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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PC 트렌드는? 미리 짚어 본 올해의 PC 핵심 트렌드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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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3-26 11:02:10

    강산이 바뀌려면 10년이나 걸리지만 PC 트렌드는 불과 몇 달 만에 바뀐다. 잠깐의 무관심만으로도 요즘 PC 트렌드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다. PC 도사가 깡통 되는 건 그야말로 한 순간이다.

     

    요즘 PC는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을까. PC의 성능을 결정 짓는 주요 부품들의 2010년 트렌드, 짚어봤다.


    ◇ CPU - 6코어 대결에 주목! 터보 기능 채택도 늘어나 = 올해부터는 드디어 데스크톱에서도 6코어 CPU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서버용 CPU엔 이미 6코어 제품이 등장한 바 있으나 데스크톱 PC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코어 i7-980 익스트림 에디션을 최근 발표했다. LGA 1366 규격을 쓰는 이 제품은  6코어 12스레드 구성으로 다중 작업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성능은 데스크톱용 CPU 가운데 단연 최고지만 값이 만만치 않은 것이 단점이다.

     

     

    AMD 또한 4월 중에 6코어 프로세서인 페넘 II X6 제품군을 새롭게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4개의 제품군이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해당 프로세서와 짝을 이루는 AMD 890GX 칩셋 기반 메인보드가 발표되고 시장에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근엔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CPU의 속도를 끌어 올리는 기능도 속속 채택되고 있다. 이를 먼저 시작한 것은 인텔이다. 인텔 코어 i5 및 i7 프로세서엔 터보 부스트라는 CPU 가속 기능이 담겼다. 인텔이 터보 부스트로 재미를 보자 AMD 또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페넘 II X6 프로세서에 이와 유사한 다이나믹 퍼포먼스 부스트 기술을 담아 출시할 예정이다.


    ◇ 그래픽 카드 – 다이렉트X 11 경쟁 시대 본격 개막 =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우 7이 내세우는 무기 가운데 하나는 바로 다이렉트X 11이다.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게임은 현실을 방불케 하는 3차원 화면을 그려낸다. 바로 이 다이렉트X 11이 2010년 3D 게임의 신세계를 열어나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이렉트X 11 그래픽 시대를 먼저 연 것은 다름아닌 AMD다. AMD는 이미 지난해 9월 다이렉트X 11에 맞춘 라데온 HD 5000 시리즈를 출시하며 차세대 그래픽 카드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고성능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엔비디아 역시 이에 질세라 다이렉트X 11 그래픽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예정보다 제품이 늦어지긴 했지만 차별화 된 성능으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인 지포스 GTX 400 시리즈는 3월 26일 PAX 이스트 2010 게임 전시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쉽게도 일반 사용자들은 4월 이후에나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메모리 – DDR3이 뜬다! 4GB 이상 용량도 보편화 예상 = 메모리 쪽 또한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DDR2 메모리가 저물고 DDR3 메모리가 뜬다는 점이다.

     

    DDR3 메모리의 경우 DDR2 메모리에 비해 값이 비싸 고성능 PC를 원하는 이들만 선호해 왔다. 그렇지만 이제 DDR3가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된 PC 플랫폼은 모두 DDR3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맞춰 DDR2 메모리 생산도 점차 줄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2분기 이후부터는 DDR2 메모리가 DDR3 메모리보다도 고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말 이러한 가격 역전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기도 했다.

     

    4GB 이상의 메모리 용량을 갖춘 PC도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엔 64비트 윈도우 7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2비트 운영체제의 경우 최대 메모리 한계가 4GB로 제약되어 있기에 지금까지는 4GB 이상의 램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64비트 윈도우 7 운영체제가 보급되고 2GB 메모리 판매가 보편화 됨에 따라 고용량 메모리 구성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장장치 – 1.5TB HDD 주력 될 듯, SATA3 라인업도 조금씩 확대 = 하드디스크 쪽은 어떨까.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1.5TB(테라바이트) 하드디스크가 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2TB 제품 또한 가격 인하로 구매 사정권에 충분히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흔히 SATA 3라고 부르는 SATA 6Gb/s 규격을 채택한 하드디스크도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안에 완벽한 세대 교체를 이루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어느 정도 구색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빠른 PC를 원하는 마니아 층엔 SSD(Solid State Drive)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값이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었지만 최근 100달러 전후의 보급형 제품이 부쩍 늘어난 덕에 운영체제 설치 용도로 해당 제품을 장만하는 이들도 조금씩 늘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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