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마지막인 2월이 어느 새 1주도 채 안 남고, 봄의 시작인 3월이 코앞에 다가왔다. 계절만 그런 것이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맞아 정든 학교를 떠나거나,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는 시기 또한 요맘때다.

 

요즘 같은 때엔 IT업계도 바쁘다. 졸업 및 입학 시즌을 맞아 선물용 IT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는 MP3나 PMP 등부터 시작해 노트북 및 넷북 등 PC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범위와 종류도 다양하다.

 

수요가 늘고 있는 IT제품들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데스크톱 PC다. 노트북이나 넷북과 같은 이동형 PC의 수요도 높지만, 여전히 가정용으로 사용하기엔 데스크톱이 최고다. 특히나 데스크톱급 성능을 갖춘 노트북의 경우 가격이 높아 비용 부담이 크다.

 

때문에 꼭 이동형 PC가 필요하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원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데스크톱 PC가 학생들에게 딱이다.

 

◇ 최신 CPU의 성능을 맘껏 맛보고 싶다면? P55 메인보드가 딱! = 예나 지금이나 완제품이건 조립PC건 선택의 가장 큰 요소는 다름 아닌 CPU다. 현재 잘 나가는 대표주자는 이른바 ‘린필드’라 불리우는 인텔의 코어 i5 및 i7 시리즈. 고화질 HD급 영상과 화려한 3D그래픽의 게임도 쌩쌩 돌려주는 강력한 성능에 적절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러한 린필드 프로세서와 최적의 궁합을 이루는 것이 P55칩셋 메인보드다. 아수스, 기가바이트, MSI, ECS 등 여러 업체들에서 P55칩셋을 사용한 다양한 메인보드 제품들을 내놓고 있으며, 린필드의 인기와 더불어 각 업체들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론 같은 P55칩셋을 사용한 메인보드라도 CPU와 달리 용도 및 부가 기능에 따라 차이가 큰 만큼 씀씀이를 따져보며 선택할 필요가 있다.

 

게임을 자주 즐기는 마니아나, 연구목적으로 보다 높은 성능이 필요한 학생에 어울리는 고급형 제품은 SLI, 크로스파이어 같은 멀티 그래픽 기능을 갖추거나 오버클럭 기능을 강화한 P55 메인보드가 적합하다. 이런 제품들은 자체적으로 강력한 RAID 기능도 제공하며, SATA 6.0 및 USB 3.0과 같은 최신 기술을 담아 좀더 빠른 컴퓨팅을 가능케 한다.

 

반면 최신 게임도 무리 없이 돌아가는 최신 시스템을 갖추고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이라면 레퍼런스급 기본 사양을 갖춘 실속형 P55제품들도 많이 나와있다. 이런 제품들은 가격대도 10만원대 초중반으로 부담을 크게 줄였지만, 최신 린필드 프로세서의 힘을 맛보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 꼭 필요한 기능만 잘 되면 OK? 인텔 G41/AMD 785·790 보드로 충분! = 최신 사양 시스템을 구비하는 것이 부담스러운데 PC가 꼭 필요한 경우, 게임은 하지 않고 동영상 강의 수강이나 인터넷 검색, 음악 또는 영화 감상, 레포트 작성 및 제출 등이 주 목적이라면 꼭 린필드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여전히 당당한 현역인 인텔의 코어2 듀오/쿼드 프로세서와 AMD의 애슬론 2 제품들 역시 여전히 아직은 쓸만한 성능으로 잘 나가는 CPU다.

 

그런 CPU들과 짝을 이루는 메인보드로는 인텔의 G41 칩셋 제품과 AMD의 785/790급 칩셋을 사용한 제품들이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10만원을 채 넘지 않아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비슷한 가격대의 그래픽카드 기능을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어 추가 업그레이드 없이 2년까지 버틸 수 있는 괜찮은 PC 한 대를 뚝딱 꾸밀 수 있다.

 

한 단계 낮춰 절약할 수 있는 비용으로 약간 욕심을 부려 메모리 용량을 4GB정도로 넉넉하게 갖춰두면 최신 윈도우 7도 쌩쌩 돌릴 수 있으며, 아니면 외장하드를 하나 장만하면 갈수록 디지털화되고 있는 학교 생활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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