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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속으로 파고들어온 입체영상, 그 중심에 있는 3D비전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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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5-03 16:06:10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입체영상'


    아바타를 필두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타이탄 등으로 이어지는 3D 영화들은 대중의 시선을 입체영상으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단순히 평면에서 보는 것이 아닌,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입체영상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이 같은 입체영상 콘텐츠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계도 발맞춰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3D TV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10년은 3D 디스플레이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는 삼성과 LG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니와 파나소닉 등의 일본 기업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 TV도 이미 3D 입체영상을 무기로 본격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 5월 2일까지 열린 사진 영상 기자재전에서도 3D 영상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초창기에는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도 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없어 대중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부터 3D에 대응하는 콘텐츠의 수가 증가하면서 과거에 비해 비교적 대중적 접근이 수월해졌다.


    단, 아직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 구입 가능한 3D TV와 콘텐츠의 수는 부족하고 가격도 비싼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디스플레이 업계는 3D 입체영상의 구현이 가능한 120Hz 이상의 주사율을 갖는 TV를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며, 대기업 제품에서는 이미 120Hz는 물론, 240Hz의 출력을 갖춘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업계는 3D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월드컵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SBS가 월드컵 방송 일부를 3D로 할 것임을 밝혔고, 일본과 미국 등도 입체영상으로 월드컵 중계를 할 예정이다.



    ▲ 3D 방송이 본격화되는 월드컵 시즌 이후에는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이 더 늘어날 것이다.


    ◇ '입체영상'에 대중적 접근 이뤄지고 있는 가전, PC는? =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는 가전 업계에 비해 PC 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2010년을 맞이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가전 업계 못지 않게 PC 업계에도 입체영상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그 중에서 PC 입체영상 붐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그래픽 프로세서 제조사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 약 1억대 이상 출하된 지포스 그래픽카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3D비전(3D VISION) 입체영상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가 제안하는 3D비전 솔루션은 3D 가속을 위한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120Hz 주사율을 갖는 모니터, 액티브 셔터 글래스 방식의 3D비전 안경으로 구성돼 있다.


    3D비전의 가장 큰 장점은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누구나 손쉽고 저렴하게 입체영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뿐만 아니라, 현재 시판되고 있는 3D TV가 채용하고 있는 액티브 셔터 방식을 채택해 가장 효과적인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액티브 셔터 방식은 일반적인 편광 방식의 입체영상보다 더 생생한 입체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안경의 좌안과 우안이 영상을 1초에 60회 번갈아 보여주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피곤하거나 이질감이 적은 점도 특징이다.


    가장 현실적인 입체영상 솔루션 '엔비디아 3D비전'

    엔비디아 3D비전의 작동 방식은 최근 3D TV가 채택하고 있는 액티브 셔터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PC를 통해 입체영상을 구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 기술적으로 안경을 통해 입체영상을 구현한다는 틀은 같다.


    이 점이 엔비디아 3D비전이 갖는 최대 강점이다.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는 3D 영상 출력 장치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


    또 다른 경쟁력은 가장 현실적인 입체영상 솔루션이라는 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3D TV의 경우, 46형 제품이 약 250만원대에 거래되는데 PC로 입체영상 솔루션을 구축하면 최대 약 70~8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


    약 4분의 1 정도의 비용을 들여 입체영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 포인트. 가정에 120Hz TV 또는 모니터가 있거나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3D비전만 구입해 바로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이미 120Hz TV와 PC를 보유하고 있다면 3D TV를 사는 것 보다 엔비디아 3D 비전으로

    입체영상을 감상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다.


    ◇ 게임, 동영상, 사진 등을 PC에서 입체영상으로 생생하게! = 현실적인 입체영상 솔루션이기도 하지만 엔비디아 3D비전은 PC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입체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현재 3D TV를 구입했을 경우, 사용자가 입체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인데, 이는 제조사가 제공한 영상물을 통해 3D를 경험하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 3D 방송이나 콘텐츠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소요되기에 당장 3D TV를 구입해도 입체영상을 즐길 방도가 없다.


    하지만 엔비디아 3D비전은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300여종이 넘는 게임이 입체영상을 지원하고 있고 동영상 및 사진들도 입체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라면 얼마든지 감상이 가능하다. 3D TV 보다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더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아직 동영상 및 사진 등의 콘텐츠에서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솔루션이 적기 때문에 지원 범위가 크지 않지만, 엔비디아는 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어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



    ▲ PC 콘텐츠 대부분을 입체영상으로 감상 가능하다는 점이 엔비디아 3D비전의 특징.


    2010년, 입체영상 붐과 함께 탄력 받는 엔비디아 3D비전


     

    ▲ 엔비디아 3D비전으로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고 있는 모습.
    일반적인 화면보다 현장감이 느껴져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 3D비전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일까? 실제 120Hz 주사율을 갖는 모니터와 지포스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된 PC에서 3D비전을 이용해 여러 콘텐츠를 즐겨봤을 때, 생생한 화면과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최근 PC업계 성장 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 역시, 엔비디아 3D비전을 통해 생생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게임 대부분은 걸림돌 없이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영화의 경우, 일부 프리미엄 극장이 아니고서는 대부분 사람들은 편광 방식의 3D 입체영상을 경험하게 되는데, 장시간 바라보면 어지러움 또는 피곤함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프리미엄 극장과 3D TV 등에 적용되는 액티브 셔터 방식을 사용한 엔비디아 3D비전은 편광방식과 다른 환경을 보여줬다. 피곤함도 적었고 눈에 부담도 거의 없었다. 무선 중계기에는 입체 영상의 심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사용자에 맞는 설정도 할 수 있다.


    달라진 영상 환경에 처음부터 쉽게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색다른 경험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앞으로 비주얼적인 부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입체영상이 주는 몰입감과 현장감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 3D 영화 아바타가 히트한 이후, 입체영상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 꿈 아니라 현실 속에 자리 잡은 입체영상 = 엔비디아 3D비전 뿐 아니라, 3D TV, 3D 영화 상영 등 입체영상은 빠른 속도로 우리 생활 깊숙한 곳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그만큼 환경도 빠르게 갖춰지고 있다.


    환경이 갖춰지면서 그 동안 입체영상의 높은 장벽이었던 가격적인 요소도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4~500만원을 상회하던 3D TV는 이제 반값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PC에서도 모니터 및 장비의 가격이 하락세에 있다.


    문제는 콘텐츠. 일반적인 3D TV로는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3D 방송 및 영화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PC를 활용하는 방법이 좋은 대안이라 할 수 있다.


    엔비디아 3D비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 PC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지포스 그래픽카드, 이와 호환되는 엔비디아 3D비전을 3D TV와 함께 사용한다면 당장 부족한 콘텐츠를 충분히 메워줄 수 있게 된다.


    PC에서도 가전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진 엔비디아 3D비전. 지난해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엔비디아가 최근 3D TV에서도 PC와 연결해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3DTV 플레이를 발표하면서 시장 대응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그 예.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 입체영상. 누구나 즐길 수 있는 3D라면 넓은 포용력을 갖춘 영상 장치가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것이다. 엔비디아 3D비전은 이런 자격 요건을 충분히 갖췄다. 앞으로 입체영상과 함께 3D비전이 멀티미디어 트렌드로 자리 잡을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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