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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속 탄핵안 재표결 앞두고...원·달러 환율, 1.1원 오른 1,433원 마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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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13 19:19:24

    美물가 상승·유럽 금리인하에 상승 압력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433원으로 소폭 올라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달러화가치도 상승하면서 환율은 3일 연속 1430원 위에서 거래됐다.

    ▲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을 하루 앞둔 13일 1,4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1,433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1원 오른 1,433원을 나타냈다. 사흘째 1430원대에 머물렀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이번주 내내 1430원대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전 오른 1432원으로 출발한 뒤 국내 정국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상승했다. 이날 내내 환율은 1431~1435원 사이에서 움직이다 143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지수도 올랐다. 간밤 달러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국립은행이 금리를 내린 것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ECB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예금금리를 연 3.25%에서 3%로, 기준금리를 연 3.4%에서 3.15%로 각각 0.25%포인트씩 낮췄다. 이후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11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7.099로 전날 오후 3시 30분보다 0.49% 올랐다.

    여기에 14일 윤 대통령의 2차 탄핵안 국회 표결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원·달러 환율을 올리는 요인으로 평가됐지만,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 경계 등으로 1,43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4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감하며 2,49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38포인트(1.52%) 오른 693.73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번째 표결에 부쳐지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과 관망세가 커지면서 환율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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