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시장의 주류는 '듀얼코어'가 주도

대다수 PC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CPU는 듀얼코어 기반의 제품들이다. 가격도 적당하면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덕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데, 쿼드코어 기반 CPU도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듀얼코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제품이 있다. 인텔의 새로운 듀얼코어 CPU, 코어 i3 530이 그 주인공. 기존 코어 시리즈의 설계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능과 CPU에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장한 덕에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다.

 

▲ 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듀얼코어 CPU들이 자리하고 있다.

코어 i3 530은 꽤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는 제품이다. 보급형 라인업으로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인텔 CPU 라인업을 대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 코어 i3 530에는 보급형임에도 최신 기술들이 담겨 있다. 처음으로 32나노미터 미세공정이 적용됐고, 그래픽 프로세서도 함께 탑재됐다. 이전 듀얼코어 제품에서는 하기 힘든 모든 것을 한 CPU 안에 모두 넣은 셈.

2.93GHz의 작동 속도를 지닌 코어 i3 530은 터보 부스트 기능은 없지만 코어 두 개를 네 개처럼 쓰는 하이퍼스레딩 기술, 4MB 3차 캐시, 내장 DDR3 2채널 메모리 컨트롤러로 기존 제품과 비교해 빠른 성능을 보여준다. 물론, 이전 듀얼코어 CPU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술들이다.

듀얼코어 CPU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인텔 코어 i3 530.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인텔 듀얼코어 제품과 성능 차이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펜티엄 듀얼코어 E6300, 코어2 듀오 E7500, E8400과의 비교를 통해 새로운 듀얼코어 CPU의 실력을 확인해 봤다.

 

코어 i3 530의 성능은?

코어 i3 530 프로세서가 다른 듀얼코어 제품과 비교해 얼마나 성능 차를 보여줄까? 간단한 성능 비교 실험을 통해 차를 비교해봤다. 비교 제품은 펜티엄 듀얼코어 E6300, 코어2 듀오 E7500, E8400 등으로 구성됐다.

 

▲ 시스템 사양 (인텔 LGA 775 플랫폼)

 

 

▲ CPU : 펜티엄 듀얼코어 E6300 / 코어2 듀오 E7500 / 코어2 듀오 E8400 (인텍앤컴퍼니 제공) ▲ 메인보드 : 아수스 P5Q-E EPU ▲ 메모리 : 킹스톤 하이퍼X PC2-9200 2GB ▲ 그래픽카드 : 기가바이트 지포스 GTS 250 ▲ 하드디스크 : 웨스턴디지털 벨로시랩터 150GB ▲ 전원공급장치 : 기가바이트 오딘GT 800W

 

 

▲ 시스템 사양 (인텔 LGA 1156 플랫폼)

 

 

▲ CPU : 코어 i3 530 (인텍앤컴퍼니 제공) ▲ 메인보드 : 아수스 P7H55-M 프로 ▲ 메모리 : 삼성 PC3-10600 2GB ▲ 그래픽카드 : 기가바이트 지포스 GTS 250  ▲ 하드디스크 : 웨스턴디지털 벨로시랩터 150GB ▲ 전원공급장치 : 기가바이트 오딘GT 800W

 

 

◆ 윈도우7 체험지수 비교

 

◆ PC마크 밴티지 / 총점 비교

◆ PC마크 밴티지 / 게이밍 비교

◆ PC마크 밴티지 / 생산성 비교

PC의 전반적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PC마크 밴티지를 통해 제품별 성능을 비교했다. 기존 듀얼코어 제품들은 모두 성능상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코어 i3 530은 타 제품과 큰 차이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새롭게 적용된 설계와 함께 DDR3 메모리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다. 메모리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는 CPU의 구조도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줬다.

◆ 3D마크 밴티지 / 성능 부문 총점 비교

◆ 3D마크 밴티지 / CPU 비교

3D 게임 성능을 비교하는 애플리케이션, 3D마크 밴티지를 통해 확인한 코어 i3 530의 성능도 눈여겨 볼 부분. 총점으로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CPU 점수를 봤을 때 큰 차이를 보였다. 그래픽카드는 동일한 제품이 사용됐기에 총점에서는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CPU 자체의 성능은 타 제품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 시네벤치 R11.5 렌더링 성능 점수

그래픽 렌더링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시네벤치를 통해 제품간 성능을 비교했다. 여기서 코어 i3 530은 비교 제품과 비교해 약 30% 가량의 성능차를 보였다.

여기에서는 코어 i3 530에 적용된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 이 기술은 완전하지 않지만, 듀얼코어를 쿼드코어처럼 부릴 수 있는 재주가 있다. 때문에 같은 작동 속도라도 더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

◆ 바이오 해저드5 / 평균 프레임 비교

◆ 아이온 / 평균 프레임 비교

◆ 스타 크래프트2 / 평균 프레임 비교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은 어떨까? 앞선 비교 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코어 i3 530 프로세서는 기존 듀얼코어 제품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네 제품 모두 작동 속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성능 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캐시 메모리와 데이터 전송 구조 등의 차이 때문. 특히 코어 i3 530은 CPU가 메모리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 받고, 하이퍼스레딩 등의 고급 기술을 갖추고 있어 성능 향상 폭이 크다.

코어 i3 530에 그래픽카드 투자만 해도 '성능↑'

 

◇ 온라인 게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준 코어 i3 530 = 4코어나 6코어 등 다양한 CPU 제품이 시장에 있지만, 값에 비해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은 작동 속도가 빠른 듀얼 코어 CPU다. 여유가 있다면 작동 클럭이 높은 쿼드 코어 CPU를 쓰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PC 구입 예산이 빠듯하다면 듀얼 코어 CPU를 고르는 것이 답이다.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대부분 온라인 게임들은 듀얼코어 CPU에 최적화 되어 있어, 굳이 고급 제품이 아니라도 선호하는 게임을 대부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듀얼코어 CPU에 힘을 실어준다.

성능 비교 실험에서도 알 수 있듯, 코어 i3 530은 듀얼코어 제품임에도 이전 듀얼코어 CPU의 성능을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도 약 10만원 초반대로 소비자가 구입하기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쿼드코어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코어 i3 530을 선택하는 쪽이 현명한 선택이 되리라 판단된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초기 투자 비용이 소요되지만, 추후 업그레이드가 용이하고 성능도 어느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고 싶다면 CPU에 투자하는 것보다 그래픽카드 등 나머지 부품의 성능을 올려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방법을 더 추천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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