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7 08:37:5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각종 경제지표들이 부동산 하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심리하락에 부동산 경매까지 급증하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2024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 심리는 전월 대비 7.9포인트(p) 하락한 109.8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에 104.7p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소비자의 행태변화와 인지 수준을 0부터 200까지의 숫자로 수치화한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95미만이면 하강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95~115미만이면 보합, 115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본다.
서울의 경우 3월부터 죽 상승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7월에 140.6p로 중점을 찍더니 그 이후로 계속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 매매시장 지수도 전월보다 6.1p 내린 104.0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건수는 12만 970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년 14만8000여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사람이 원금이나 이자를 석달 이상 갚지 못했을 때, 채권자가 대출금을 받기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한 전문가는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다 끌어모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이 결국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라며 "본격 하락장에 들어서기전에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느새 다시 지산(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같은 것들이 광고를 하고 있고, 지방의 경우 '줍줍'물건이라며 이자면제, 투자금 0원이라는 등의 지원문구를 내세워 광고를 하고 있다. 이것이 막바지라는 신호들이다.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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