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듀얼 쿨링으로 냉각한다!’ 잘만 VF3000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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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4-21 10:34:36

    VF1000 시리즈 바통을 이은 잘만의 새로운 야심작

    고사양 게임을 자주 즐기는 마니아, 게이머라면 하나쯤은 가지고 싶어하는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물론, 메인스트림이나 보급형에 비해 가격, 소비전력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게임에서의 성능 만큼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불릴 정도다.

     

    그러나 장시간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구동하다 보면 GPU 발열로 인해, 시스템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거나 불안정하게 동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군다나, 최상의 게이밍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오버클럭을 진행할 경우 발열이 최대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 쿨러 제조업체들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겨냥한 쿨링솔루션을 출시했지만, 물량이 적은 데다 가격도 높다는 이유만으로 외면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내 쿨링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쌓고 있는 잘만테크가 엔비디아, AMD 계열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전용 그래픽카드 쿨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바로 ‘잘만 VF3000A, VF3000N’이 그 주인공이다.

     


    ▲ 잘만 VF3000A

     


    ▲ 잘만 VF3000N

     

    이번에 출시된 잘만 VF3000A, VF3000N은 자사의 그래픽카드 쿨링솔루션 중에서 처음으로 듀얼 쿨링팬을 탑재해 냉각 성능을 크게 높였으며, 엔비디아 및 AMD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 완벽하게 대응할 정도로 뛰어난 호환성을 두루 겸비한 제품이다.

     

    잘만 특유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IHD로 냉각 성능 끌어올려



    ▲ VF3000 쿨링팬을 탑재한 XFX 라데온 HD5850 D5 1GB VF3000

     

    잘만 VF3000은 기존 VF1000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은 잘만의 차세대 쿨링솔루션으로서, 메인스트림이나 보급형 계열이 아닌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에서만 장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그래픽카드 제품군을 살펴보면, 엔비디아 계열의 경우 지포스 GTX285, GTX280, GTX275, GTX260이며, AMD 라데온 계열은 40nm 신공정 기반의 HD5870, HD5850, HD5830 등 7종이다.

     

    잘만테크 관계자에 따르면, 차후 모델에서는 엔비디아가 최근 출시한 페르미(GTX470, GTX480) 기반의 ‘잘만 VF3000N’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 VF3000 출시에 맞춰 선보인 제품도 있다. 바로 ‘XFX 라데온 HD5850 D5 1GB VF3000’이다.

     

    그 중에서도 잘만 VF3000A는 AMD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을 부각시킨 레드, VF3000N은 중후한 분위기를 강조한 블랙 컬러를 채택해 고급형 쿨링솔루션 다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 신속한 열전도와 방열 면적 확보를 위해 IHD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의 그래픽카드 쿨링솔루션은 발열 해결을 위해 구리 베이스와 히트파이프를 거쳐, 알루미늄 재질의 히트싱크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해 왔었다. 문제는 히트파이프의 열 전달 경로가 길고, 방열면적 미확보로 인해 발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단점이 존재한다.

     

    반면, 잘만 VF3000은 이러한 방식의 틀을 과감하게 탈피한 IHD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열 전도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냉각 성능을 크게 개선시킨 점이 특징이다.

     

    IHD(Interactive Heat transfer Design)는 구리 베이스 좌우측에 위치한 히트파이프를 좌우 방향으로 교차 밴딩시킴으로써, 신속한 열 전도와 함께 방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해 강력한 냉각 성능을 발휘한다는 것이 잘만테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 또는 이물질로 인해 쿨러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EBR(Enter-Baring) 베어링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쿨링팬 내부 축과 베어링 사이의 오일이 쉽게 오염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쿨링팬 소음 또한 크게 줄였다.

     


    ▲ 블루 LED로 화려한 튜닝 효과를 자랑하는 92mm 듀얼 쿨링팬

     

    잘만 VF3000에 탑재된 듀얼 쿨링팬은 92mm 사이즈를 기반으로, 블루 LED를 탑재해 화려한 튜닝 효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소음은 팬 메이트2 연결시 최대 2,500RPM, 미 연결시에는 2,900RPM으로 레퍼런스 모델에 비해 정숙한 환경을 보여준다.

