컨트롤러

     

    그렇다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USB 3.0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기가바이트 GA-870A-UD3가 라인업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메인스트림급임에도 불구하고 NEC의 USB 3.0컨트롤러를 내장, 백패널을 통해 2개의 USB 3.0포트를 제공한다. 내장은 물론 외장형 저장장치들을 대비한 최신 인터페이스를 완벽히 갖춘 셈.

     

    ▲ 네이티브 SATA 6.0Gbps를 지원하는 6개(하늘색) SATA 포트

     

    최근 개인이 다루는 데이터 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2대 이상의 HDD를 장착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또 2개 이상의 드라이브를 묶어 성능 또는 안정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RAID 사용자도 많아졌다.

     

    그에 대비해서인지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SB850칩셋을 통해 기본적으로 6개의 SATA 6Gbps 포트를 제공, 넉넉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그 외에 흰색의 SATA포트 2개가 더 제공되는데, 이는 ‘기가바이트 SATA2’칩셋을 통해 지원되는 것으로 하늘색의 기본 SATA포트와 달리 SATA 3Gbps만 지원한다.

     

    ▲ 신규 조립 및 업그레이드에 모두 대응 가능한 풍부한 확장 슬롯

     

    확장 슬롯 구성도 충실한 편이다. PCI익스프레스 ×1 슬롯 2개에 일반 PCI 슬롯도 3개나 제공함으로써 최신의 PCI익스프레스 기반이나 구형의 PCI기반 TV카드, 사운드카드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보통 그래픽카드를 꽂는 PCI익스프레스 ×16슬롯은 노스브리지 바로 아래의 단 1개 뿐이다. 외형만 봐서는 중간의 길쭉한 또 다른 PCI익스프레스 슬롯이 ×16 슬롯처럼 보이지만, 모양만 그럴 뿐 ×4 슬롯이다. 물론 그래픽카드를 꽂아도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는다.

     

    ▲ 고급형 보드 못지 않은 화려한 백패널 구성

     

    백 패널 구성은 최상급 모델 못지 않게 상당히 화려한 편이다. 형형색색의 USB 2.0 포트만 8개를 지원하고 있으며, 푸른색의 USB 포트는 NEC 컨트롤러에 기반한 USB 3.0 포트다. USB 3.0을 지원하는 장치를 연결하면 기존 USB 2.0에 비해 최대 10배에 달하는 전송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

     

    마우스 또는 키보드를 위한 PS2 포트도 하나 제공하고 있으며, 8채널 내장사운드를 위한 아날로그 및 디지털(옵티컬 및 코엑시얼) 포트도 모두 제공한다.

     

    또 별도의 컨트롤러(JMB362)를 통해 고속 외장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eSATA 포트도 2개나 제공하며, 디지털 영상 편집 사용자를 고려한 IEEE1394 포트도 종류별로 1개씩 지원한다. 이정도 구성이면 왠만한 최상급 메인보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AMD 6코어 프로세서 대중화의 도우미

    누누히 강조한 것처럼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메인스트림급 시장을 위한 제품이다. 하지만 제공되는 부가 기능 및 구성은 최상급 보드에 부럽지 않을 정도다.

     

    메인보드 설계에서부터 고급형 메인보드에 적용되던 ‘울트라 듀러블(Ultra Durable)’설계에 2oz 구리 PCB, 50,000시간을 보장하는 최고급 일본산 솔리드 캐패시터는 기본적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CPU 오버클럭 성능도 더욱 강화됐다. 하드웨어 전압 조절 칩을 내장해 오버클럭 적용 시에도 안정적이고 최적인 전압 공급을 가능케 했다.

     

    ▲ CPU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는 기능을 제공하는 '코어 부스트' 칩셋

     

    독자적인 ‘코어 부스트(Core Boost)’ 칩셋은 2,3,4코어 프로세서의 숨겨진 코어를 하드웨어적으로 활성화시켜 시스템 전체 성능을 더욱 높여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하드웨어에 대해 잘 모르는 사용자들을 위해 ‘오토 언락(Auto Unlock)’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CPU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런 하드웨어 마니아들을 위한 기능 외에도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을 갖췄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전용 충전기뿐만 아니라 USB를 통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USB포드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전력은 전용 충전기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완전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물론 PC가 대기모드에 있거나 꺼져있으면 아예 충전을 하지도 못한다.

