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잘 나가는'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 최강자를 가린다!


  • 방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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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7-13 16:46:28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 누가누가 잘 하나?

     

    요즘엔 프린터를 살 때 스캐너를 더한 복합기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출력 기능만 있는 프린터보다는 스캔과 컬러 복사 기능까지 쓸 수 있는 복합기가 아무래도 더 유용하기 마련이다.{/P} {P} 

    최근엔 복합기 값이 눈에 띄게 내렸다. 스캐너 하나만 해도 수 십 만원 하던 시절이 있었건만 이제 프린터에 스캐너까지 갖춘 복합기도 믿을 수 없이 싼 값에 팔린다. 복합기가 워낙 값이 싸졌기에 프린터에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덕분에 요즘엔 값 싼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가 불티나게 팔린다. 불과 6만원 선이면 그럴싸 해 보이는 복합기를 장만할 수 있다. 값이 너무 싸서 제대로 된 제품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과연 이런 보급형 복합기가 쓸 만한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6만원 대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베타뉴스가 잘 나가는 보급형 복합기 두 제품을 뽑아 그 실력을 비교해 봤다.

    캐논 픽스마 MP145 vs HP 데스크젯 F2235

    이번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 벤치마크의 참가 선수는 캐논 픽스마 MP145와 HP 데스크젯 F2235 둘 뿐이다. 비교 대상이 단지 둘 뿐이라 시시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두 제품 모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는, 현재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기 때문이다.

     

    캐논 픽스마 MP145와 HP 데스크젯 F2235는 같은 잉크젯 복합기지만 꽤나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캐논 픽스마 MP145가 세련된 모습을 뽐낸다면 HP 데스크젯 F2235는 앙증맞은 모양새를 내세운다.

     

    복합기의 조작 편의성은 두 제품 모두 비슷한 수준이다. 보급형 제품의 한계로 인해 조작 패널에서 다양한 기능을 다루지는 못한다. 그 대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생김새 또한 일장일단이 있어 취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으로는 캐논 픽스마 MP145 쪽이,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는 HP 데스크젯 F2235 쪽이 조금 더 낫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다른 캐논 잉크젯 프린터 및 복합기 제품군과 같은 디자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캐논의 상위 제품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덕에 얼핏 봐서는 6만원 안팎의 값을 가진 잉크젯 복합기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인다.

     

    급지대는 본체 상단 뒤쪽에 있으며 배지대는 본체 정면에 달렸다. 쓰지 않을 때는 닫아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급지대 받침은 위로 잡아 뽑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상단 급지의 경우 종종 정확한 급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테스트 과정에서는 그런 문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조작 패널은 비교적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버튼 하나로 흑백과 컬러 복사, 스캔을 손쉽게 해치운다. LED 및 숫자 LCD를 통해 제품의 전반적인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상위 제품처럼 컬러 LCD가 달리지 않고 세부적인 설정을 할 수는 없는 대신 그만큼 다루기가 손쉽다.

     

     

     

    HP 데스크젯 F2235는 네모 반듯하게 생겼다. 모서리는 부드럽게 곡면 처리되어 있으며 흰색과 회색으로 구성된 몸체는 깔끔한 느낌을 준다. 복합기 제품임에도 크기가 꽤 작다는 점이 돋보인다.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한 생김새에 점수를 줄 만하다.

     

    본체 앞쪽을 열면 급지대 겸 배지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급지대가 수평으로 되어 있어 먼지 유입으로 인한 문제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며 인쇄 용지가 휘는 문제도 없다. 다만 급지대 위쪽으로 종이가 출력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문서를 인쇄할 때는 불편함이 따를 수도 있다.

     

     

    조작부는 전원 버튼을 포함해 모두 다섯 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당히 구성이 깔끔하며 쓰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다만 버튼을 지나치게 단순화 시킨 탓에 처음 제품을 쓸 때는 살짝 헤맬 수도 있어 보인다. 작동 LED 및 숫자 LCD 구성은 캐논 픽스마 MP145와 거의 같다.

