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8 19:44:11
美 FOMC 결과 주시...‘매파적 인하’ 가능성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증시 순매수와 당국 개입 경계감이 거세진 영향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4원 내린 1,435.5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4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439.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장 중 1434원선까지 저점을 낮춘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서며 143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는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복귀하면서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62포인트(1.12%) 오른 2484.4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57로 마감했다.
외환 당국도 변동성을 경계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환율 방어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외신간담회에서 "달러 강세에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발생 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상황 진전에 따라 변동성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향후 원화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다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되, 내년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에 나설 여지가 있어서다.
글로벌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0% 내린 106.863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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