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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업계, 구매심리 ‘터치’로 ‘자극’하네!


  • 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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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10-13 17:47:59

     

    프린터 업계가 터치 기능을 주력 모델에 적용하면서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다.

     

    백색 가전의 대명사인 냉장고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이 고가 모델 위주를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자동차에 기본 장착되는 내비게이션에는 터치가 대세가 된지 오래.

     

    이 같은 분위기에 최근 프린터 업계가 합류하면서 터치 제품 출시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HP는 13일 하반기에 선보이는 전 제품군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출시될 제품은 총 5종. 12만원~22만원 가격대에의 이들 제품에는 최근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가 사진 출력을 위주로 사용하는 것에 착안한 기능이 탑재됐다.

     

     

    ◆ 쉬운 조작 하면 ‘터치’ 누르는 것보다 ‘쉽다’ = 프린터 업계가 터치 기능을 접목시킨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기능 ▲ 디자인 ▲ 조작성 측면이다.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금형을 새롭게 떠야 하는 기존 버튼 방식에 비해 터치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손쉽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가 부착된 프린터는 디자인 면에서 더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작성 측면에서도 아이콘과 그래픽으로 구성되어 조작하기 쉽고 직관적이라는 평이다. 고가 일부 모델은 프린터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결과물을 체크할 수 있어 유지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것.

     

    ◆ 프린터 업계 터치는 ‘가전화’의 전초전 = 이 같은 프린터의 변화는 최근 급격히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PC업계의 수익성 악화와도 무관하다.

     

    실제 13일 열린 발표회에서 HP는 프린터의 ‘가전화’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PC와 연결되어야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프린터와 달리 이날 공개된 프린터는 SD메모리만 있으면 바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진을 확인하고 간단한 편집 작업을 통해 출력하는 등 자체 출력 기능도 지원한다.

     

    변화는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 PC조립 업계가 넷북과 같은 완제품 생산 위주로 등을 돌렸으며, 용산 등지의 대리점 또한 PC 판매가 아닌 노트북과 휴대 제품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 변하지 않는 영원한 숙제 ‘유지비’ = PC업계와 프린터 업계가 사활을 건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전히 ‘유지비’에 관련된 문제는 해결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HP 담당자는 이날 “모든 환경에서 동일한 유지비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며, “적절한 유지비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량 출력 사용자를 위한 제품도 지난 9월 출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 사용자는 이 같은 답변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모습이다. 발표회장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고용량 잉크 사용 제품은 프린터가 고가, 저용량 잉크 사용 제품은 프린터도 저가”라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김현동 (cinetiq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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