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1 11:34:49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MG손해보험 인수 관련 IBK기업은행이 검토를 시작하는 등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예보 관계자는 21일 베타뉴스에 "현재 MG손보 인수에는 메리츠금융지주와 국내 PEF 한 곳이 참여했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점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협상테이블에 본격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MG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MG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MG손보 인수를 SI(전략적 투자자)방식으로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어떠냐는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신장식 의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및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상대로 "메리츠금융지주의 MG손보 인수는 특정 금융사에 대한 특혜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IBK기업은행에는 "MG손보 노조가 메리츠금융지주 인수에 대한 반발이 큰 만큼 (인수에 대해) 기업은행의 전향적 태도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신 의원은 10월 4일 금융위 국감에서는 "MG손보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이 김건희 여사 인사개입 당사자라는 의혹이 있는 만큼 권 처장이 메리츠금융지주에 이익을 주려는 의도가 있는지도 살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21일 금융위원회 인사과 담당자에 김건희 여사가 권대영 사무처장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신장식 의원실의 문제 제기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 가운데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메리츠금융지주는 의외의 변수에 직면한 상황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MG손보 인수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지 두 달 만에 IBK기업은행의 등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것.
20일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당초 방침대로 MG손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아직 선정되지 않아 예금보험공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이 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리하게 인수전에 뛰어들기 보다는 금융당국과 적절한 조율을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어떤 것이 궁극적인 이득이 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