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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되돌림에 수출 침체까지...원·달러 환율, 5거래일 만에 1,400원대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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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2-02 17:38:08

    주간 거래 종가 6.6원 오른 1401.3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400원대를 넘어섰다. 수출 둔화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주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로 다소 누그러졌던 달러가 반등해 강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 2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 반등, 성장 우려 등으로 인해 1,400원대로 도로 올라섰다. 사진은 코스피가 소폭 내려 2,450대에서 장을 마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54.48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6원 오른 1401.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396.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점심 무렵 1404.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소폭 내려 1400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달 25일 1402.2원으로 마감한 뒤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는 수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한국 경제 성장 부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1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4%로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5%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달엔 1%대까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는 지난주 소폭 약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106.247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를 향해 '100%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54.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35%) 내린 675.84에 장을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16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29.52원보다 1.64원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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