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6 18:06:45
제품 패키지 부터 외형까지 독특함이 묻어나는 디자인 돋보여
별도의 이어폰을 사용할 수 없고, 전용 케이블 채택했다는 단점 아쉬워
최근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 마다 ‘한정판(Special Edition)’이라는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 또한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 및 영화 타이틀이 이러한 한정판으로 구성돼있다.
한정판은 일반판과 동일한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조사만의 특색을 채택함과 동시에 소량만 판매된다는 점, 그리고 뛰어난 소장가치를 보여준다는 점만으로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산 MP3 플레이어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아이리버가 최근 국내에 방한한 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최신 앨범이 담긴 ‘N20 머라이어 캐리 스페셜 에디션’을 새롭게 출시했다기에, 아이리버 측을 통해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 ‘목에다 걸고, 귀에 꼽기만 하면 끝!’ 편의성 높인 디자인 = 먼저, 포장을 열고 제품 패키지를 살펴본 순간, ‘이것이 과연 MP3 플레이어 인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화장품의 스킨, 로션 패키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에, MP3 플레이어를 둥근 원통 모양의 유리 케이스에서 개봉하고 나면, 볼펜통이나 동전, 꽃등을 담기에 가장 완벽한 액세서리로 탈바꿈되기 때문에 책상위의 작은 소품으로 쓰기에 아주 좋다.
또한, 기존 아이리버 MP3 제품군과는 달리, 이번 N20은 이어폰을 본체와 하나로 통합시킨 독특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MP3 구입 후 이어폰을 어디에 연결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도 제품을 목에 걸고, 이어폰을 귀에 꽂는 것만으로 모든 과정이 끝이다.
MP3 플레이어를 처음 켜면 디지털 방식의 시계와 유사한 화면의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화면 좌우상단을 살짝 눌러주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메뉴 이동이 가능하며, 측면에는 볼륨 조절 스위치까지 갖춰 제품 조작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N20에는 머라이어 캐리의 이름을 내세워 출시된 제품 답게, 17개의 곡으로 구성된 그녀의 최신 한정판 앨범이 수록돼 있다. 머라이어 캐리를 즐겨듣는 팬이라면 이번 제품을 절대 지나치지 말아야 할 정도로, 다양한 음악을 담아낸 것이다.
◇ 별도의 이어폰 사용 불가, '1% 부족한' 터치 인터페이스 개선 돼야 = N20의 음질은 이어폰과 MP3 플레이어를 하나로 통합하다 보니 그럭저럭 무난한 수준. 그러나, 이어폰과 본체가 통합돼있어 고급형 헤드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배려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
또한, 크기를 너무 작게 만들면서도 터치 인터페이스를 채택하다보니, 해당 부분에 대한 명칭을 정확하게 표시해놓지 않아 사용자들에게 혼동을 주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홀드 기능을 찾을 수가 없어, 오작동으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케이블 커넥터 또한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볼 수 있는 케이블이 아닌 자사만의 전용 케이블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실에 따른 사용자들의 염려 또한 커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머라이어 캐리를 즐겨듣는 사용자를 겨냥한 이번 N20 머라이어 캐리 스페셜 에디션은 작고, 가볍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성층 및 초보자를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임에 틀림없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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