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40nm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선두주자, XFX 라데온 HD5670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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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25 01:14:51

    엔트리 레벨로 돌아온 라데온 그래픽카드, XFX 라데온 HD5670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그래픽카드 시장의 선두주자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플래그쉽 모델인 GTX285, GTX295를 시작으로, GTX260, GTX275, GTS250 등의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수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독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다년간 엔비디아의 인기에 힘없이 쓰러짐과 동시에, 3D 게임에서 다소 취약한 퍼포먼스를 보여왔던 AMD가 라데온 HD5000 시리즈라는 차세대 그래픽카드로 기습 공격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라데온 계열에서는 처음으로 40nm 신공정 및 다이렉트X 11 등의 강력한 무기를 가진 라데온 HD5000 시리즈는 그간의 치욕적인 굴욕을 한순간에 깨뜨림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선택에 맞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지난해 그래픽카드 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기록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집중 공세에 엔비디아는 AMD의 공세를 적극 방어하기 위해 40nm 신공정을 채택한 G200 및 GT200 등의 보급형 제품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AMD 또한 상위 제품군과 동일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상 낮춘 보급형 그래픽카드 ‘라데온 HD5670’을 선보이며 엔트리 시장에서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 XFX 라데온 HD5670 D5 512MB

     

    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렉스테크놀로지가 40nm 신공정과 함께 다이렉트X 11 지원은 물론, 지금까지 출시된 HD5670으로는 처음으로 ATI 아이피니티 기술을 지원하는 ‘XFX 라데온 HD5670 D5 512MB’를 새롭게 출시했다.

     

    XFX만의 차별화가 물씬 풍기는 퀄리티 돋보여



    ▲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쿨러 만큼은 XFX만의 포스가 느껴진다

     

    XFX HD5670은 현재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타사의 라데온 HD5670과 별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 레퍼런스 기반의 기판을 채택하고 있지만, 쿨러 하나 만큼은 XFX만의 포스가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보급형 그래픽카드 제품군 답게 1슬롯으로 구성된 쿨링팬은 열 전도에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의 베이스를 시작으로, 히트싱크를 구성해 어떠한 발열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여기에, 소음도 제품을 귀에 갖다대야 할 만큼의 뛰어난 정숙성을 보장한다.

     


    ▲ 40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가진 레드우드 프로세서와 GDDR5 512MB 메모리

     

    XFX HD5670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메인 그래픽 프로세서는 40nm 신공정과 함께 40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가진 레드우드(Redwood)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며, 775MHz의 코어 클럭으로 웬만한 사양의 3D 게임에서도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이번 제품에는 상위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API 다이렉트X 11을 지원한다. 다이렉트X 11은 이전 세대의 다이렉트X 시리즈에 비해 한층 뛰어난 그래픽 효과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테셀레이션 및 다이렉트 컴퓨팅과 같은 신기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다이렉트X 11을 공식 지원하는 3D 게임은 지난해 출시된 배틀포지와 콜린 맥레이 더트2가 대표적이며, 앞으로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및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2, 반지의 제왕 온라인 등에서도 다이렉트X 11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12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기존 GDDR3에 비해 빠른 성능을 보장하는 GDDR5 메모리가 탑재돼 있으며, 4,000MHz의 메모리 클럭과 512MB 용량으로 3D 게임 및 기타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메모리 버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 보조전원을 갖추고 있지 않아 저샤양 시스템에서도 충분한 안정성을 발휘한다

     

    현재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메인스트림 제품군에는 6핀 보조전원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는 PCI-익스프레스에서 공급되는 전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500W 이상의 파워서플라이를 갖추고 있어야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다.

     

    반면, XFX HD5670은 보급형 그래픽카드 답게 별도의 보조전원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보급형 파워서플라이에서도 충분한 안정성을 발휘한다. AMD의 공식적인 자료에 따르면, 아이들시에는 17W, 풀로드시에는 최대 61W 가량의 소비전력을 보여준다.

     


    ▲ HD5670의 아이피니티 기술은 XFX 제품군에만 지원된다

     

    XFX HD5670의 영상 출력을 위한 기본 인터페이스로는 듀얼 링크를 지원하는 DVI 포트와 함께, 최신 멀티미디어 기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HDMI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HDMI 인터페이스의 경우 별도의 S/PDIF 케이블을 연결해야만 하는 경쟁사 제품군과는 다르게, HDMI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영상 및 음성 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HDTV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PC를 구성하기에도 합리적이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타사 HD5670 제품에서 지원되지 않는 기능을 접목시켰다. 그것은 바로 ATI의 차세대 멀티 디스플레이 기술인 아이피니티(Eyefinity)다. 아이피니티 기술은 디스플레이 포트를 활용해 최대 3개의 모니터를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서, XFX 제품군 처럼 ATI 아이피니티 마크가 있는 제품에 한해서만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 보급형 그래픽카드도 'XFX가 만들면 다르다‘, XFX 라데온 HD5670 = XFX 라데온 HD5670은 무조건적으로 그래픽카드의 성능만을 따지는 사용자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웬만한 3D 게임을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제품을 찾고자 한다면, 이번 제품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겨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상위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40nm 공정을 채택해 발열 및 소비전력을 크게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다이렉트X 11을 지원해 차세대 3D 게임에서도 뛰어난 그래픽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앞서도 설명했다시피 이번 제품에는 타사와는 다르게 XFX만의 강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쿨링 솔루션을 채택함과 동시에, 아이피니티 기술을 지원해 다중 모니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이피니티 기술을 구현하는 데에는 비용적인 부담과 함께 전체적인 3D 성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이피니티 기술이 3D 게임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XFX 라데온 HD5670은 보급형 그래픽카드로서의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한 제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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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명 : XFX 라데온 HD5670 D5 5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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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프로세서 : ATI 레드우드 (다이렉트X 11 지원)
    제조공정 : 40nm
    코어클럭 : 775MHz
    스트림 프로세서 : 400개
    메모리 인터페이스 : 128비트
    메모리 용량 : GDDR5 512MB
    메모리 클럭 : 4,000MHz
    인터페이스 : DVI, HDMI, 디스플레이 포트(아이피니티 지원)
    문의처 : 렉스테크놀로지 (www.rex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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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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