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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 써보니…] 디지털큐브 '아이스테이션 D3'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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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2-23 19:23:14

    풍부한 사전으로 완벽한 학습도우미, 막강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공
    기능이 많은 만큼 사용법도 다소 어렵네, 전자사전치고 좀 쎈 가격


    항상 어학공부를 시작할때마다 ‘이번엔 기필코 정복하고 말리라’를 외치며, 시작하지만 결국은 본인이 정복당하고 마는 것이 어학이 아닐까 싶다.


    매번 시도했다가 실패하지만 다시 도전하는 것이 어학공부의 길이다. 필자 역시 영어회화에 수도없이 도전했다가 실패하기를 몇 번. 이번에도 역시나 어학공부를 시작하고 나름 열심히 영어단어와 숙어를 외운다고 이 책, 저 책을 뒤적뒤적이다보니 쌓이는 것은 영어 단어책과 숙어, 회화책.


    어학공부를 시작해본 사람이라면 필자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국 두꺼운 책 대신 전자사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두꺼운 사전대신 작고, 가벼운 전자사전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다 얼마전 디지털큐브에서 나온 ‘아이스테이션 D3’을 대여해 사용해 보기로 했다.


    디지털큐브 전자사전 ‘아이스테이션 D3'


    ◇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똑똑한 전자사전 = 한손 가득 두툼한 사전책대신 얇고, 가벼운 ‘D3’을 만나니 이보다 더 가벼울 수 없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메탈 소재의 재질로 고급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더 좋아할 색상과 디자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추후엔 언니들이 선호하는 색상도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걸어본다.


    전자사전하면 뭐니해도 최적의 학습환경에 어울리는 다양한 학습 콘텐츠의 제공이 아닐까 싶다. 역시 2009년 신학기 준비를 위한 학습 가이드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제품답게 56종의 풍부한 사전 콘텐츠와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학습 활용 가이드를 담고 있다.


    전자사전이 갖춰야 할 단어장에서부터 회화, 어휘, 학습 등 다양한 형태의 학습 콘텐츠는 물론 손글씨로 직접 써서 입력도 가능하다. 여기에 영어와 일본어는 철자입력 방식과 함께 단어의 독음을 한글로 입력해도 검색이 가능하다.


    전자사전을 써보지 않은 필자에게는 획기적인 기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본어의 경우 단순히 회화 공부를 시작할 때 발음밖에 생각이 나지 않을 경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이 아닐 수 없다.


    56종의 다양한 사전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마음먹은 어학정복의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 그렇다고 하루종일 공부만 하자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공부하는 틈틈이 복잡한 머릿속을 식혀주기 위해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담아냈다. D3는 기존의 유딕시리즈의 다양한 가능한 업그레이드해 PMP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전자사전이다. 최소 8GB 용량의 제품으로 영어 두편 이상은 충분히 담아내고도 남아 공부하는 틈틈이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어 좋다.



    ◇ 다양한 콘텐츠로 딴짓하기도 쉽네, 가격이 다소 아쉬워 = 필자의 출퇴근길은 2시간 남짓. 전자사전의 필요성은 영어 공부를 하는데 있어 단어나 회화 학습이 가능해 들고다니를 일주일 남짓.


    실제로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아이스테이션 D3를 이용해 영어 단어나 회화를 공부하는 경우는 길어야 10여분이 고작이다. D3가 워낙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고 있어 굳이 필자가 영어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도록 한다고 해야할까.


    영화 한편은 저장하고도 남을 용량으로 출퇴근 하루면 한편의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시간보다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오고가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단순히 전자사전 기능만 있는 제품이었다면 딴짓을 하지 않고 영여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어학공부를 하다보면 머리를 식히고 싶을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처럼 단순한 기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럽겠지만 전자사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매리트 있는 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자니 자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단순히 전자사전 기능뿐만 아니라 PMP에 버금가는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음악, 인터넷 강의 등을 담아내자니 자연히 가격은 30만원대를 넘어선다.


    졸업이나 입학선물로 받은 전자사전이라면 모를까 본인이 직접 30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전자사전을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미 PSP와 MP3플레이어를 가지고 있는 필자로서는 굳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부가기능이 많은 전자사전의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사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디지털큐브에서 내놓은 ‘아이스테이션 D3'는 가격적인 부담이 크다. 그러나 하나의 디지털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더 없이 부족함 없는 제품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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