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초소형 프로젝터 모투뷰(Motuview)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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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13 23:31:43

     

    프로젝터라는 것은 영상을 빛으로 쏴 주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 보다 더 큰 화면을 구현하는데 프로젝터 보다 싸게 먹히는 제품이 없다. 일반적인 프로젝터는 100인치 이상의 큰 화면도 별 어려움 없이 구현해 주어 학교나 기업체 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가정에서 영화관 같은 대화면을 구현하기도 좋아 가정용 제품들도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가격이 상당해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품 가격도

    높지만 정기적으로 갈아 줘야 하는 램프 가격도 만만치 않다. 정기적으로 갈아 줘야하는 램프 중에는 50만원 이상도 많아 가정에서 프로젝터를 쓴다는 것은 상당한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정품 램프 가격이 50만원 이상이지만 리필 램프를 쓰더라도 20만원 후반대는 줘야한다.

     

     

    이런 고가의 프로젝터지만 엔모투에서 저렴한 가격에 프로젝터를 써 볼 수 있게 초소형 프로젝터 '모투뷰(Motuview)'를 내 놓았다. 이 제품은 손바닥 절반 정도 크기의 초소형으로 본체 무게가 147g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명암에 따라 최대 60인치 정도까지 화면을 키울 수 있어 간편하게 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제품명  모투뷰 (motuview)
     제조사  (주)엔모투 ( www.motuview.com )
     소비자가격  399000원
     해상도  VGA (640 x 480)
     밝기  15 루멘
     명암비  200 :1
     초첨조정  수동
     화면크기  7" ~ 60"
     화면크기 및 적정투사거리  30" @ 1.2m
     광원  LED
     호환비디오 신호  NTSC,PAL,SECAM
     영상입력단자  콤포지트  비디오-RCA , 아날로그 RGB, D-Sub
     음성입력단자  RCA x 2
     오디오 입력단자  스테레오 오디오
     오디오출력  내장 스피커, 0.3W (모노)
     공급전원  DC 5V
     배터리 사용시간  40분
     본체크기  62 x 26 x 92 mm
     무게  147g

    다만 해상도가 VGA(640X480)이고, 밝기가 15안시루멘인 것이 아쉽긴 하다.

     

    일반적인 프로젝터들은 1000안시루멘 이상인 것을 생각하면 밝기에서 일반 프로젝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모바일 프로젝터 폰

    '햅틱빔(SPH-W7900)'을 내 놓았다. 모투뷰는 고가의 프로젝터와 비교하는 것 보다는 햅틱빔과 비교를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 본 결과 햅틱빔은 밝기가 10안시라고 되어 있었다. 이에 비해 모투뷰는 15안시다. 따라서 햅틱빔 보다는 1.5배 정도 더 밝다고 보면 될 듯하다. 햅틱빔은 자체 휴대폰 영상만 프로젝터로 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외부의 영상을 받아서 쏠 수 있기때문에 햅틱빔 보다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제품을 가지고 있으면서 낮에도 일반 프로젝터처럼 영화를 보겠다고 바래서는 좀 곤란하다. 낮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제품들과는 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테스트해 본 결과 약 20인치 정도 사이즈의 화면으로 볼 경우 낮에도 화면이 어느 정도 볼만했다. 그 보다 더 큰 화면은 밝은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밤에 방에서 불을 끈 후 테스트 해 보니 60인치 정도 크기의 화면도 괜찮게 보였다. 따라서 이 제품을 낮에 사용하려고 하기 보다는 밤에 어두운 곳에서 어떻게 활용할 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제품을 받고 나서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보았다.

     

    컴퓨터의 D-Sub 단자에 연결할 수 있다

     

    기자는 평소 거의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한다. 그러다 보니 저녁이 되면 허리가 아파서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 자체가 고통일 때가 많다. 그래서 누워서도 컴퓨터할 수 있는 기구 같은 것을 발명해 볼까 생각하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법고시 공부할 때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누워서 노트북을 쓰려면 어떻게 만들면 될까? 쇠를 구부리고 붙여서 노트북을 올려 놓을 수 있게 만든 다음 USB키보드와 마우스를 바닥에 놓으면 대충 모양새가 나올 것 같다. 쇠는 이불 위에 두기가 좀 곤란할 것 같으니, 투명 아크릴 같은 것으로 만들면 어떨까? 이런 제품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지만 생각만 할 뿐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누워서 천정을 보면서 인터넷을 하다가 잠이 든다?

     

     

    노트북 옆에 놓아 두고 쓰면 60인치 화면이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모투뷰 프로젝터를 만지작거리다 보니 딱 이 생각이 들었다. 밤에 누워서 컴퓨터하는데 쓰면 좋겠구나! 실제로 한번 시도해 보았다. 노트북과 모투뷰를 연결하고 천정을 스크린 삼아 누워서 노트북을 써 보았다.


    밝을 때는 가까이 대야 화면이 나올 정도로 밝지 않던 화면이 밤에 불을 끄고 천정에 비추니 눈 안 아플 정도의 적당한 밝기에 화면은 50인치 이상 큼지막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화면 밝기는 너무 어둡지도 않고 너무 밝지도 않아 적당했다. 일반 프로젝터는 잠 자기 전에 누워서 컴퓨터 화면을 보기에는 너무 밝다. 밝은 대낮에는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것이 주위가 어두워 지니 꽤 쓸모 있는 놈으로 바뀌었다. 울퉁불퉁한 재질로 되어 있는 천청에 큼지막한 흰색 종이만 붙이면 훨씬 선명한 멋진 스크린이 만들어질 것 같다.

     

    충전이 다 되어 있을 경우 이 제품은 약 40분 정도 배터리상태로 작동이 된다. 잠 자기 전에 기사 좀 보다가 그냥 잠들어 버려도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포털사이트에서 '컴퓨터 자동종료'라고 검색하면 컴퓨터 자동종료 프로그램들이 여럿 나온다. 이런 프로그램들과 함께 사용하면 원하는 시간에 컴퓨터를 종료시킬 수 있다. 프로젝터는 40분 정도 후에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 자동 종료 된다.

     

    천정에 나타난 60인치 크기의 컴퓨터 화면


    마우스는 무선마우스를 쓰면 될 것 같다. 요즘 나오는 레이저 타입 마우스는 이불 등 다양한 재질에서도 잘 작동 된다. 제품 스펙에는 640x480이라고 되어 있으나 컴퓨터와 연결할 때에는 800x600 해상도로 연결하면 된다. 욕심 같아서는 1024x768 해상도까지 지원해 주었으면 싶지만 우선은 이 정도 해상도에 만족해야할 듯 싶다. 요구가 높아지면 가격도 덩달아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품 박스


    휴대용 케이스에 들어 있는 모습
     


    모투뷰 후측면




    다양한 비디오 소스 입력이 가능하다

    뒷면 상단에는 스피커가 내장 되어 있고, 측면에는 이어폰이나 스피커 연결잭도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각대도 들어 있다


    배터리 모드로는 최대 40분 정도 사용 가능하다


    엔모투에서 내놓은 초소형 모바일 프로젝터는 스펙에 비해서 약간 비싼 감은 있지만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이다. 기자는 밤에 누워서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용도로 생각해 보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더욱 재미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제품을 써 본 후 프로젝터에 관심이 높아지면 고가의 제대로 된 제품으로 갈아타도 좋을 것같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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