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0-21 16:31:43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다목적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
최근 가정에서 영화관 못지 않는 영상 및 음향 시스템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물론 고화질의 HDTV와 5.1채널 이상의 스피커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미디어 재생을 위한 멀티미디어 기기 또한 필수다.
이전에는 멀티미디어 기기 하면 보통 DVD를 떠올렸지만, 요즘은 디빅스 플레이어가 더 친숙하다. CD 1~2장 분량의 용량에 DVD를 훌쩍 뛰어넘는 화질을 갖는 디빅스 기반 콘텐츠들은 디스크 방식의 '타이틀' 중심에서 '파일' 중심으로 플레이어의 흐름을 변화시켰다.
물론 DVD의 뒤를 이어 HD급 이상의 고화질을 갖는 블루레이(Blu-Ray)가 등장하긴 했지만,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 됨으로써 오히려 디빅스 플레이어쪽에 주도권을 뺏긴 상태다.
▲ LG 엑스캔버스 BD390 네트워크 플레이어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들과 달리, 디빅스 플레이어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으로 시장 판도가 짜여 있는 상태다. 대기업들은 기존의 '가전 시장'을 기준으로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더욱 중점을 뒀으며, 디빅스 기능은 그저 '덤'으로 넣는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기업 제품에서도 그러한 관점이 바뀌고 있음을 조금씩 볼 수 있다. LG전자의 '엑스캔버스 BD390'(이하 BD390)가 그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디빅스 플레이어의 기능에 유선 또는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집어넣고, 이를 통한 유튜브 및 DLNA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겸비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에 뛰어난 확장성도 갖춰 |
▲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오픈 슬라이드 방식으로 상단의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BD390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그 외형은 외장하드 형태의 디빅스 플레이어보다 기존의 DVD 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더 까까운 외형을 가지고 있다. 제품 전면의 블루레이 로고를 보고 눈치챈 이들도 있겠지만, 이 제품은 디빅스 플레이어 기능 뿐 아니라 블루레이 플레이어 기능도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프 미러 마참 처리된 전면부 디자인은 IT기기보다 가전기기에 더욱 가까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블루레이 로고 밑에 붙은 유튜브(YouTube) 로고가 BD390이 단순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아님을 은연중에 드러내고 있다.
▲ BD390에 내장된 블루레이 드라이브
가전기기같은 외형과 크기를 가질 수 밖에 없던 이유는 큼지막한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내장했기 때문이다. 다소 아쉽긴 하지만, 더 작고 얇은 드라이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면 가격이 상당히 오를 것은 불 보듯 뻔한 이치. 그냥 일반 크기의 트레이 방식 드라이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 기본적인 조작 버튼 및 USB 포트가 위치해있다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들의 조작은 거의 리모컨으로 행해진다. 일일이 앉아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기기 앞까지 다가와 버튼을 누르는 사용자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BD390는 최소한의 조작을 할 수 있는 버튼들이 전면에 위치해 있으며, 그 옆에는 플라스틱 커버로 덮여 있는 USB 포트가 하나 있다. 오른쪽 상단의 버튼은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위한 배출 버튼.
하프미러 마감으로 인해 잘 보이지은 않지만, BD390의 전면부에는 동작 상태 및 재생 시간 확인을 위한 LED가 조작 버튼 왼쪽으로 위치하고 있다.
▲ 전면 USB 포트를 통해 외장 하드디스크 및 USB 메모리를 연결할 수 있다
디빅스 재생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지만 BD390은 하드디스크와 같은 내장 저장창치가 따로 없다. 따라서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등이 담긴 외부 저장장치를 연결해 줄 필요가 있다.
전면부의 USB포트는 그것 때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장 하드디스크 및 USB 메모리 등의 휴대용 저장장치를 이곳에 연결해 그 안에 담긴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USB 포트가 전면에 노출된 것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디자인상으로는 보기 좋지는 않다. 포트 보호의 목적도 겸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라스틱 커버를 덮어놓으면 된다.
▲ 최신 HDTV 및 스피커 연결에 최적화된 I/O 인터페이스
BD390의 후면에는 영상 및 음향기기 연결을 위한 각종 아날로그/디지털 출력 단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내장 하드디스크가 없고 녹화 기능은 없는 만큼 전부 출력만을 위한 단자 구성이다.
영상 출력은 아날로그의 경우 일반 콤포지트와 콤포넌트 출력을 지원하며, 디지털 출력을 위한 HDMI 출력단자(HDMI 1.3a 지원)를 하나 더 가지고 있다. 사운드는 디지털 출력을 위한 옵티컬(광) 및 코엑시얼(동축) 모두를 제공하는데, 내부 공간에 여유가 있는 만큼 아날로그 사운드 출력의 경우 7.1채널 출력단자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놓쳐선 안될 포트가 하나 있으니, 인터넷 및 네트워크 접속을 위한 100bps 급 이더넷 포트가 하다 더 달려있다는 점이다. 또 별도의 안테나 단자는 없지만, BD390은 802.11n규격의 무선 랜 기능도 갖추고 있다. 유선이든 무선이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단 얘기다.
▲ BD390에 내장된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판
이러한 네트워크 기능 지원은 단순히 폼은 아니다.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BD390은 USB 저장장치와 블루레이 재생은 물론, 네트워크 및 인터넷 접속을 통한 유튜브 동영상 재생 및 다른 PC나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담긴 콘텐츠를 재생하는 DLNA 기능을 추가로 지원한다.
