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6 10:23:56
PMP 부럽지 않은 화려한 색감의 AMOLED와 차별화된 BBE+ 음장
휴대용에 걸맞는 가벼운 무게, 터치감은 다소 아쉬워
최신 MP3 플레이어에서 채택하고 있는 터치스크린은 별도의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애플 ‘아이팟 터치(iPod Touch)’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는 수많은 제품들과는 달리, 차별화된 기능과 터치로 인한 편리함 등으로 전세계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07년 코원 D2가 엄청난 판매고를 달성함을 시작으로 국내 업계에서도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MP3와 PMP가 속속 개발, 출시되기 시작했다.
코원에서 새롭게 선보인 MP3 플레이어 ‘코원 S9 커브’는 뛰어난 동영상 및 음악 재생능력과 더불어, 출시 전부터 수많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관심을 보여왔던 MP3 플레이어로서 출시 된지 2주가 넘도록 물량이 없어서 팔지 못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 매혹적인 디자인은 물론, 동영상 및 음악 재생능력 모두 합격점 = 터치스크린을 기본 인터페이스로 채택한 코원 S9은 차세대 MP3 플레이어답게 티타늄 블랙, 크롬 등 2가지로 구분해 여타 MP3 플레이어와 차별화를 둔 디자인을 채택했다.
여기에, 후면부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커브라인을 그대로 노출시켜 손안에 착 감기는 안정적인 그립감과 더불어, 내장 배터리를 포함하고도 휴대폰 보다 가벼운 무게로 들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터치스크린 기반 휴대폰이나 MP3, PMP에서 채택하고 있는 감압식이 아닌 정전식 터치패드를 적용한 만큼, 심하게 눌러주지 않고 손가락만 살짝 갖다대어도 바로 인식이 가능했다.
코원 S9의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에 적용돼 왔던 LCD와는 달리,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발광하는 AMOLED를 사용해 동영상 재생시 빠른 응답속도는 물론 잔상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잔상이 거의 없는 AMOLED 디스플레이 채택
특히, 동영상 모드의 경우 AVI는 물론 일부 WMV 포맷을 지원하며, 대부분의 AVI 동영상은 별도의 인코딩 과정 필요없이 동영상을 재생한다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다만 WMV9 코덱을 사용하는 일부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이밖에 본체가 위치하는 방향에 따라 자동적으로 화면을 전환시킬 수 있는 ‘G센서’가 내장돼, 제품을 가로 방향으로 바꾸면 동영상 재생시 화면을 보다 넓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편했다.
S9에 처음으로 적용된 8개의 BBE+ 음장은 여타 MP3 플레이어에서는 볼 수 없는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베이스 톤이 강한 BBE 마치3배스(Mach3bass)가 락 음악 재생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여기에 코원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V1.03)를 적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음악에 앨범 이미지를 삽입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앨범을 자유자재로 꾸밀 수 있다는 점도 돋보였다.
◇ 다양한 부가기능은 충실한편... 터치감은 차후 보완해야 = S9에는 동영상 및 음악 재생말고도 이미지 뷰어, FM 라디오, 보이스 레코더, 전자사전 등의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미지 뷰어에서는 아이팟터치 처럼 두손가락으로 이미지의 크기를 줄였다 늘렸다 하는 멀티 터치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하단부의 줌 기능을 통해 확대 및 축소가 가능했다는 점만으로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또한, FM 라디오는 다이얼을 터치로 돌리면서 주파수를 조정할 수 있는 독특하고도 편리한 기능이 있었으며, 별도의 마이크가 없어도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보이스 레코더 기능은 차후 인터뷰나 취재시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이렇게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재생시 엉뚱하게 피봇설정이 되거나 화면을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피봇화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일부 버그가 있었다.
기본 인터페이스로 채택하고 있는 터치스크린의 경우도 완벽한 터치감을 보여주는 아이팟 터치와는 달리, 다소 딱딱하거나 일부 메뉴의 경우 2번 이상 눌러줘야 하는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점은 코원이 차후 해결해야할 보완책으로서 소비자가 요구하는 펌웨어 등의 업데이트가 충실히 이루어 진다면, 해외제품 못지 않는 높은 성과를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김영훈 (rapto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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