    실력 비교 1 - 일반 문서 출력
    첫 번째 성능 테스트는 일반 문서 출력으로 했다. 아래와 같은 문서를 10장씩 뽑아 실력을 확인해 봤다.

     

    출력 테스트에 쓰인 샘플

     

    먼저 한 장을 인쇄하는 데에 걸린 시간부터 확인해 보자. 결과는 아래와 같다.

     

     

    문서 한 장을 뽑는 데에 캐논 픽스마 MP145는 23초, HP 데스크젯 F2235는 27초가 걸렸다. 캐논 픽스마 MP145가 조금 더 빠르게 첫 장을 뽑아냈다.

     

    그렇다면 같은 문서를 한 번에 10장 출력하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한 번 확인해 보자. 결과는 아래와 같다.

     


    한 장 출력에 걸린 시간에 10을 곱하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첫 장을 출력하기 전에 프린터가 준비하는 시간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2분 7초, HP 데스크젯 F2235는 3분 9초 만에 인쇄를 마쳤다. 캐논 픽스마 MP145가 1분 2초 더 빠르게 문서 출력을 끝냈다.

     


    그럼 문서 한 장을 인쇄하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워밍업 시간을 뺀, 순수한 장당 인쇄 시간을 계산해 봤다. 10장 출력에 걸리는 시간에서 첫 장 출력 시간을 뺀 뒤 이를 9로 나누는 방법으로 장당 출력 시간을 계산했다, 결과를 아래 표로 정리했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한 장 출력에 11.56초, HP 데스크젯 F2235는 18초 정도가 걸렸다. 픽스마 MP145가 약 6.5초 더 빠르게 인쇄한 꼴이다. 문서 출력 속도는 캐논 픽스마 MP145가 한 수 위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출력물을 스캔한 것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참고 삼아 보면 좋을 것 같다. 출력물 품질에 대해서는 뒤에서 따로 언급할 예정이다.

     

    출력물을 스캔한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실력 비교 2 - 보고서 출력


    두 번째 성능 비교는 사진 및 도표 등이 들어간 문서를 출력하는 방법으로 했다. 출력에 쓰인 문서는 ISO-IEC 24712 표준 문서 샘플이다. 문서는 PDF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아래와 같이 모두 다섯 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력을 두 차례 반복함으로써 모두 10장을 출력해 테스트 했다.

     

    출력 테스트에 쓰인 샘플

     

    먼저 첫 장 출력에 걸린 시간부터 확인해 봤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25초, HP 데스크젯 F2235는 37초가 걸렸다. 이번에도 캐논 픽스마 MP145가 더 빨랐다,

     

     

    첫 장의 경우 대부분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어 출력 속도가 크게 느려지진 않은 편이다. 단순 문서 출력 시간과 비교할 때 캐논 픽스마 MP145가 2초 정도 느려진 데에 반해 HP 데스크젯 P2235는 10초 정도 시간이 더 걸렸다,

     

     

    10장의 출력물을 모두 뽑는 데는 캐논 픽스마 MP145가 4분 26초, HP 데스크젯 F2235가 7분 25초 걸렸다. HP 데스크젯 F2235는 캐논 픽스마 MP145에 비해 문서 출력에 3분 가까이 더 긴 시간을 소비했다.

     

     

    장당 출력 속도는 얼마나 되는지 대략적으로 계산해 봤다. 문서 한 장을 출력하는 데에 캐논 픽스마 MP145는 26.78초, HP 데스크젯 F2235는 45.33초 정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출력 속도 면에서 캐논 픽스마 MP145가 앞섰다. 문서 한 장당 19초씩 차이가 벌어지는 셈이다.

     

    아래 사진은 출력물을 스캔한 것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가볍게 참고만 하자.

