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1-02 23:20:06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리더십 CXO 오찬간담회’에 참석, 국내 주요기업 CIO들과 만나 비즈니스 최적화 방안을 제시했다.
국내 70여개 기업 CIO급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스티브 발머 CEO는 ‘새로운 효율성’(New Efficiency)이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생존하려면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 새로운 수입원 창출을 위한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IT는 그 같은 혁신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아시아 중 한국이 경제위기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현 위기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회복은 서서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기업의 IT 예산은 15% 가량 감소했고, CEO는 새로운 차원의 효율을 CIO들에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에서 CEO들은 IT 예산은 깍으면서 효율은 더 극대화 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CIO들은 이 부분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 CEO는 “적은 자원을 투입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Do More with Less) ‘새로운 효율성’(New Efficiency)을 갖춰야 한다”며 “IT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킨다면 그것이 바로 새로운 효율성”이라고 말했다.
이런 새로운 효율성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7과 윈도우서버2008R2를 내 놨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간담회 행사와 함께 기업용 ‘윈도우 7’과 서버 운영체제인 ‘윈도우 서버 2008 R2’, 이메일 협업 시스템인 ‘익스체인지 서버 2010’, 보안 솔루션 ‘포어프론트’ 등 기업용 제품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기업의 관리 비용을 최소화하고 업무 절차를 줄여 ‘새로운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스티브 발머 CEO는 기업은 새로운 혁신을 위해 점차 클라우드컴퓨팅과 가상화를 도입하게 될 것이며 이를 가능케하는 좋은 솔루션이 바로 윈도우7과 윈도우서버 2008R2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사례 발표자로 나선 삼성전자 채창훈 상무는 “윈도우 7은 성능과 보안기능이 대폭 개선되었고, PC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며 전력 소모량을 대폭 줄이는 등 전반적인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상무는 삼성전자가 40조 매출에 4조 순익을 기록할 수 있는 배경에는 전세계 130개 사업장을 묶는 글로벌 ERP 시스템이 있다고 밝혔다. 각 사업장으로 나뉘어져 있던 ERP를 본사를 중심으로 하나로 묶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1월1일 글로벌 ERP 시스템이 오픈 된다.
삼성전자 채창훈상무는 "전세계 사업장에 16만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는데, PC에 깔린 윈도우XP를 윈도우비스타로 업그레이드하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윈도우비스타는 건너 뛰었으나 이들 PC들을 단계적으로 윈도우7로 모두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효율성’이 구현된 대표적 사례인 ‘윈도우 7’은 어디에서나 회사에서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정보 접근성을 강화했다. 기업용 윈도우 7에 탑재된 ‘다이렉트 액세스’(DirectAccess) 기능은 회사 외부에서도 가상사설망(VPN) 연결 과정 없이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브랜치 캐시(Branch Cache) 기능의 경우 본사 서버에 저장된 자료를 지사의 특정 PC에서 한번 다운받았다면 같은 지사의 다른 PC에서 동일한 자료를 다시 다운받으려 할 경우 국제회선을 통하기 전에 지사의 다른 PC에 이미 저장돼 있는 자료를 전송받게 해 통신 속도를 대폭 단축시키고 회선 부담도 크게 줄여준다.
또한 특정 계약 조건하에서 구매할 수 있는 데스크톱 최적화 팩(Microsoft Desktop Optimization Pack, 이하 MDOP)은 응용 프로그램 가상화 및 데스크톱 가상화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다.
‘윈도우 서버 2008 R2’는 차세대 서버 운영체제 윈도우 서버 2008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제품의 가상화 기술 ‘하이퍼-V’(Hyper-V)는 라이브 마이그레이션(Live Migration) 기능을 제공해 하나의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서버가 대신 일을 하게 만들어, 다른 서버로 넘어갈 때 발생했던 장애 시간을 없앤다. 또한 멀티 코어 CPU에서 작동하지 않는 코어를 슬립 모드로 전환하는 코어 파킹(Core Parking) 기능으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해 준다.
‘익스체인지 서버 2010’은 PC 뿐만 아니라 휴대폰, 통합 음성 메일, 문자 메시지 등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관계 없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메일과 연동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중요한 메일이 분실될 경우에 대비해 이를 복제하는 데이터 복제 기술, 사용자가 헬프 데스크에 전화를 걸 필요 없이 확인한 정보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이메일로 받은 정보를 추적할 수 있게 하는 셀프 데스크 기능 등이 익스체인지 서버 2010에 추가됐다.
‘익스체인지 서버 용 포어프론트 프로텍션 2010’은 익스체인지 2010을 스파이웨어와 스팸 메일,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솔루션으로, 통합된 보안 환경과 간결해진 관리 기능을 갖췄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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