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시스템에는 그에 어울리는 메모리로

PC의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사용하는 마니아는 어떤 제품이든 항상 까다롭게 선택하게 된다. 한 번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전체적인 성능이 저하될 수 있음은 물론, 좋은 시스템이라도 금방 한계를 맞이하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엔 어느 누구나 간단하게 사용법을 익히는 것 정도로 오버클럭을 쉽게 할 수 있어 제조사들은 그에 알맞은 제품을 선보여야만 한다.

 

지스킬이 선보인 PC3-12800 CL8 HK 3GB킷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등장한 제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7월 28일 기준, 2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이 제품은 1GB 메모리 모듈을 3개 구성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기본적인 제원은 1,333MHz에서 9-9-9-24의 메모리 타이밍을 1,600MHz에서 8-8-8-21의 메모리 타이밍을 갖는다.

 

 

수수한 외형에 놀라운 힘 감춘 지스킬 HK 메모리

 

지스킬 PC3-12800 CL8 HK 3GB킷 (이하 지스킬 DDR3 HK 3GB)은 그 동안 선보인 지스킬 메모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방열판의 색상. 기존 NQ의 붉은색이 아닌 HK는 파란색의 방열판을 얹어 시원한 느낌을 전달한다.

 

메모리는 코어 i7 등의 시스템에 어울리게끔 3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모듈은 1GB의 용량으로 총 3GB 구성을 지녔다.

 

코어 i7은 기본적으로 3개의 메모리 채널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성능을 향상시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1개 또는 2개의 메모리를 사용해도 좋지만, 제대로 된 성능을 맛보기 위해서는 3개의 메모리 조합은 필수.

 

기본적으로 9-9-9-24의 메모리 타이밍이지만, 오버클럭을 통해 8-8-8-21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

지스킬 DDR3 HK 3GB는 기본적으로 1.5V의 전압에 1,333MHz로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이 메모리는 수수한 겉모습 속에 강력한 본능을 품었다. 바로, 오버클럭을 통한 성능향상이 그것.

 

이 메모리는 다른 메모리보다 오버클럭에 더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그래서 사용자는 조금만 설정을 하면, 더 높은 속도로 작동할 수 있다.

 

오버클럭 및 인텔 XMP 기술을 사용하면 이 제품은 최대 1.65V의 전압에서 1,600MHz의 작동속도와 8-8-8-21의 메모리 타이밍 값은 갖게 된다. 속도와 메모리 지연시간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데이터 전송속도는 향상된다. 메모리가 빨라지면 성능이 향상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단순히 성능만 높이고 안정성을 소홀히 한 제품이라면 전혀 소용없다. 하지만 지스킬 DDR3 HK 3GB 메모리는 성능은 물론이요, 안정성까지 함께 확보했다.

 

우선 성능 향상을 위해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기술을 탑재했다. 이 기술은 메모리 안에 몇가지 설정 값을 저장한 뒤, 사용자가 편하게 메인보드 설정에서 불러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당연히, 이들 설정 값은 메모리의 성능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데이터가 담겨져 있다. 사용자는 간단하게 메인보드 설정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손쉽게 오버클럭을 할 수 있다.

 

성능을 높이면 자연스레 안정성은 떨어지게 마련, 그래서 지스킬은 이 제품에 전압보호 기술 및 6층 기판 설계를 이용해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커팅이 일부 적용된 방열판을 얹어 멋과 함께 냉각 성능까지도 함께 확보하도록 했다.

 

극한 성능 끌어내기 좋아하는 마니아에게 안성맞춤 메모리

오버클럭시 더 좋은 성능을 보장한다.

 

메모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알아본 지스킬 DDR3 HK 3GB의 성능은 거의 하이엔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다. XMP를 통한 성능 향상도 제법 뚜렷해 오버클럭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투자한 만큼, 확실한 성능 보여줄 고성능 메모리 = DDR3 메모리가 점차 시장의 주류로 형성하면서 가격이 과거에 비해 많이 안정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일반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조만간 다양한 보급형 플랫폼이 등장하고, 더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면 충분히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들이 계속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제품은 엄밀히 따지면 일반 사용자 보다는 PC를 잘 알고, 오버클럭 및 다른 성능 향상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에게 더 알맞은 제품이다. 이는 20만원대라는 가격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차이를 조금이라도 더 맛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이 제품은 충분히 구매력이 있는 제품이다. 자신이 마니아라고 자처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지스킬 DDR3 HK 3GB 제품을 한 번 고려해보자.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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