     

    또한, MSI 애프터버너, 리바튜너와 같은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통해 팬 속도를 100%으로 상승시켰을 경우에도 레퍼런스 쿨러는 상당히 시끄러웠던 반면, 잘만 VF3000은 저속과 고속 RPM 설정간의 소음도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놀라웠다.

     


    ▲ 메모리 및 전원부 방열판을 기본 액세서리로 포함시켰다 (VF3000A)

     

    ▲ 복잡한 조립 과정 없이 손나사만으로 고정이 가능하다

     

    잘만 VF3000은 쿨러 장착을 위해 별도로 나사를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잘만 VF9과 마찬가지로 쿨러 베이스 모서리에 고정 핀을 끼우고, 그래픽 기판 후면부에 고정 너트로 간단하게 잠그면 모든 과정이 끝이다.

     

    또한, 쿨링팬 외에 메모리, 전원부 방열판을 제공해 발열을 최소화시켰으며, GPU와 베이스면과의 효과적인 열 전도를 위한 잘만의 고성능 서멀그리스 ZM-STG2M을 기본 액세서리로 포함시켰다.

     


    ▲ 사용 환경에 따라 쿨링팬 속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팬 메이트 2

     

    잘만 VF3000의 쿨링팬 전원은 3핀으로 구성돼 있으며, 팬 메이트 2를 사용해 연결해야 한다. 팬 메이트2는 팬 속도 및 소음도를 사용자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소음을 최소화하고 냉각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팬 메이트 2 특성상 시스템 외부에서 쿨링팬 조절을 해야 하고, 메인보드에 3핀 커넥터가 없으면 연결 자체가 어렵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차후 팬 메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그래픽카드 전원만으로도 동작할 수 있는 모델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레퍼런스 쿨러는 비켜!’ 안정적인 온도 유지 돋보여

    ▲ 레퍼런스 쿨러에 비해 상당히 낮은 온도를 보여주었다

     

    그렇다면, 잘만 VF3000의 전체적인 냉각 성능은 어떨까? AMD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5870 레퍼런스 모델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해 GPU 온도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860 프로세서와 아수스 P7P55D 디럭스, 지스킬 DDR3 PC3-12800 4GB 메모리, 마이크로닉스 익스트림 750 브론즈 파워서플라이로 선정했으며, 그래픽카드 안정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퍼마크(Furmark)로 20분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정확한 테스트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레퍼런스 및 VF3000은 모두 자동적으로 RPM이 동작하도록 설정했으며, 팬 메이트를 연결하지 않고 메인보드의 3핀 커넥터를 통해 테스트를 실시했다는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

     

    그 결과 아이들시에는 레퍼런스 쿨러가 52도, VF3000이 39도를 기록했다. 또한, 풀로드 시에는 레퍼런스 모델이 90도 이상의 높은 온도를 보여줬던 반면, VF3000은 55도로 꾸준하게 온도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오버클럭시에도 레퍼런스 모델의 경우 코어 900MHz, 메모리 5,200MHz 설정시 게임 진행 도중 다운되는 현상이 잦았던 반면, VF3000 장착 후에는 70도가 조금 넘지 않는 비교적 낮은 온도로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가능했다.

     

     

    ◇ 그래픽카드 쿨링솔루션도 잘만이 만들면 다르다! 잘만 VF3000 = 흔히 발열이나 소음은 그래픽카드 사용자에게 있어 가장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다.

     

    물론, 수랭 쿨링솔루션을 활용하면 소음이나 발열이 거의 없지만, 초보자에게는 설치 방법 자체가 상당히 까다롭고 가격 또한 시스템 1대를 구축할 정도의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 잘만 VF3000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하나쯤은 보유하고 있어야할 쿨링솔루션임에는 틀림없다. 앞서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봐왔듯이 레퍼런스 모델에 비해 낮은 온도를 유지 시켜주는 것은 물론, EBR 베어링으로 소음을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제품은 XFX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OEM 방식으로도 출시되지만, 무엇보다 리테일(Retail, 공식출시)로도 판매된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할 제품이다.

     

    물론,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관계로 가격이 최대 관건이지만, 지금까지 소량으로 국내에 입고됐던 해외 제품군에 비해서는 가격적인 거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잘만 VF3000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 사용자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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