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창립 10주년 특별 대담]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 권명석 상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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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9-24 17:28:27

    안녕하십니까. 베타뉴스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에 베타뉴스에서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IT업계의 대표 기업들을 찾아 해당 분야의 10년사를 정리하는 동시에 향후 10년을 대비하는 그들의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DSLR이 크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 크고 무겁고 번거로운 DSLR에 사용자들은 쉬이 거부감을 느끼게 마련. 그래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요즘 펜(PEN)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올림푸스한국이 그 주인공이다.

     

    펜은 발매가 되는 즉시 매진이 되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열면서 소비자들에게 점차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에 베타뉴스에서는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 권명석 상무를 만나 펜과 올림푸스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0주년 특별 대담이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는 특별히 베타뉴스 이직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환한 미소로 맞이한 올림푸스한국 영상사업본부장 권명석 상무.

     

    ◇ 올해로 9년 맞이한 올림푸스 한국, 이제는 ‘디지털 문화 선도자’ = 요즘 올림푸스한국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최근 발표한 ‘펜(PEN)'의 인기가 뜨겁기 때문이다. 현재 4차 예약판매까지 이뤄진 펜은 매번 발매될 때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올림푸스한국이 있기까지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했을까? 얘기를 들어보니 베타뉴스와 1년 차이밖에 나질 않았다. 올림푸스한국은 2000년에 들어선 기업이었기 때문.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10배에 달하는 전신 올림푸스가 뒤에 있었다.

     

    “올림푸스는 니콘, 캐논보다 더 긴 광학 역사를 가진 기업입니다. 비록 올림푸스한국은 창립 9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 속은 올림푸스와 같이 90년을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 문화를 선도하자’는 기치를 걸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카메라를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시대의 흐름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 하자는게 목표라는게 그의 설명.

     

    펜이 등장한 것도 펜이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이런 디지털 문화 선도가 빛을 발한 것이라고 평가한 권명석 상무는 새로운 기술을 시대에 잘 버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올림푸스한국은 지금 다양한 문화를 사진과 함께하는 행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종로구 출사에 이어, 진행 중인 해외 출사까지 다양한 문화를 사진과 연계해 나갈 것이라는 것.

     

    ◇ 뭐든지 ‘세계 최초’ 만들어낸 올림푸스에 자부심 느껴 = 권명석 상무는 올림푸스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그는 올림푸스에는 세계 최초, 최고가 많다고 설명한다.

     

    “1959년에 선보인 하프카메라는 전세계적으로 1,700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브랜드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 됐습니다. 또한, 1950년 처음으로 위와 대장 내시경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100% 디지털 SLR 카메라도 올림푸스가 처음이고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방수 기능을 넣은 것도 올림푸스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세계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냈을까? 권명석 상무는 올림푸스의 기술력과 고객의 요구라고 말했다.

     

    “항상 고객의 요구에 따라 혁신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등장한 펜도 그런 맥락에서 등장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쫓는 방향으로 항상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바로 집어내고 다음 신제품에 반영하는 것. 올림푸스와 올림푸스한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는 것.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 펜의 성공 요인 ‘카메라 수요층의 맞는 콘텐츠’ 마련이 적중 = 요즘 펜의 인기가 매우 뜨겁다. 제품이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하고 싶어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 되어 버렸다.

     

    권명석 상무는 이 같은 펜의 인기는 수요층에 맞는 제품을 선보인게 적중했다고 평했다. 최근 DSLR을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지하는 성향이 강해졌는데 펜을 이런 컨셉에 맞게 개발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는 것.

     

    또한 카메라의 수요층 대부분이 ‘성인’이라는 점에 착안. 그에 맞는 콘텐츠를 준비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DSLR은 거의 ‘어른들의 장난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시해야죠. 펜은 ‘튜닝’이 가능한 DSLR입니다. 수동의 참재미를 맛볼 수 있는 카메라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펜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꽤 썼습니다. 그 결과 ‘디자인’을 앞세운 신규 사용자와 ‘손맛’을 앞세운 기성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이라 봅니다.”

     

    ◇ 올림푸스한국의 전략은 ‘문화’ = 앞으로 올림푸스한국의 전략을 물었다. 권명석 상무는 이 얘기를 하자마자 당당하게 말을 이어 나간다.

     

    “우리는 광학기기 전문기업이니 당연히 전략은 ‘광학기기’입니다. 상반기에는 DSLR에 대해 어필했다면 이번 하반기에는 컴팩트카메라 시장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의료광학 분야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문화’라는 콘텐츠로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브랜드를 알려나갈 예정이라는 올림푸스한국. 앞으로도 베타뉴스와 함께 더욱 발전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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