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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시장, 핵심 부품 ‘컨트롤러’ 3파전 돌입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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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8-13 14:21:51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뒤를 이어 차세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SSD. 작년 한 해 수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 들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워놨다면, 올해는 더욱 부담이 줄어든 가격을 앞세워 사용자층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한편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최근 SSD 시장이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텔과 삼성전자, 인디링스(Indilinx)의 3개사가 컨트롤러 분야를 주도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3파전 형세로 굳어져가고 있는 것.

     

    ◇ 인텔·삼성·인디링스 3사 컨트롤러가 뜨는 이유 = 인텔의 경우 오로지 자사의 SSD 제품에만 자사의 컨트롤러를 장착하고 있으며, 업계 선도업체중 하나 답게 최고 수준의 읽기 성능을 제공하는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34nm 낸드 플래시를 적용한 신모델의 연속 읽기/쓰기 성능은 MLC 제품 기준으로 250/70MB/s로 이전과 동일하나, 읽기/쓰기 레이턴시를 훨씬 낮춤에 따라 실질적인 사용 시의 반응성 및 퍼포먼스가 적잖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주로 자사 제품에만 자사의 컨트롤러를 적용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일부 OEM 제품에도 자사 컨트롤러 및 낸드 플래시를 함께 공급하고 있다. 역시 MLC 제품을 기준으로 최대 읽기 220MB/s, 쓰기 200MB/s 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과 삼성전자가 완제품 SSD까지 만드는 것에 비해 국내 펩리스(fab-less) 컨트롤러 제조사 인디링스(Indilinx)는 오로지 컨트롤러 단품만 공급하는 것이 특징.

     

    독자적인 컨트롤러 개발 능력이 없는, 인텔과 삼성을 제외한 거의 대다수의 SSD 제조사들이 인디링스사의 ‘베어풋(Bakefoot)’ 컨트롤러를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MLC 제품을 기준으로 읽기 200MB/s, 쓰기 160MB/s(인디링스 기준)의 충분한 성능과 우수한 안정성도 겸비해 주력으로 채택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

     

    위의 3개사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타사 제품들에 비해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겸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 보급형 SSD 제품들의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일부 제품에서 ‘속도 저하’ 및 ‘프리징 현상’ 등 고질적인 문제와 불만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적잖이 위축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런 문제가 덜하고, 고성능에 충분한 안정성까지 갖춘 인텔, 삼성, 인디링스 제품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SSD 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수도 없이 많지만, 당분간은 인텔과 삼성, 인디링스 컨트롤러 채택 제품들이 SSD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초 단순 가격 중심으로 경쟁했던 SSD 시장이 실질적인 성능과 안정성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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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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