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3-11 17:18:54
▲ 멀티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병렬화' 도입이 필수다
인텔(Intel)은 그동안 우리에게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칩셋 등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텔은 단순한 반도체 전문기업은 아니다. IT 전반에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아우르고 있는 IT기업이다.
특히 인텔은 하드웨어 개발 뿐만 아니라 그에 맞춘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인텔은 상당한 투자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드러난 것 처럼 소프트웨어 없이 하드웨어만 가지고는 그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인텔코리아가 11일, 여의도 KT빌딩 7층 인텔코리아 트레이닝 룸에서 기업 및 개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병렬화 지원 소프트웨어 솔루션 ‘패러렐 스튜디오(Parallel Studio)’와 더불어 진정한 멀티코어 시대를 위한 ‘병렬화’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개인용 PC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보면 2개 이상의 코어를 내장한 ‘멀티 코어’가 대세다. 과거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등 고급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나 사용되던 다중 CPU 기술이 어느덧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대중화되면서 본격적인 멀티 코어 시대가 열린 것.
하지만 하드웨어적으로는 멀티코어 시대가 됐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완전한 멀티코어 시대’는 아니다. 일부 전문 용도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대다수의 소프트웨어들이 단일 코어를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
▲ 병렬화의 중요성과 지원 솔루션 '패러랠 스튜디오'를 소개하는 인텔코리아 최봉영 이사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하나의 일을 처리하더라도 둘로 나눠 처리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컴퓨팅 환경에서의 ‘병렬화’의 기본 개념 역시 이와 같다. 정해진 분량의 일을 복수의 프로세싱을 통해 동시에 처리함으로써 전체적인 작업 시간을 줄이고, 시간당 처리 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한 것. 멀티코어는 이러한 병렬화 프로세스를 위한 하드웨어적인 방편이다.
이러한 병렬화 프로세스는 멀티 CPU 또는 멀티 코어라는 개념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생소했던 시절부터 이미 다중 프로세스 환경이 갖춰졌던 서버나 워크스테이션 등 고성능 시스템 환경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업무 처리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수단 중 하나인 병렬화가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온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눈에 띄는 처리 효율 향상이 가능한 병렬화를 실제로 도입하는 것은 쉽지많은 않은일이다. 하나의 데이터에 두 개 이상의 프로세스가 동시 수행됨으로써 데이터 오류가 발생하는 ‘데이터 레이스’나, 각각의 프로세스들이 중복 처리를 막기 위해 다른 프로세스를 일시적으로 잠그는 과정에서 모든 프로세스들이 잠겨버리는 ‘데드락’ 등 병렬화와 관련된 오류들이 개발과정에서 발목을 잡기 때문.
인텔의 패러렐 스튜디오는 간단히 말해 개발자들이 시스템 및 프로그램에 병렬화 기술을 도입할 때 더욱 쉽고 빠르며 오류 없는 기술 적용이 가능하도록 돕는 일종의 지원 솔루션이다.
인텔 패러랠 스튜디오는 크게 멀티코어 환경에서 소프트웨어의 성능 개선을 위해 도입된 병렬 처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 ‘패러렐 앰플리파이어’, 병렬 처리를 적용한 소스 코드의 적절한 코딩과 디버깅, 구축을 위한 ‘패러렐 컴포저’, 데이터 레이스 또는 데드락 등과 같은 병렬 처리 오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패러렐 인스펙터’의 3가지 도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새롭게 업데이트된 패러렐 인스펙터는 개발자들의 병렬화 도입 과정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까다로운 난관인 병렬 처리 관련 오류 해결에 있어 짧은 시간 내에 정확히 문제점을 찾아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더욱 신뢰성 높은 소프트웨어 개발이 가능케 도와줌은 물론, 병렬화 도입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 비용 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패러렐 스튜디오를 포함한 인텔의 다양한 병렬화 지원 솔루션들은 이미 국내외적으로 게임이나 기업 및 연구단체의 물리 시뮬레이션 등 더욱 빠르고 많은 다중처리 연산이 필요한 곳에 도입돼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이날 병렬화 도입의 중요성 및 패러렐 스튜디오를 소개한 인텔코리아 최봉영 이사는 설명했다.
최 이사는 “현재 개인용 PC에서도 쿼드(4개) 이상의 다중 코어가 일반화되고 있지만, 병렬화 도입이 늦어지면서 그러한 하드웨어를 완벽히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뒤쳐지고 있다”라며 “이미 오래 전부터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병렬화 도입을 지원해온 인텔은 더욱 강화된 병렬화 지원 솔루션인 패러렐 스튜디오를 통해 개인 또는 기업 개발자들이 더욱 쉽고 빠르게 병렬화 기술을 도입 및 적용해 처리 성능이 향상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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