     

    출력물을 스캔한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실력 비교 3 - 사진 출력

     

    이번에는 출력 설정을 고품질로 맞춘 뒤 A4 용지에 꽉 차게 고화질 사진을 인쇄해 봤다. 프린터가 낼 수 있는 최대 출력 품질인 동시에 가장 느릴 때의 출력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다. 출력에 쓴 사진은 아래와 같다.

     

    출력 테스트에 쓰인 샘플

     

    먼저 첫 장 출력에 걸린 시간을 확인해 봤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2분 21초가 걸렸고 HP 데스크젯 F2235는 3분 21초가 걸렸다. HP 데스크젯 F2235 쪽이 캐논 픽스마 MP145보다 이미지를 출력하는 데에 1분 더 시간이 걸렸다.

     

     

    사진 다섯 장을 연속으로 출력할 때 캐논 픽스마 MP145는 11분, HP 데스크젯 F2235는 14분 37초의 시간이 걸렸다. 캐논 픽스마 MP145가 3분 37초 더 빠르게 작업을 끝마쳤다.

     

     

    장당 출력에 걸린 시간은 캐논 픽스마 MP145가 2분 10초, HP 데스크젯 F2235가 2분 49초 정도다. HP 데스크젯 F2235가 약 40초 정도 더 시간이 걸리는 꼴이다.

     

     

    아래는 출력물을 스캔한 것이다. 포토 용지가 아닌 일반 A4 용지에 출력했기에 출력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고 보면 좋겠다. 따로 캘리브레이션 설정을 하지 않은 상태 기준으로 캐논 쪽 출력물이 HP보다 상대적으로 진하게 출력됐다. 이 점도 참고하자.

     

    출력물을 스캔한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실력 비교 4 - 스캔 성능 비교


    캐논 픽스마 MP145와 HP 데스크젯 F2235는 잉크젯 복합기다. 당연한 얘기지만 두 제품 모두 본체 위쪽에 평판형 스캐너를 달았다.

     

    스캔 성능은 어떤 제품이 더 나을까. 간단하게 확인해 봤다. 컬러 스캔에 해상도는 300dpi, 600dpi, 1200dpi로 나눠서 테스트 했다. 스캔 성능 테스트는 앞에서 테스트 한 A4 용지 사진 출력물 가운데 캐논 것을 가지고 했다.

     

    먼저 300dpi 해상도 설정 시 스캔에 걸린 시간을 비교했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20초, HP 데스크젯 F2235는 39초가 걸렸다. HP 데스크젯 F2235가 캐논 픽스마 MP145보다 300dpi 스캔 작업에 두 배 가까이 긴 시간이 걸렸다.

     

     

    600dpi로 해상도를 맞추고 스캔을 했을 때 캐논 픽스마 MP145는 1분 10초, HP 데스크젯 F2235는 1분 27초가 걸렸다. 이번에도 캐논 쪽이 좀 더 빨랐다.

     

     

    이번에는 1,200dpi로 해상도를 설정한 뒤 스캔에 걸린 시간을 비교해 봤다. 여기에선 차이가 꽤 크게 나왔다. 캐논 픽스마 MP145가 2분 11초가 걸린 데에 반해 HP 데스크젯 F2235는 7분 8초가 걸렸다. 1,200dpi 설정에서 드라이버 최적화로 인한 문제 때문인지 유독 HP 쪽이 속도 저하가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HP 복합기 쪽이 세 배 넘게 오래 걸린 셈이다. 이러한 점은 다소 아쉽다.

     

     

    1200dpi 해상도로 스캔한 결과물 샘플은 아래와 같다.

     

    1200dpi로 스캔한 이미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다

     

    실력 비교 5 - 복사 기능 비교

    복합기의 주요 장점 가운데 하나는 마치 복사기를 쓰는 것처럼 손쉽게 복사를 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스캐너가 이미지를 읽어들인 뒤 이를 프린터로 출력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복사기처럼 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 가끔 쓰기엔 충분한 수준이다.

