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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시장 ‘위험구간’ 진입?...모건스탠리·HSBC, 낙관 전망 유지속 경고도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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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20 15:58:31

    투자자들 여전히 낙관속 고점론 솔솔

    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강세론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 하락세가 나올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 미국 주식과 채권시장이 위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하지만 언제 하락세가 나올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어서 지금 바로 투자금을 회수하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못 된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이하사진=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최근 시장 강세론자들도 현재 높은 주식과 채권 가격을 인정하며, 장밋빛 전망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이후 큰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멈추며 시작한 강세장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 미국 나스닥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중단 이후 50% 넘게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주가는 250%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또한 역사적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와 동시에 투자·투기 등급 회사채 금리와 미 국채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는 역대급으로 좁아진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의 과열치를 측정할 분명한 방법은 없지만 이같은 지표들이 '경고 신호'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미국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여전히 해외 주식보다 미국 주식과 채권 매수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 500지수가 약 10% 상승할 가능성을 기본으로 보고 있으나 최대 24% 상승과 최대 23% 하락 가능성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

    ▲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물인 ‘돌진하는 황소상’

    유럽 금융사 HSBC 역시 미국 증권시장이 '위험 구간'에 접어들었음을 경고하며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경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른바 '거꾸로 골디락스(reverse Goldilocks)' 상황이 발생하면 위험 자산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고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의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6개월 동안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정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금 회수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20일 발간한 '2025년 자산운용 전망: 재조정 이유'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채권과 미국 주식 시장에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대형주·중형주 균형 전략에 기회가 있다고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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