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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품써보니…] 레인콤 아이리버 MP4플레이어 ‘E50'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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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09-01-02 17:16:09

    원음에 가까운 뛰어난 음장감에 심플한 디자인은 굿!
    52시간 음악 재생은 글쎄(?), 터치감은 왠지 부족해!


    2002년 아이리버에서 내놓은 256MB 용량의 MP3 플레이어를 24만 9,0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매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 아이리버는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업체로 뛰어난 음질로 MP3P 하면 ‘아이리버’라 할만큼 인기는 애플도 따라올 수 없었다.


    그런 아이리버가 그동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최대 52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한 MP4 플레이어를 내놓았다고 발표했다. 삼성, 애플 등 국내외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디자인, 성능좋은 제품을 내놓고 필자를 유혹해도 여전히 IFT-190TC로도 충분히 만족했었다. 그런데 5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녀석이 나왔다는 말에 호기심 발동.


    정말 이틀하고도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설마 하는 궁금증에 아이리버 E50을 일주일간 대여하기로 했다.



    ◇ 뛰어난 음질...역시 ‘아이리버’, 메탈소재로 디자인 굿! = 그동안 내놓은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나 MP4플레이어는 애플, 삼성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박스를 개봉하고 처음 손에 쥔 E50은 있는 듯 없는 듯한 가벼움과 메탈소재라 그런지 단단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한눈에 보기에 ‘깨끗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거기에 버튼을 최소화한 것도 역시 디자인에 중점을 준 제품이라는 점을 짐작케한다. 버튼 조작부를 터치로 처리해 깨끗한 느낌을 더해준다. 버튼은 측면에 담은 전원버튼이 전부. 깨끗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원하는 사람에게 인기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MP3나 MP4플레이어하면 역시 음질이 좋은 제품이 최고다. 적어도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E50은 역시 ‘아이리버’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음질이 좋다. 제품안에 무손실 음원 압축방식 ‘FLAC'를 지원하며, ’SRS WOW HD' 기술을 탑재해서 그런걸까 음악을 들을 때 귀에 거부감없이 술술 감기는 느낌을 준다.


    음악을 즐겨듣는 필자에게 뛰어난 음질만으로 E50은 일단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MP4플레이어 E50은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부가기능도 담고 있다. 아이리버의 무료 콘텐츠 관리 프로그램에서 변환해 뮤직비디오, 영화를 담아보니 화질도 이만하면 충분히 좋다.


    여기에 원터치로 음성녹음이 가능할뿐 아니라 FM라디오, 사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지원하는 점은 MP4플레이어로써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탈 소재의 심플한 아이리버 E50  


    ◇ 52시간 연속 재생이 난 왜 안되지?, 부족한 ‘터치감’ = 아이리버 마니아라고 할 수 없지만 세계 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애플 아이팟 터치나 아이팟 나노보다 아이리버 MP3플레이어를 선호했던 필자지만 역시 제품을 여기저기 살펴보면 장점과 함께 단점도 눈에 띄게 마련이다.


    아이리버 E50이 52간 재생이 가능하다는 문구에 호기심을 가지고 제품 대여를 요청했을 때, 필자는 ‘정말 52시간이 가능할까?’하는 의심을 하게됐다. 필자가 제품을 받은 후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후 드디어 31일 오후 5시부터 음악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문구대로라면 2일 오후 9시까지 재생되어야 맞다. 그런데 결과는 40시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 도대체 어떻게 설정을 하면 52시간 연속 음악 재생이 가능한지 필자도 궁금하다.


    음악, 사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E50. 그렇다, 동영상을 볼 수 있는 MP4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 1.8형 LCD를 탑재해 요즘 나오는 휴대폰보다 더 작은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그래서 그런지 장시간 동영상을 보고 있으니 눈에 피로감이 큰 것이 사실. 역시 동영상은 PMP로 보는 것이 좋다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한다면 터치감을 들 수 있다. 음악듣고, 동영상 보는데 터치감이 그 정도면 충분하지?라고 말하는 E50사용자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손에는 E50의 터치감이 왠지 부족해보이고, 손가락에 감기는 맛이 없다고나 할까. 터치할때마다 왠지 손가락에 딱딱한 느낌을 준다.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배터리를 완충 한 후 테스트해본 결과 52시간 연속 재생은 불가능했다. 여기에 부족함 터치감과 작은 디스플레이가 다소 아쉽다. 그러나 블랙톤의 메탈재질로 심플한 MP4플레이어를 찾는 사람이라면 2GB 9만 원대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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