     

    복사 테스트는 흑백과 컬러로 나눠 각각 테스트 했다. 흑백 복사는 ISO-IEC 24712의 첫 장, 컬러 복사는 스캔 테스트 때 쓴 것과 같은 출력물로 테스트 했다.

     

     

    먼저 흑백 복사 테스트 결과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흑백 복사에 30초, HP 데스크젯 F2235는 56초가 걸렸다. 인쇄 속도와 스캔 속도에서 앞서는 캐논 픽스마 MP145가 복사 속도에서도 한 발 빨랐다.

     

     

    컬러 복사는 캐논 픽스마 MP145가 1분 10초, HP 데스크젯 F2235가 1분 27초 걸렸다. 컬러 복사 속도 역시 캐논 픽스마 MP145가 좀 더 빨랐다.

     

    아래는 컬러 복사물을 스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복사물의 대략적인 품질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 비교 6 - 인쇄 품질은 어떨까?


    두 제품의 인쇄 품질을 비교하면 어떨까. 이미 출력물 샘플을 통해 대략적인 이미지를 살펴봤겠지만 여기에서 다시 한 번 그 특성을 비교해 보자.

     

    출력물 원본 이미지

     

    아래는 고품질 설정으로 4x6 크기의 포토 용지에 컬러 이미지를 인쇄한 것이다.

     

    고품질 설정으로 포토 용지에 출력한 결과물

     

    결과물을 슬쩍 살펴보면 HP 데스크젯 F2235 쪽이 조금 더 선명해 보인다. 대신 HP 데스크젯 F2235는 출력물에 보이는 가로줄이 살짝 거슬리는 편이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전반적으로 이미지를 부드럽고 화사하게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어 결과물은 어느 쪽이 딱히 낫다고 꼬집긴 어려울 것 같다. 인쇄 속도처럼 수치로 결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취향에 따라 충분히 평가가 갈릴 수 있다.

     

    캐논 픽스마 MP145와 HP 데스크젯 F2235는 가정에서 두루 쓰이는 전천후 복합기다. 출력물 품질이 딱히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사진 인쇄에 특화된 포토 프린터 수준의 결과물을 바라는 것은 사실 욕심일 것이다. 적절히 보기 좋은 수준의 출력물만 뽑아내면 되는 제품의 특성에 걸맞게 두 제품 모두 충분히 이를 만족시킬 만한 출력 품질을 보여준다.

     

    요즘은 보급형 프린터라도 나름 수준급의 출력 품질을 보여주니 결과물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만약 이들 제품의 결과물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값 비싼 고급 포토 프린터를 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으리라.

     

    성능 비교 7 - 잉크 출력 용량 비교


    프린터를 고를 때는 보통 출력 속도나 결과물의 품질을 가장 먼저 따진다. 그렇지만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또 있다. 바로 잉크 유지비다. 새 잉크를 사고 나서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두 제품의 잉크가 어느 정도의 출력 용량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 비교해 봤다. 두 번째 출력 테스트에 썼던 ISO-IEC 24712 문서를 반복 출력하며 어느 쪽이 먼저 잉크가 떨어지는지 확인했다. 잉크 소진을 판단하는 시점은 출력물이 처음과 같은 색을 내지 못할 때를 기준으로 했다. 잉크는 제품에 기본으로 들어 있는 것으로 썼다.

     

     

    결과는 위의 표와 같다. 캐논 픽스마 MP145가 133장까지 정상적인 색상을 출력한 반면 HP 데스크젯 F2235는 44장을 출력한 이후부터 제 색상을 내지 못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출력량이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앞선 테스트를 통해 적지 않은 양의 잉크를 소모했으며, 잉크의 완전 소진 시점이 아니라 특정 색상의 고갈로 인해 제 색상이 표현되지 않는 순간까지의 출력량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측정 매수 이후에도 인쇄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다만 노란색 잉크가 다 떨어져 이를 이용하는 색상들이 제 색을 내지 못했을 뿐이다.

