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상품 써보니...] 본 콜렉션 본 H1 이어폰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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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11 16:31:44

     

    요즘 MP3나 PMP,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로 지하철, 버스 등지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듣는 이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필자 또한 지하철을 통해 회사로 출근하면서 헤드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즐긴다.

     

    하지만, 헤드폰은 가격 자체가 비싼 데다가 크기 또한 만만치 않고, 가방에 넣으면 언제 파손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요할 수 밖에 없다. 반면, 이어폰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정도의 작은 사이즈와 뛰어난 휴대성, 저렴한 가격 등이 장점이다.

     

    이러한 이어폰은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종류만도 수만가지. 외형부터 착용 방식에 이르기까지 이어폰은 저가 제품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본형과 커널형, 클립형 등으로 나뉘어진다.

     

    그러나 저가 이어폰은 제품 자체의 퀄리티로 인해 금방 질리는 데다가, 클립형 이어폰은 사용자의 귀 사이즈에 따라 맞지 않는 제품도 분명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한 반면 커널형 이어폰은 귀속에 딱 들어가는 형태로 장시간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 출시에 맞춰, 다양한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본 콜렉션(Born Collection)이 개성감 넘치는 디자인의 커널형 이어폰 ‘본(Born) H1’을 출시했다고 해서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뛰어난 휴대성 및 디자인, 안정적인 착용감까지 ‘매력 만점’ = 본 H1의 샘플을 처음 개봉하고 나서 가장먼저 필자가 현재 사용중인 옴니아2 스마트폰에 연결을 시도해 보았다. 근데 웬걸? 3.5mm 규격의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헐렁 거리는 것이었다.

     

    제품 불량을 받았나 싶어 확인해본 결과 옴니아2의 3.5mm 이어폰 잭의 크기가 커서 접촉이 잘 안되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지인이 가지고 있는 아이팟 터치 2세대를 사용해본 결과 별다른 무리 없이 연결이 가능했다.

     

    일단 착용감은 커널형 제품답게 귀에 착 달라붙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일반 저가형 이어폰의 경우 장시간 착용시 또는 뛰어다니게 되면 귀에서 쉽게 빠졌던 반면, 본 H1은 이같은 문제점이 전혀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착용감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디자인 또한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일반 커널형 이어폰과 비교 자체도 되지 않는 독특한 외형을 채택하고 있다. 본이라는 네이밍에 걸맞게 뼈다귀를 연상시키는 이번 제품은 귓속에 밀착되는 형태로 아무리 볼륨을 크게 틀어도 외부로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기타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내외부 소음 없이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음질은 필자의 헤드셋 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저가형 이어폰 보다는 훨씬 깨끗한 음질을 제공했다.

     

    실제로 필자가 가진 MP3 플레이어 코원 S9으로 베이스 템포가 많은 테크노 장르와 함께 BBE+ 음장을 활성화한 결과, 쿵쿵 울리는 면에서는 다소 약해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음악을 듣기에 상당히 무난할 정도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휴대성은 그야말로 최고의 점수를 받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일반 이어폰의 경우 주머니에 넣게 되면 간혹 케이블의 단선으로 제품이 금방 고장나기 쉽상인 반면, 본 H1은 줄 정리를 위한 휴대용 캡슐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단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 장점 많은 커널형 이어폰이지만, ‘2만원대는 너무 비싸...’ = 본 H1의 평균 가격대는 판매 비교 사이트를 기준으로 2만원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2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번 제품은 메리트가 과연 크다고 느껴질까?

     

    일반적으로 이어폰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성능 보다는 가격대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는 점에서, 본 H1은 저가형 제품에 비해 전체적인 퀄리티, 휴대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2만원대의 가격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을 정도의 가격대일 수 있기 때문에, 차후 출시 제품은 보급형을 우선적으로 선보여야할 필요성이 있다. 알텍렌싱, 오디오테크니카, 소니와 같은 전문 브랜드의 제품들도 실속형 소비자를 겨냥한 보급형 제품을 많이 선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제품의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콜렉션 본 H1은 보급형 제품이라고 자신있게 내세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뛰어난 디자인과 휴대성, 안정적인 착용감을 추구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빅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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