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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올라탄 테슬라, 시총 1조 달러ㆍ머스크 자산 3,000억 달러 돌파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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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11-09 07:20:43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일론 머스크 CEO의 자산은 3,000억 달러(약 420조원)를 돌파했다고 로이터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일론 머스크 CEO가 이번 선거에서 지원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서 테슬라가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 지난달 18일 트럼프 지원 유세에서 점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테슬라 주가는 이날 8.19% 상승해 321.22달러에 마감되어 2년 만에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 300억 달러(약 1,441조4,850억 원)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테슬라의 주가는 29% 상승해 시가총액이 2,300억 달러(약 322조원)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다.

    CFRA 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 가렛 넬슨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이번 선거 결과에서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으며, 트럼프의 승리가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승인 절차를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올해 자율주행에 집중하면서 3만 달러 이하의 저가형 자동차 개발 계획을 철회했지만, 정부 규제로 인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지연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정부 규제 우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닝스타 주식 전략가 데이비드 위스턴은 “머스크가 트럼프를 설득해 연방 자율주행차 규정을 마련한다면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각 주가 개별적으로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하나로 통합된 규칙을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20%에서 30%의 판매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는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토요타, 중국 BYD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12개월 선행 예상 이익 대비 93.47배로 거래 중이며, 이는 AI 거대 기업 엔비디아(38.57배), 마이크로소프트(30.77배), 포드(6.29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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