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13 08:40:23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12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면서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 될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보다 13.3포인트 떨어진 75.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 부동산 경기상황에 대한 전망을 조사하는 것이다.
전망지수 100을 기준으로 100을 넘어가면 낙관적인 응답이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아래면 비관적인 응답이 많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것은 서울 및 수도권도 하락폭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 경기, 인천 전체적으로 20.1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전달보다 29포인트 하락한 64.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대폭 하락한 이유는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경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침체 우려까지 겹치며 부정적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진작에 왔을 침체가 정부의 각종 정책에 의해 제동이 걸리다가 결국 이제서야 온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2023년 부터 일시적 반등을 멈추고 하락했어야 할 것이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 특례 등의 정책으로 정부가 막아서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했던 것"이라며 "결국 그 정책으로도 못막은 대세적 하락시점에 다다랐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아파트의 각종 지표도 하락추이를 보이고 있다.
11월 서울아파트의 매매 거래량은 2683건으로 지난 10월 3733건에 비해 약 1000건 가까이 줄었고,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11억6723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유지되던 12억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는 "대부분 대출규제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이미 하락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대출규제가 없더라도 경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무작정 대출을 낼 수도 없는 노릇인데 대출규제가 주요원인이 돼 집값이 돌아섰다는 분석은 동의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