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2 06:49:45
일론 머스크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의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돌파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3년 7월 설립된 xAI가 16개월 만 달성한 기록으로, 경쟁사인 오픈AI가 같은 기업가치를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보다 약 9년 빠른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5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총 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봄 6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을 때 xAI의 기업가치는 240억 달러였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발로르 에퀴티 파트너스, 세쿼이아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 카타르 국부펀드 등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라운드 결과 xAI는 경쟁사인 앤스로픽(190억 달러) 및 퍼블렉시티(28억 달러)와의 기업가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가 2023년 7월 12명의 팀원으로 시작한 xAI는 불과 1년 반 만에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었다. 이는 머스크가 감독하는 다양한 기업 생태계, 즉 '머스크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막대한 자금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그가 트위터 인수 당시 빠르게 자금을 모았던 사례를 떠올릴 수 있다.
xAI는 AI 챗봇 그록(Grok)과 이를 지원하는 대형 언어 모델 그록-2(Grok-2)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H100 칩이 장착된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며 기술적 기반을 강화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이 데이터 센터 구축은 122일 만에 완료되었으며, 향후 칩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xAI의 이러한 고속 성장은 AI 기술 및 자본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