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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아이리버 피플 P35 Wi-Fi


  •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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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4-08 08:45:34

     

    요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보면 신문이나 책을 보는 사람들을 쉽게 찾지 못한다. 반면, 휴대용 기기를 들고 영화 감상 또는 음악 재생, DMB, 게임 등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렇듯 휴대용 기기는 단순히 지하철과 버스, 비행기와 같은 교통 수단을 넘어, 영화관에서 친구를 기다리거나 커피 한잔에 영화를 한편 보면서 시간을 때울 정도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아이리버를 통해 처음 접해본 ‘피플 P35’ 또한 수많은 휴대용 기기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적절히 반영한 PMP라고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기존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선 인터넷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 공유기가 설치된 장소라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 신개념 휴대용 기기라고 봐도 무방한 제품이다.

     

    ◇ ‘속 보다는 겉이 더 알찬’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 = 필자는 휴대용 기기나 값비싼 하드웨어를 구입하면 박스를 버리지 않는 성격이다. 나중에 물건을 되팔 때 가격을 좀더 올려서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박스를 구입하면 따로 모아놓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 휴지통에 버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리버 피플 P35 박스를 보면 그러한 생각이 모두 사라진다.

     

    피플 P35 패키지에 적용된 박스 디자인은 최근 경제적으로 이슈를 낳고 있는 ‘친환경’ 느낌을 물씬 풍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단순한 1회성 용도가 아닌, 저금통 또는 클립과 볼펜 등과 같은 사무용품 등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상자로 활용 되기에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를 제외한 전체적인 외형은 시중에 출시된 여타 PMP와 별반 차이없는 심플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전원 버튼과 음량 및 설정 버튼, 스타일러스 펜, 확장 단자가 전부인 만큼, PMP 사용에 다소 미숙한 초보자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연결 또한 간편하다.

     

    여기에, PMP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사항은 모두 갖추고 있다. 인코딩 과정이 필요없는 동영상 감상과 음악, 사진 재생은 물론, DMB, FM라디오와 검색, 계산기 등의 부가 기능까지 모두 내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새롭게 탑재된 WWW(인터넷 접속) 기능은 무선 인터넷 환경이 갖춰진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즉, PMP와 노트북을 따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음악이나 동영상 재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음장 또한 부족함이 없으며, 스타일러스 펜을 사용해 풀 터치스크린을 자유자재로 조작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메뉴가 실행되거나 하는 문제점 또한 발견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다.

     

    ◇ 신제품인 만큼 아쉬움 또한 많지만 휴대용 기기로는 ‘합격점’ = 이와 같이 심플한 디자인과 기존 PMP와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정도의 아쉬움도 어느 정도 있었다.

     

    함께 제공된 USB 케이블이 소니 PSP나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방식의 인터페이스가 아니다. 이는 소비자 부주의로 인해 케이블이 분실될 경우 아이리버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적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대부분의 MP3 플레이어나 PMP 제품을 살펴보면 액정 스크래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파우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반면, 피플 P35에는 본체와 사용 설명서, 케이블만이 덩그러니 놓여있다는 점 또한 앞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점임에 틀림없다.

     

    이같은 아쉬움을 제외하고 짧은 기간 동안의 PMP로서의 첫 느낌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 무게와 더불어, 동영상 재생에 인터넷 접속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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