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11-21 10:33:35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확전 가능성이란 불확실성까지 커진 탓에 큰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5,017.11, 나스닥종합지수는 21.33포인트(0.11%) 내린 18,966.14에 장을 마쳤다.
시장은 여러 요인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우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확전 공포가 커지면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이날 공격에 즉각 대응하지 않으면서 낙폭을 회복됐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공개되는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을 주시했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지난 10월 27일로 끝난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350억8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4%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비디아가 4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해 시장 전망보다 낮은 ‘375억달러±2%’를 제시하면서 투매 움직임이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때 낙폭은 5%까지 벌어졌다.
이날 특징주로는 대형 유통사 타깃이 저조한 실적 발표로 인해 21% 폭락했다. 거대 기술기업 7곳(M7) 중 메타와 애플은 상승 전환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알파벳은 법무부가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의 매각을 명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며 1% 넘게 떨어졌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도 계속됐다. 매파로 평가받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며 “현재 기준금리가 생각보다 중립금리에 가까울 수 있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중립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더 내리는 게 적절하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금리인하를 잠시 멈추거나 더 빠르게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8% 부근을 형성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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