▲ HDMI 및 2채널 음성 출력 포트를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 꼭 필요한 기능만 담아낸 리모컨,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사용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다양한 부가기능 |
▲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BD390을 처음 구동하면 영화, 사진, 음악, 내 미디어, 유튜브, 설정 등 6가지의 대형 아이콘으로 구성된 메뉴 화면이 나타나며, 멀티미디어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들을 배려해 리모콘 조작만으로 간단하게 메뉴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 네트워크 연결시 자동으로 업데이트 확인창이 나타난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경우, 자동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확인창이 나타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다. 디빅스를 포함한 각종 파일 형태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은 하나의 통일된 표준이 없이 다양한 코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지원 및 재생할 수 있는 코덱이나 신 기능 등의 업데이트 기능은 필수다.
하지만 일일히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는 것도 상당히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자동 업데이트 알림 기능은 사용자들이 잊어버리거나 지나치지 않고 최선의 기능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기능이다.
물론, 사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취소 및 숨김 버튼으로 차후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BD390은 각종 설정 화면도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디자인해 사용자들이 간단하면서도 빠르게 멀티미디어 기기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화면 비율과 해상도 등은 사용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에 맞게만 선택하면 문제 없다.
네트워크 연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무선랜의 경우 네트워크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SSID, IP 설정 등의 부가 메뉴를 추가로 설정할 수 있다.
▲ 외장 하드디스크를 활용한 동영상 재생
앞서 언급했듯이 BD390은 전면 USB 호스트 단자에 USB 메모리 및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BD390의 미디어 호환성은 풀HD 화질까지 제공하는 H.264 기반 MKV 포맷은 물론, AVI, MPG, MP4 등의 영상파일과 MP3, WMA, AAC, PCM 등의 음악, JPEG 이미지를 지원하며, SRT, SMI 등의 자막파일도 함께 지원해 호환성 및 확장성 측면에서 전혀 아쉬울 것이 없다.
▲ 와이파이를 활용한 유튜브 동영상 재생
또 이번 제품에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무선 랜(와이파이) 및 유선 네트워크로 전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공간인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재생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일부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경우, 유튜브 접속 및 콘텐츠 재생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라이센스 문제로 실행이 되지 않거나 강제로 전원이 차단되는 문제가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하지만 BD390은 대기업인 LG전자가 선보인 제품 답게 유튜브와의 정식 라이센스 계약 체결로 정상적인 재생이 가능하다.
한편으로, 유튜브에서 동영상 검색시 리모콘을 통해 단어 입력을 해야하는데, 별도의 키보드가 없어도 한글 및 영문, 특수문자 등을 쉽게 입력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 DLNA를 활용해 PC에 저장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BD390의 네트워크 기능은 그 뿐만이 아니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을 통해 BD390과 같은 네트워크 안에 위치한 PC의 공유폴더나, NAS(Network Attached Storage)와 같은 네트워크 저장장치에 담긴 사진 및 음악,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DLNA란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는 집안에 있는 기기들이 서로 홈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간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약으로서, 최근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및 HDTV 등에 순차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기술이다.
DNL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의 네트워크 설정에서 공유 옵션을 설정해야 가능하며, 윈도우 7의 경우 미디어 스트리밍 서버를 활성화하고 라이브러리 폴더 내에 파일을 이동하는 것만으로 모든 설정이 끝난다.
▲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1080p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달려있는 블루레이 드라이브는 단순 폼은 아니다. PDH390은 디스크 형태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물론, 기타 블루레이 및 DVD로 레코딩된 동영상 파일 또한 재생 가능하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재생할 경우 HDTV 방식에 따라 720p, 1080i, 고화질의 1080p를 완벽하게 지원하며, PCM 스테레오 및 돌비 디지털, 돌비 트루HD, DTS와 같은 사운드 지원을 통해 극장 부럽지 않은 뛰어난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덤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해 블루레이 타이틀이 제공하는 온라인 콘텐츠를 BD390에서도 즐길 수 있다.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최선의 멀티미디어 라이프 |
수년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영화가 출시될 때마다 극장가에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급격한 발전으로 극장 보다는 집안에서 영화를 시청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여기에, 한때 20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호가하던 영상 장비의 가격 또한 시간이 갈수록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고화질 HDTV를 구매함과 동시에 멀티미디어 기기를 적극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된 LG 엑스캔버스 BD390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1080p 풀HD 고화질 동영상까지 지원하는 디빅스 플레이어 기능에,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유튜브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 PC 또는 네트워크 저장장치에 담긴 멀티미디어 콘텐츠 재생 기능등을 갖췄다.
여기에 블루레이 재생 기능도 겸비해 최소한의 투자만으로 현존하는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로서의 차별성을 갖췄다.
한편으로, LG전자에서 출시하는 제품답게 일반 중소기업과는 차별화된 사후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제품의 특징이다. 사후 서비스 측면에서 대기업 브랜드가 가지는 이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전국 어디서나 동등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대기업 브랜드의 비교할 수 없는 강점이기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다양한 기능과 가능성을 갖춘 '네트워크 플레이어' LG 엑스캔버스 BD390은 새로 가정에서 사용할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를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 여타 제품을 능가하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안성맞춤이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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