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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 발열 및 소음, ‘잘만 VF704’로 말끔하게 해결한다!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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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2-30 17:42:52

    ‘쿨링 솔루션의 명가’ 잘만테크에서 선보인 VGA 쿨러

    매년 겨울이 다가올때마다 대부분의 PC 사용자들은 자신의 시스템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이른바 오버클럭을 강행하려 한다. 이러한 오버클럭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쿨링 솔루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PC 사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는 제품은 CPU 및 그래픽카드에 탑재되는 쿨링 솔루션. 이들은 오버클럭시 높은 성능 효과가 나타난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된 쿨링 솔루션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사용중 강제로 다운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군다나 CPU 쿨링 솔루션은 극한의 오버클럭으로 다운이 된다고 하더라도 바이오스 설정으로 초기화를 진행해 복구가 가능하지만, 그래픽카드는 드라이버 또는 별도의 오버클럭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품의 손상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 잘만 VF704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쿨링 솔루션의 명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잘만테크가 메인스트림 및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겨냥해, 이전 세대의 제품 보다 쿨링 성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소음을 크게 줄인 VGA 쿨러를 새롭게 선보였다. 바로 ‘잘만 VF704’가 그 주인공이다.

     

    대칭형 히트싱크 구조로 냉각 효율 극대화시켜



    ▲ 히트싱크 내부에는 80mm 쿨링팬이 탑재돼있다

     

    이번에 선보인 잘만 VF704는 기존에 출시됐던 VF700 및 VF702의 후속 작품으로서, 일반 리테일(Retail) 판매가 아닌 그래픽카드 제조 및 유통사로 공급되는 OEM 방식의 쿨러다. 때문에, 시중을 통해서는 구매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또한, 방열핀이 알루미늄 및 구리 재질로 구성된 VF700 AlCu 모델과는 다르게, 잘만 VF704는 0.4mm 두께의 순수 알루미늄 재질만을 채택하고 있지만, 방열면적을 최대화시켜 이전 세대 못지 않는 뛰어난 냉각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잘만테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잘만의 독자 기술인 VFHS(Variable Flower Heatsing)를 적용해 유동 구조를 개선시켰으며, 히트싱크 내부에는 1볼 베어링 방식의 80mm 팬을 탑재시켰다. 히트싱크는 공기 순환에 최적화된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빠른 rpm에도 불구하고 저소음 환경을 보장한다.

     


    ▲ 거울 못지 않는 우수한 래핑 상태를 보여준다

     

    그래픽카드의 핵심 GPU 코어와 직접 맞닿는 베이스 재질은 히트 싱크와 마찬가지로 알루미늄을 적용했으며, 구리 재질을 적용한 상위 제품에 방열 성능이 조금 뒤처지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온도 유지에는 제 몫을 다한다.

     

    또한 베이스 래핑면은 거울과 같이 완벽한 마감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은 GPU 코어의 열 전달을 보다 빠르게 도와줌과 동시에, 쿨러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냉각 성능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 풀 rpm으로 동작하도록 2핀 전원을 채택했다

     


    ▲ 붉은색 케이블을 기판의 삼각형 표시가 위치한 방향으로 연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그래픽카드에 채택되고 있는 쿨러의 경우 크게 4핀과 2핀 전원 등 2가지로 나뉘어진다. 먼저, 4핀 전원은 그래픽카드 온도에 따라 자동적으로 rpm이 동작하는 PWM 방식을 취하며, 2핀 보조전원은 온도에 상관없이 풀 rpm으로 동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잘만 VF704는 2핀 케이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쿨러를 제거하고 기판에 위치한 삼각형 표시와 붉은 색 케이블을 일치시켜 연결하기만 하면 끝이다. 나사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손나사를 채택시켜 간편하게 설치 가능토록 했다.

     

    다만, 그래픽카드 마다 쿨러 커넥터 타입이 틀린 모델이 있어, 케이블이 완전히 기판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지만, 구동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크게 신경 쓰일 부분은 아니다. 만일, 케이블을 무리한 힘으로 연결하게 되면 커넥터가 부러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 잘만 VF700 ALCu 모델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했다

     

    ▲ 잘만 VF700 ALCu와 VF704의 온도 비교 테스트

     

    그렇다면 잘만 VF704의 냉각 성능은 어떨까? 자사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VF700 AlCu 모델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해 전체적인 테스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테스트 그래픽카드는 40nm 공정이 적용된 엔비디아 GT240 그래픽카드로 실시했으며, 테스트 프로그램은 온도 벤치마킹 및 안정화 프로그램인 퍼마크(Furmark)를 사용했다.

     

    그 결과 아이들 상태에서는 알루미늄 및 구리 재질을 채택한 VF700 AlCu가 낮은 온도를 보여주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VF704의 온도 하락폭이 커지며 3~5도 정도의 차이를 기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음 또한 기존 제품군과 거의 동일하게 쿨러 가까이에 귀를 갖다대야만 들릴 정도로 매우 정숙한 환경을 유지했다.

     

     

    ◇ 오버클럭에도 ‘끄떡 없는’ 고성능 VGA 쿨링 솔루션 = 잘만 VF704는 OEM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이를 적용한 그래픽카드가 출시되면 충분히 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쿨링 솔루션임에는 틀림없다.

     

    무엇보다 알루미늄 및 구리 재질을 채택한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뛰어난 발열 능력은 물론 저소음 환경까지 보장한다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한 점에서 잘만 VF704는 메인스트림은 물론, 보급형 그래픽카드로 극한의 오버클럭을 시도해보려는 게이머들에게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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