     

    ▲ 3배 늘어난 USB 전원 출력으로 더욱 빠른 휴대기기 충전이 가능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그런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려한 2가지 부가기능을 갖췄다. 그 첫째로는 일반 메인보드에 비해 USB 포트의 기본 전력을 3배로 높인 ‘3X USB Power Boost’ 회로 설계가 있다.

     

    USB포트의 기본 전력 공급을 3배로 늘림에 따라 스마트폰 등의 휴대용 기기 충전 시간을 최대 40%까지 단축 가능하다는 것이 기가바이트 측의 설명이다. 전용 충전기 못지 않은 충전 능력을 제공한다는 것.

     

    이로인해 얻는 장점은 또 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2.5형 외장하드에서 종종 USB포트의 전력 부족으로 보조 전원 케이블을 연결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본 전력이 넉넉해짐에 따라 보조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휴대기기 충전이 가능한 ‘USB On/Off Charge’ 기술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려한 두 번째 배려는 시스템이 대기 및 꺼진 상태에서도 휴대용 기기의 충전을 가능케 하는 ‘USB On/Off Charge’ 기술이다. 즉 꼭 PC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단지 휴대기기의 충전을 위해 PC를 켤 필요가 없다는 것.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으면서 사용자 편의성은 크게 높이는 기능이 아닐 수 없다.

     

    ◇ 꼭 필요한 것은 확실히 챙긴 ‘실속형 6코어 보드’ = 하드웨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PC 성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CPU와 그래픽카드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 이번 AMD의 6코어 프로세서서 ‘페넘II X6’시리즈는 기존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가격에 2개 더 많은 코어를 제공, 다중 프로세싱 환경에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고성능의 최신 하드웨어가 보급되기 위해서는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단순 성능에 의존해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는 ‘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져가며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그런 관점에서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새로이 AMD 6코어 기반 시스템을 마련하는 이에게 더할나위 없는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초기 AMD 8시리즈 칩셋 보드들은 20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쉽게 열지 못했다.

     

    하지만 핵심 기능은 모두 갖춘 기가바이트 GA-870A-UD3는 1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6코어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드는 비용적 부담을 크게 줄이는데 일조한다.

     

    그렇다고 기가바이트 GA-870A-UD3의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강력한 전원부 구성과 하드웨어적으로 오버클럭을 고려한 설계 등은 고급형 메인보드 못지 않아 오버클럭 마니아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풍부한 확장성에 3배 높은 USB 전원 출력과 USB On/Off Charge같은 부가기능은 사용자 편의성까지 강화시켜줌으로써 기가바이트 GA-870A-UD3의 가치를 높여준다.

     

    합리적인 가격과 부족함 없는 구성, 다양한 편의성을 모두 겸비한 기가바이트 GA-870A-UD3야말로 차세대 AMD 6코어 시스템의 대중화를 이끄는 선봉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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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바이트 GA-870A-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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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 소켓 : A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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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브리지 : AMD 870
     사우스브리지 : AMD SB850
     확장 슬롯 : PCI익스프레스 ×16 - 1개
                      PCI익스프레스 ×4 - 1개
                      PCI익스프레스 ×1 - 2개
                      일반 PCI – 3개
     내부 인터페이스 : SATA 6Gbps - 6개
                                SATA 3Gbps - 2개
                                E-IDE포트 1개, USB 2.0 - 4개
     외부 인터페이스 : USB 2.0 – 8개, USB 3.0 – 2개
                                기가비트 이더넷 – 1개

                                키보드/마우스 PS/2포트 – 1개
                                eSATA – 2개, IEEE1394 – 2개,

                                8채널 아날로그 사운드 – 1개
                                디지털 사운드 – 코엑시얼, 옵티컬
     문의처 : 제이씨현(gigabyte.jchy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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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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