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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4조 달러 눈앞…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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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27 10:38:43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속 다우지수 0.07% 상승·S&P500 나스닥은 각각 0.04%와 0.05% 소폭 하락

    뉴욕증시 연말 폐장까지 단 3거래일을 남겨두고 ‘산타랠리’가 멈춰선 모양새다. 차익 실현 매물 여파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애플은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 시총 4조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 뉴욕증시는 연말 폐장까지 단 3거래일을 남겨두고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의 영향으로 이번 주 거래일이 3.5일로 짧아지고 거래량도 대폭 줄어 시장 분위기가 한산한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되며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하는 듯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고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77포인트(0.07%) 상승한 43,325.8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5포인트(0.04%) 내린 6,037.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77포인트(0.05%) 밀린 20,020.3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이 주춤한 건 예상보다 강했던 크리스마스 이브 실적이 차익 실현 욕구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조기 폐장한 지난 24일, S&P500지수는 1.10% 올랐다. 크리스마스 이브 기준으로 1974년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이번주 크리스마스 휴장 전까지 2거래일간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2.3%, 다우지수는 1% 각각 상승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산타랠리(성탄절 직전부터 이듬해 초까지 미국 주가지수가 오르는 현상)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이날 시동이 꺼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미 7대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 중 애플(0.32%↑)만 오르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가 1.76% 밀렸고 이외 종목의 낙폭은 1% 미만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0.21% 밀리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역대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 시총 4조 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애플 주가는 장중에 260.1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데 이어 최고 종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나흘 연속 신기록이다. 애플 시총 규모는 3조9천190억 달러까지 커졌다.

    일본 자동차 2위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한 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4.11% 오르며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2008년 12월에 수립한 최고의 주간 상승률(19%) 기록을 16년 만에 깨뜨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치 주가는 4.78%, 코인베이스 주가는 1.86% 각각 떨어졌다. 반면 로빈후드 주가는 2.02% 상승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노동시장 악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5일~21일) 신규 실업보험을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9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1천 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시간 기준,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12.8%, 동결 확률은 87.2%로 반영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48달러(0.68%) 낮아진 배럴당 6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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