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6 14:56:49
[베타뉴스=박영신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주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코스피가 2600p 수준까지는 반등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코스피는 탄핵소추안 가결과 함께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글로벌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경제 환경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반등 여부를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다만 현재 코스피는 정치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2,400p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P/E 8.3배라는 낮은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증시가 비상계엄 전 수준으로 회복한 지금 정치 리스크 해소에 따른 추가 반등의 강도는 짐작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여전히 우호적인 대외 여건과 유출됐던 외국인 자금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2025년 상반기까지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단기 뉴스와 이슈에 흔들리기보다 실적 기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조 연구원은 “결국 증시의 중장기적 회복은 펀더멘털에 달려 있다”며 “올해 하반기 하락장에서도 코스피의 실적 개선과 수익률의 관계는 유지됐으며, 이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8월 이후 코스피 실적 전망치가 -1.3% 하향되며 코스피 지수는 -10.2% 하락했지만, 실적이 상향됐던 섹터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8월 이후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했던 유틸리티(36.6%), 조선(32.4%), 소프트웨어(13.4%), 건강관리(11.7%) 등은 하락장에서도 8.0~28.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향률이 높았던 화학, 철강 등은 -10% 이하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조 연구원은 “각종 악재와 하락장에서도 유지된 섹터들의 실적 모멘텀은 내년 상반기에도 유지될 확률이 높다”며 “높은 실적 모멘텀은 양호한 수익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코스피 전반의 저평가와 함께 펀더멘털의 개선이 기대되는 섹터는 상반기 동안 1월 효과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주요 대상이 되며 반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섹터”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선진국 재정위기, 코로나19 펜데믹, 연준 기준금리 인상으로 정책 전환 정도 제외 시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고점 대비 최소 -13%에서 최대 –27%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탄핵과정에서 나타난 추가적인 가격 조정으로 인해 MSCI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탄핵 가결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는 18일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는 연간 낙폭과대 중 내년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방산 등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연초 수준인 2,600p까지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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