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2-02 17:38:08
주간 거래 종가 6.6원 오른 1401.3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400원대를 넘어섰다. 수출 둔화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주 ‘트럼프 트레이드’ 약화로 다소 누그러졌던 달러가 반등해 강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6원 오른 1401.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396.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점심 무렵 1404.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소폭 내려 1400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환율이 1400원을 웃돈 것은 지난달 25일 1402.2원으로 마감한 뒤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는 수출 증가율 둔화에 따른 한국 경제 성장 부진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1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지만,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1.4%로 작년 10월 플러스 전환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5%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달엔 1%대까지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강세를 이어가던 달러는 지난주 소폭 약세를 나타냈지만, 다시 강해지는 모습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106.247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를 향해 '100%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6%) 내린 2,454.4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5포인트(0.35%) 내린 675.84에 장을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16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간 기준가인 929.52원보다 1.64원 올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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