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국내 IT 기업, 경기 어려워도 불우이웃은 챙긴다


  • 이직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09-12-21 12:31:59

    불황의 삭풍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즘, 추운 겨울에 떠는 불우이웃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건 내는 IT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불황에 허덕이는 IT 기업들 조차도 나보다 먼저 남을 돌아보겠다는 뜻을 펼치고 있어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한 IT 기업의 간부는 “경기가 어려워져 힘들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사회공헌만큼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국내 기업들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회공헌은 단기적으로 보면 기업에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참여한 사람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봉사의욕을 고취시킨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 www.microsoft.com/korea)는 12월1일, 2006년도부터 계속해온 ‘위시카드(Wish Card)’를 진행했다. 위시카드는 사내 봉사팀인 투게더가 제안해 시작한 이벤트로 여러 복지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 및 어르신들이 원하는 선물을 카드에 적으면 회사 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리게 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카드에 적힌 해당 선물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총 225장의 카드가 달렸으며 선물 종류도 무선자동차에서부터 스키니청바지, 겨울조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선물은 카드와 함께 투게더 회원들이 각 복지기관의 크리스마스 행사 참석을 통해 직접 전달 또는 배달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활동 중인 투게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위시카드를 직접 열어보고 그 안에 담긴 소년소녀 가장들의 소원을 들어주다 보면 마치 산타 할아버지가 된 기분이 든다”며 “가슴 따뜻한 사연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매해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6일에도 경기도 시흥시 거모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건수)을 방문해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봉사활동인 ‘사랑의 알곡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사랑의 알곡 나누기 행사’는 기업과 농촌 그리고 도시를 연결하는 도농상생을 위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독자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 제임스 우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70여 명이 참여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전남 영암군 성재리에서 구매한 햅쌀 20kg들이 300포대(총 6,000kg)를 사회복지관으로 나르고 김장김치 담그기와 밑반찬 만들기, 연탄 나르기, 50여 가정 음식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외에도 지난 97년부터 임직원들의 성금에 회사가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해 불우이웃을 돕는 '기빙매치(Giving Match)'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거모종합사회복지관 이건수 관장은 “올 겨울은 경기침체와 한파로 유난히 추워 기업들의 지원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말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지원해줘 복지관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유휴자원을 재활용하고 IT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8일 오후 총 1,400대의 PC 및 모니터를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행복나눔재단 해바라기홀에서 개최된 이날 전달식에서 SK텔레콤은 데스크탑PC 900대 및 LCD모니터 500대를 행복나눔재단,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 한국 컴퓨터 재생센터에 기증했다. 기증된 컴퓨터는 해당 사회복지기관의 사업 지원 및 IT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 지원 용도로 사용 될 예정이다.

     

    글로벌 통합보안기업인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www.ahnlab.com)도 500여명의 임직원들이 동참한 나눔 활동을 펼쳐 연말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12월 12일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나눔과 재활용을 주제로 한 자선바자 캠페인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가졌다.

     

    2003년부터 7년간 꾸준히 행사에 참가해 온 안철수연구소는 김홍선 대표 이하 500여명의 임직원들이 지난 11월부터 한 달 간 의류, 도서, 음반, 아동용품, 가전제품 등을 모아 행사 참여 이래 최대인 약 3,400여 점의 재활용 물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했다.

     

    올해에는 직원들에게 손난로를 나누어주는 사내 이벤트를 통해 물품기증과 판매자원봉사를 독려하여 많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기업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앞장서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말하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문화를 선도해가겠다고 말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 www.cjinternet.com)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진행, 1만 1천여 장의 연탄을 신길동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 등 저소득층 25가구에 전달했다.

     

    CJ인터넷의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2005년부터 매년 겨울 실시해 온 사회 공헌 활동으로, 올해는 연탄과 함께 신종플루 극복을 위해 발효식품인 김치, 고추장, 된장을 함께 전달했다.

     

    ‘연탄나눔 봉사활동’은 2005년에 처음 CJ인터넷의 사내 봉사동아리 ‘사랑클릭’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측에 제안, 회사가 이를 수용 및 지원하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임직원들의 참여 열기가 매년 더 뜨거워져, 올해는 나눔 봉사자 대상을 동호회에서 전사 차원으로 확대 실시했다.

     

    모바일 무선업체인 다날(대표 박성찬, www.danal.co.kr)도 지난 8일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우리쌀 2,500여 포대를 증정하는 ‘다날 사랑의 쌀 나누기’를 진행했다.

     

    ‘다날 사랑의 쌀 나누기’는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돌아보고 온정을 나누기 위해 진행된 행로, 다날이 제공한 20kg 쌀 2,500여 포대는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저소득 가정 등 불우이웃과 복지기관 약 2,000여 곳에 전달 되었다.

     

    특히 다날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기증용 쌀 전량을 지방 농민으로부터 직접 구매, 이웃 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약 9천 여 중소 IT 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 내 기업들도 불우이웃 돕기에 적극 동참했다. 씨앤엠 구로케이블TV는 3일 구로구청에 빔프로젝트와 PC 등 3,8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이 회사가 기증한 물품 중 빔프로젝트 16개는 지역아동센터에, PC는 4개의 그룹홈에, 벽결이 TV는 브니엘의 집에 지원됐으며 고산초등학교에는 결식아동을 위한 성금이 전해졌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48146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