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인터뷰

알파스캔 류영렬 대표 ‘진정 믿고 찾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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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6-17 18:29:39

    알파스캔 류영렬 대표이사

     

    ‘알파스캔’ 하면 PC 관련 하드웨어, 그중에서도 모니터에 관심 있는 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브랜드다. 순수 국산 모니터 브랜드 중 하나인 알파스캔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모니터 브랜드가 새로 등장하거나 사라져갔지만, 알파스캔은 15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변함없이 국산 모니터 시장의 한축을 흔들림 없이 맡아왔다.


    대기업 브랜드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모니터를 고를 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알파스캔이라는 브랜드. 그 알파스캔 브랜드가 지금의 위치에 서게 한 주인공 중 한사람이라 할 수 있는 류영렬 대표이사를 만났다.


    ◇ 소비자들과의 신뢰 관계 형성이 최우선 = “일부러 제품을 많이 팔려고 억지를 부린 적은 없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우리 제품을 취급하는 총판들에게도 많이 팔기를 강요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한명이라도 알파스캔 브랜드를 알도록 하고, 또 구매자들이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했을 뿐입니다.”


    업계에서는 이제 유명한 알파스캔 브랜드지만,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겐 낯선 감이 없지 않은 이유에 대해 류영렬 대표는 그렇게 설명했다. 억지스런 광고보다 실제로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면 사용자들을 통해 자연히 알파스캔 브랜드가 알려질 수 있다는 것.

     

    최근 유통시장 전반에 불어 닥친 불황에도 불구하고 알파스캔이 흔들림 없이 제품을 판매하고, 마케팅활동에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어느덧 소비자들과 알파스캔 사이에 쌓인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이다.


    그러한 신뢰관계 형성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류 대표도 그 점을 지적했다.

     

    “객관적인 시점에서 좋다고 평가받는 제품을 만들기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내가 정말로 믿고 쓸 수 있고 갖고 싶은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했습니다. 알파스캔 모니터는 최고의 A급 정품 패널에 오랜 세월 쌓아온 최고 수준의 제조 및 설계 기술을 적용하고, 최고의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대기업 모델과 브랜드 로고 차이밖에 없는 제품들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중소기업 브랜드에 흔히 가질 수 있는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싸구려 이미지를 없앤 특유의 화사한 패키지를 적용하는 한편, 제품의 사양을 한 치의 틀림없이 패키지의 눈에 띄는 곳에 강조한 것도 그러한 신뢰 확보의 방안 중 하나라고 그는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평가기관의 테스트 결과가 유명 대기업 브랜드 제품보다도 더욱 좋게 나온 경우도 적지 않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대표는 그러한 결과를 통해 일부러 최고의 자리에 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러 드러내지 않아도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알파스캔이 최고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한편 여러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류 대표는 거듭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소비자 및 사용자들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어야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의견이 알파스캔 모니터 여기저기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 새롭게 발표한 바 있는 알파스캔 로고도 고객과의 소통을 핵심 주제로 담고 있을 정도입니다.”

     

    새로운 알파스캔 로고의 첫글자 ‘A’는 열려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문이야 말로 ‘소비자들에게 열려있는 소통의 문’을 의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PC를 모르는 가정주부도 쉽게 설치 및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설명서를 최대한 쉬운 말과 컬러 사진·이미지로 만든 것도, 몇몇 여성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용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경영’과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알파스캔’ 되고 싶어 = 그러면 류 대표가 생각하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알파스캔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그는 “회사의 규모나 제품 판매량, 매출 결과에서 1등을 한다 해도 그것만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라 할 수 없습니다. 경영 철학과 제품의 품질 등의 측면에서 경쟁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따라오게끔 해야 선도 업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알파스캔이 추구하는 바입니다”라고 밝혔다. 외형적인 면이 아니라 내적인 면에서 1등인 업체가 진정한 업계 선도업체라는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류 대표는 앞서도 밝힌 바 있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비롯해 ▲소비자들에 대한 정직한 모습, ▲미래를 위한 아낌없는 투자, ▲소비자는 물론 업체간 상생 및 협력, ▲사회적 기여도 향상 등을 꼽았다.


    과장 광고를 하지 않고 정확한 정보와 그에 어긋나지 않는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디자인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물론 그 주체가 되는 인재들에 대한 대우를 강화하며, 협력 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업계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의 그의 지론이다.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알파스캔만의 ‘친환경 경영’ 정책 또한 그 중 하나라고.

     

    그리고 “그런 ‘업계 리더’로서의 모습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류 대표는 선언했다. 하반기 신제품을 통해 풀 라인업을 구성하는 한편, 보다 앞선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들을 통해 알파스캔을 명실 공히 업계 최고의 제품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류영렬 대표는 “알파스캔은 눈앞의 결과에 의해서만 최고가 될 생각은 없습니다”라며 “소비자들과 늘 대화의 창을 열고 소통하는 기업의 모습과 더불어, 항상 정직하면서도 최고인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알파스캔의 모습을 지켜나가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당부했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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