     

    캐논 픽스마 MP145에 비해 HP 데스크젯 F2235가 눈에 띄게 출력량이 떨어졌다. 잉크 용량은 비슷한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밀은 바로 HP 데스크젯 F2235의 기본 잉크 용량에 있다. HP 잉크젯 프린터 제품군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잉크는 그 용량이 따로 판매하는 잉크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반면 캐논 픽스마 MP145에 포함된 잉크는 별매 제품과 용량이 같다.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실로 당연한 일이다.

     

    HP 복합기에 포함된 잉크 카트리지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보다 용량이 작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제품을 살 때 기본으로 주는 잉크 카트리지의 용량이 실제 판매되는 잉크 카트리지의 그것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는 단가를 낮추기 위한 편법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다. 대조적으로 캐논 픽스마 MP145의 경우 기본 카트리지가 별매 잉크 카트리지와 용량 차이가 없다는 것 때문에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만약 HP 데스크젯 F2235에 담긴 잉크 카트리지가 제 용량을 가지고 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따로 HP 데스크젯 F2235용 잉크 카트리지인 C9351AA와 C9352AA를 구입해 같은 테스트를 해 봤다. 물론 출력량 테스트 이전에 기존 속도 테스트 때 출력했던 양 만큼 그대로 출력해서 잉크 소진 정도를 똑같이 맞추고 테스트 했다.

     

     

    별매 카트리지를 썼을 때는 그 차이가 꽤 많이 줄었다. HP 데스크젯 F2235로 119장까지 색상 변화 없이 출력할 수 있었다. 여전히 캐논 픽스마 MP145보다는 조금 빨리 컬러 잉크가 떨어지긴 했지만 기본 카트리지를 쓸 때보다는 나은 결과를 보여줬다. 따로 잉크 카트리지를 사서 달아야만 이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역시 아쉽다.

    베타뉴스가 뽑은 최고의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는?

    지금까지 캐논 픽스마 MP145와 HP 데스크젯 F2235의 실력을 비교해 봤다. 테스트 결과 두 제품 모두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를 대표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 중 어느 제품이 보급형 복합기로 한 수 위일까. 두 제품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어느 제품이 절대적으로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사실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어느 제품이 더 낫다는 정답은 없다. 어떤 제품이 더 나은 보급형 복합기로 뽑을 것인지는 전적으로 사용자 취향에 달렸다. 베타뉴스가 테스트 한 결과를 참고해서 소비자는 내게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을 고르면 그만이다. 일부러 다양한 테스트를 하고 결과물을 올려놓은 것은 그 때문이다. 직접 테스트 해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보통은 그럴 여건이 안 될 테니 말이다.

     

     

    베타뉴스는 캐논 픽스마 MP145 쪽의 손을 들어주려 한다. 가장 큰 점수를 얻은 부분은 말 할 것도 없이 단연 속도 부문이다. 캐논 픽스마 MP145는 인쇄, 복사, 스캔 할 것 없이 HP 데스크젯 F2235보다 월등히 빨랐다. 모든 테스트 항목에서 경쟁 제품을 확실하게 앞서는 시원스런 성능은 답답한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겐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출력 속도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나아 보인다.

     

    베타뉴스의 선택은? 속도 빠른 캐논 픽스마 MP145

     

    작동 속도를 빼고 보더라도 출력 품질과 조작성, 완성도 등에서도 딱히 빠지는 부분이 없다. 베타뉴스가 캐논 픽스마 MP145를 최고의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로 꼽은 이유다.

     

    출력 속도도 느리고 인쇄 품질도 떨어지는 구닥다리 잉크젯 프린터에 더 이상 의리를 지킬 이유는 없다. 6만원 선에 불과한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의 품질이 이렇게 뛰어난데 뭣하러 툭 하면 노즐이 막히는 불편함을 참아가며 오래 된 고물 프린터를 쓰겠는가. 이번 기회에 멋진 보급형 잉크젯 복합기를 하나 새로 장만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베타뉴스 방일도 (idroom@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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