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제는 3D 스피커 시대’ 위메이트 위젠트 카이로시네마-V 2.0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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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4-29 14:19:18

    전세계는 3D 열풍, 사운드 시스템도 3D가 대세


    최근 3D 영상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전세계서 15억 달러를 벌어들인 아바타는 3D 컨텐츠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3D 방식의 TV가 시장서 확대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3D 모니터도 본격 선보일 태세다. 3D 방식의 닌텐도 DS는 물론, 휴대폰 및 모바일 기기에서도 3D 방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만하면 충분히 “지금은 3D가 대세”라고 말할 만 하다.

     

    이에 PC 오디오 시장 토박이인 위메이트가 재미있는 제품을 들고 나섰다. 스피커 하나로 5.1채널 음악을 들려주는 ‘위젠트(Wezent) 카이로시네마-v 2.0’(이하 카이로시네마-v)가 그것이다. 5개의 스피커가 하는 역할을 하나로 모두 해결한다는 이야기다.

     

    3D 장치와 이 스피커가 무슨 관계냐고 물어볼 수 있겠는데, 당연히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3D TV가 평화면에서 영상을 3D로 구현하는 것이라면 카이로시네마-v는 하나의 평면스피커에서 소리를 입체감 있게 구현한다. 즉, 오디오계의 3D 장치라 말할 만 하다.

     

    ▲ 위메이트 위젠트 카이로시네마-v 2.0

     

    카이로시네마-v는 바 타입의 긴 몸체에 20개의 스피커다 달린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이 스피커들이 사방으로 소리를 쏘아 보내고 반사된 소리가 앞은 물론, 뒤에서도 들리는 듯한 효과를 내 준다. 리어스피커가 옵션 형식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더 완벽한 음 분리를 원한다면 별도 구매 후 설치할 수도 있다.

     

    하나로 6개 스피커 역할 하는 올인원 사운드 프로젝터 시스템

    카이로시네마-v는 ‘사운드 프로젝터’라는 방식을 사용한다. 프로젝터 같이 하나의 장치에서 전 방향으로 사운드를 쏴 주는 방식이다. 스피커 하나만 설치하면 바로 5.1채널 공간감을 즐길 수 있다.

     

    ▲ 카이로시네마-v의 전면

     

    스피커 여러 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선이 걸리적 거리지 않아 보기 좋다. 카이로시네마와 PC나 동영상 플레이어를 케이블로 연결하면 끝이다. 설치가 쉽다는 이야기다.

     

    길이는 1M 남짓하다. 42형 HDTV와 잘 어울리는 크기다. 글로시 재질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하단에 USB 포트 및 디스플레이 창과 각종 입력버튼을 뒀다. USB 단자에는 MP3 파일이 들어있는 USB 메모리를 달아주면 그 안의 음악을 재생해준다(USB 호스트 플레이어 기능). 별도로 MP3 플레이어가 필요 없다.

     

     ▲ 제품 하단에는 다양한 조작버튼 및 디스플레이창이 위치한다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현재 작동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버튼을 통해 전원 및 입력선택, 그리고 볼륨조절 등을 할 수 있다. 장거리 조작을 위해 무선 리모컨을 제공한다. FM 라디오 튜너를 내장했기 때문에 리시버를 사서 달 필요가 없다.

     

    무게는 14.7kg으로 묵직하며, 출력은 본체가 206W, 옵션 스피커를 넣으면 356W로 높은 편이다. 제품 뒷면에는 벽에 걸 수 있도록 벽걸이 브라켓을 제공한다. 2개의 옵티컬 입력과 1개의 코엑셜 입력, RCA 타입의 CD와 AUX 입력 단자가 각각 1개씩 내장됐다. 돌비디지털과 DTS 같은 5.1채널 사운드를 지원한다. 2채널을 5.1채널로 에뮬레이션 해주는 돌비프로로직 기술도 포함한다.

     

     

    ▲ 제품 후면에는 다양한 입력 및 출력단자가 위치한다

     

    20개의 스피커를 한 몸에 품은 사운드 바 시스템은 하나의 본체로 5.1 채널 스피커를 사용한 것 같은 공간감을 내 준다. 제품의 전면에는 18개의 위성 스피커와 2개의 서브 우퍼가 위치한다. 이 스피커들은 광범위한 지역에 소리를 쏘아주며, 청취자의 전면과 옆면, 그리고 벽의 반사를 통해 뒷면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내 준다.

     

    카이로시네마-v는 1개의 서브우퍼와 2개의 리어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출력단자를 내장했다. 사운드 프로젝터 시스템이 음 분리가 잘 안 된다고 느낀다면 이 출력단자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피커를 연결해 성능을 보강할 수 있다. 리어스피커는 톨보이타입의 200S와 북셸프 타입의 MT-2000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 옵션으로 제공되는 200S 리어스피커(상), MT-2000 리어스피커(중), 전용 우퍼(하)

     

    ▲ 전용 무선리모컨을 제공한다

     

    디자인 중시하고 거추장스러운 것이 싫다면 ‘딱’

    카이로시네마-v는 하나의 스피커를 사용해 5개의 스피커 설치 시 느낄 수 있었던 공간감을 부여하는 제품이다. 단, 실제 5.1채널 스피커의 완벽한 음 분리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입체감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앞서 소개한 옵션용 리어스피커를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

     

    제품을 설치한 후 직접 5.1채널 영화인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닌자 어쌔신을 감상해봤다. 넓은 사무실에서 청취해 본 결과 공간감은 만족스러웠지만 리어쪽 효과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사운드 프로젝터 방식은 반사를 통해 입체감을 내 주는 방식이기에 밀폐된 공간서 더 빛을 발한다. 상대적으로 좁고 사방이 막혀있는 곳에서 다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5.1채널과 흡사한 소리를 들려줘 만족스러웠다.

     

    스피커 설치시 위치와 높낮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피커가 청취자 정면에 있지 않으면 5.1채널 느낌이 잘 나지 않으며, 정면에서 많이 벗어나있으면 소리가 왜곡돼 들리기도 한다.

     

    사운드 바(사운드 프로젝터) 방식의 5.1채널 제품은 수년 전 야마하에서 시장을 적극 공략한 바 있다. 하지만 1백만원 안팎의 비싼 가격대 때문에 사용자들의 호응을 적극 일궈내지는 못했다. 위메이트 카이로시네마-v의 최대 장점은 바로 ‘저렴한 가격’이다. 인터넷 최저가 기준 20만원 중~후반 대 포진된 가격은 주머니 부담을 줄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공간적 제약이 적고 케이블을 주렁주렁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FM라디오 및 USB입력 기능을 지원해 확장성을 높였으며, 더 완벽한 음 분리를 원한다면 옵션으로 제공되는 리어스피커와 우퍼를 달 수 있어 좋다. 위메이트 Wezent 카이로시네마-v 2.0은 사운드 프로젝터 입문용으로 적합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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