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통합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 “가치제공 서비스 변화” 선언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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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0-01-07 14:22:36

     

    “현재 통신시장은 생성과 성장, 쇠퇴라는 S커브의 궤도상에서 이미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유무선 전화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해 출혈경쟁으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LG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존의 쇠퇴하는 S커브 위에 새로운 성장의 S커브를 그리며 변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고 언급한 통합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

     

    이 부회장은 3위의 굴레를 벗어나 변화를 주도하는 태풍의 눈이 되겠다며, 지난 7일 ‘탈(脫)통신’ 회사로 태어나겠다고 선언했다.

     

    LG텔레콤을 주축으로 LG데이콤, LG파워콤 등 LG통신 3사가 ‘통합LG텔레콤’ 이라는 사명으로 한 가족이 된 것은 지난 1월 1일.

     

    통합LG텔레콤(www.lgtel.co.kr) 이상철 부회장은 “통합LG텔레콤이 통신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겠다”고 자신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재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는 등 위기에 처해 있으나, 오히려 이런 상황이 통합LG텔레콤에게는 ‘태풍의 눈’처럼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자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를 위해 통합LG텔레콤은 20여개의 탈통신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며, 연내에는 이를 출범시키는 시나리오를 마련했다. 이를 추진할 등대 역할을 담당할 조직도 완성돼 차질 없이 시행해 결실을 거두는 일만 남은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통합LG텔레콤을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꼭 맞는 ‘스마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맞춤 가치를 제공하는 ‘Personal Value Provider(PVP)’로 탈바꿈시키겠다”며, 통합LG텔레콤이 나아갈 차세대 비전을 제시했다.

     


    ◆ “시장 선도하는 기업 만들겠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미국 내 117위에 불과했던 구글이지만 시장가치는 무려 세계 9위에 달하는 기업이다”며, “매출 규모는 작더라도 시장을 선도하고 뛰어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통합LG텔레콤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통합LG텔레콤은 앞으로 ▲모든 서비스의 형태를 상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천편일률적인 통신상품을 뛰어넘어 숨겨진 고객가치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즉, 고객이 주인 되는 회사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

     

    내부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 부회장 취임과 함께 기존 상품단위 조직에서 철저한 고객단위 조직으로 전환됐고, 조직 명칭까지도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바꾸는 등 고객 중심으로의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대표적인 개인 및 가정 고객 상품인 OZ, Xpeed, myLG070, myLGtv 뿐만 아니라 기업고객 상품도 고객 맞춤형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추진된다.

     

    동시에 이종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MVNO사업도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이상철 부회장은 “현재 통신시장은 생성과 성장, 쇠퇴라는 S커브 궤도상에서 이미 정점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며 “LG와 KT, SK 통신3사가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쏟아 붓는 소모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들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통신 장르를 함께 열어 가자”고 통신 시장이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아울러 정부에 대해서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며, “통합LG텔레콤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대한민국을 새로운 IT 강국으로 만드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입장도 확고히 했다.

     

    이상철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서는 “임직원에게는 비전 실현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과 모든 생각의 원천을 고객에 둘 것”을 당부했다.

     

    또한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경영활동에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의 스피드 경영을 정착시키고, 모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열림’과  ‘소통’의 문화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합LG텔레콤을 자기의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자신의 일에 스스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반영하며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는 ‘자유인의 정신’을 가지고 일하는 ‘행복한 자유인의 둥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편, 통신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 부회장의 추진력에 대한 평가는 올해 상반기(6월)중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함께 구체화 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큰 틀 안에서 “중복되는 기능은 통합하고, 자칫 복잡해질 수 있는 업무는 프로세스를 단순화해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며, “특히 유선과 무선분야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이 함께 믹스되어 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너지를 내고, 얼마간의 조직문화 차이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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